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사유할 수 없기에 이미지를 사유하고 삶을 살 수 없기에 죽음을 산다. 기억할 수 없기에 기억한다.
『오르톨랑의 유령』 p.130,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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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묭
현실을 은폐하고 변형하는 암호를 가진 사람들은 내가 조용하다고 말했지. 조용하다는 것은 하얗고 중성적인 언어야. 조용함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어.
『오르톨랑의 유령』 139,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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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귀신이 너를 안 쫓아오는 게 무서웠던 적 없어?
『오르톨랑의 유령』 126쪽, <하굣길>,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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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소외와 외로움을 나타내는 표현으로는 가히 끝판 왕 같습니다. 심지어는 귀신조차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대한 절망감이라니.
링곰
나는 내게 유일하게 가능한 물거품으로 지옥의 이미지들을 주워모아 몽타주를 만들었어. 아무도 읽지 않을 몽타주.
<주방> p.138
링곰
“ 연락은 오지 않았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오직 낭비되지 않기 위해, 오직 사라지기 위해 부친 것이다. (그러나 결코 나는 사라지기 위해, 낭비되기 위해 보낸 것이 아니다) ”
『오르톨랑의 유령』 주방. p133,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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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나는 어려운 것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믿었지.
『오르톨랑의 유령』 131,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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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오로툴랑은 비대해졌다.두 배 새 배 ,그 정도는 안되지. 네 배 다섯 배는 더 비대해졌어.
『오르톨랑의 유령』 주방 p 132,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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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연꽃3
거짓은 진실들의 단편이다.
『오르톨랑의 유령』 <주방>,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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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츄베베
“ 김진아는 앨리스에게 만원을 달라고 말한다. 앨리스가 지갑을 꺼내는 동안 김진아는 그건 빌리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김진아가 앨리스에게 사 주었던 샌드위치 값을 갚는 거라고. 내가 많이 사줬잖아. 그치? ”
『오르톨랑의 유령』 p.129, 이우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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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4-3. 이우연 작가의 질문 ;
<주방>에서 어둠속의 아이는 누구일까요? 오르톨랑의 유령일까요? 원하는 바를 이룰수 없음에 잔인한 절망을 느꼈던 나의 유령일까요? 어둠속의 아이에 대한 생각과 상상들 자유롭게 펼쳐 주세요.
반디
저는 <주방>에서 오르톨랑을 요리하는 과정이 '글을 쓰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 새처럼 건강한 내 사랑스럽고 가여운 아가'는 아직 인쇄되지 않은 글이라 여겼고요.
결국 '어둠 속의 아이'는 '지옥에서 훔쳐낸 이미지이지만 글이 되지 못한 그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답니다.
하느리
어둠 속 아이를 화자의 어린 시절이라 생각했어요. 서로가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마주 보며 깊게 웃었다고 느꼈거든요.
밍묭
사실 읽으면서 '아이'가 누구였다는 생각을 딱히 하지 않았는데, 작가님의 질문을 보니 오르톨랑의 유령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밥심
저도 반디 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관심과 인정을 받지 못한 글의 정령이라고요. 거기서 더 나아가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 글을 쓴 작가들을 상징할 수도 있다고 상상해봤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두 부류가 만나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우린 그런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잖아 하면서 웃고 마는 상황을요.
물고기먹이
저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의 어린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처음 오르톨랑을 접했을 어린나이의 본인이 꽤 충격이 있었고 그때를 회상하며 묘사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아비현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 글을 쓴 작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바다연꽃3
<주방>에서는 인어공주를 건져올려 봅니다. 물거품으로 씌어진 시는 누군가에게 부치는 편지입니다. 아무도 읽을 수 없지요. 가닿을 수 없고 현상되지 않는 나입니다. 동시에 나는 오르톨랑의 유령입니다.
강츄베베
사실 이 질문을 보기 전까지는 아이에 대한 어떠한 생각도 없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후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사실 내가 원한 모습이 아닌데라며 뜻하지 않은 것에 마주해야 하는 현실을 가진 유령이라고 봅니다.
링곰
글에서 여러 감정이 느껴졌어요.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것처럼요. 특히 화자의 분노가 제일 와 닿았어요. 그리고 '반복, 부재, 무응답'이라는 단어가 마음 아팠습니다.
<주방>을 읽고 나서야 왜 책의 제목이 오트톨랑의 유령인지 알 것 같아요. 작가의 잔인한 절망의 현실을 내 안의 어둠속의 아이가 위로해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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