달은 왜 나를 따라올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 읽으면서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느낌이었어요. 완벽하게 이해를 한 것같지는 않지만 대충 뜻은 알겠거든요. 하핫!
저는 중학교 시절의 생물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다들 너무 무서워하는 선생님이었지만, 생물을 좋아하도록 해주시고 나중엔 전공까지 잠시 생각하게 할 만큼 좋은 선생님이셨거든요. 생물선생님이 어린 저에게 학업의 재미,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선물해주셨다면, 나이가 들어 미국의 대학에서 만났던 유대인 교수님은 사실 제 인생의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분입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자랐던 분이고 캠프에서 온가족을 잃고 살아남으셨던 분이고, 지금은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눌 수 없게 되어버린 분이시지만 지금의 제가 만들어지는데 큰 영향을 끼치신 참어른이셨어요.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D-29

새벽서가

도리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 부분 읽고 너무 좋았어요. 저도 궁금했거든요. 의문을 계속 갖고 있다가 선생님께 물어보고 답변 받는 아사가 대충 궁금해하고 마는 저보다 훨 낫다고 생각했어요.

조영주
오, 달리고 계시는군요! 내일까지 완독 스퍼트 화이팅입니다!

도리
아사가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정말로 알고 싶은 건 학교 공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63,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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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읽으면서 많이 공감됐어요.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쓸데없는 이모저모에 궁금한 점이 많은데요. 고2 땐지 국어문제 하나를 선생님한테 물어보러 갔다가 이런 건 수능에 안 나온다는 답변을 듣고 무척 화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 제 반응을 보고 나중엔 선생님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고 +수능엔 이렇게까진 안 나온다고 설명해주셨고요. 물론 제가 작은 거 하나에 집착하느라 중요한 걸 자주 놓치곤 하는데요... 그래도 시험에 관한 궁금증만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 무척 답답했던 기억이 나요. 딱 아사처럼 생각했네요. 지금도 그렇고요 ㅋㅋㅋ.

조영주
수능에 안 나온다고 답을 한다는 것은... 선생님 모르는 거 물어봐서 당황했다에 10원 겁니다...

도리
그것을 '답'이라고 여기지 않는 내가 문제인 걸까.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6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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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어린이인데도 자신을 진지하게 상대해준 것 이상으로 그런 어린이 같은 어른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당시의 아사는 너무나 기뻤다.
『이 여름에 별을 보다』 p.7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