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D-29
연속성을 갖는 듯한 <교실>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청소도구함에서 시작된 내용이 쭉 진행되며 스스로 세상과 단절하는 듯한 느낌이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이 정도로 될 때까지 왜 그 소녀는 노력할 수 없었는지 혹은 남모르는 피해의식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이 몇 없어요. 앨리스와 김현경만 생각 나네요. 김현경은 왜 김현경일까요? 제 주변에도 김현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흔한 이름이라서 김현경을 택했을까요? 작가가 왜 김현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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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혼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림자와 거울상, 작은 반향과 슬픔, 패배감, 질투와 상처투성이 낡은 바이올린, 죽음은 언제나 그의 연주와 함께 한다.
오르톨랑의 유령 190, 이우연 지음
맹수들이 걷는다. 그들 주위에는 그들을 재재할 만한 어떤 안전장치도, 심지어 작은 울타리마저도 없다.
오르톨랑의 유령 거리 203Pp, 이우연 지음
더, 더, 더, 더, 더 사랑받고 싶었다.
오르톨랑의 유령 <교실> p197, 이우연 지음
어쨌든 무언가를 진정으로 듣고 있는 그의 청중은 거의 그 자신뿐이므로, 그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틀린 부분은 사실 틀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오르톨랑의 유령 <연습실> 190쪽, 이우연 지음
줄기가 썩어가는 꽃을 화분 속에 넣어놓은 채 결코 그것을 부수지 않는 시인들처럼
오르톨랑의 유령 TV앞, 이우연 지음
틀린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무엇이 틀렸는지조차 알지 못하면서. 어쨌든 무언가를 진정으로 듣고 있는 그의 청중은 거의 그 자신뿐이므로, 그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틀린 부분은 사실 틀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오르톨랑의 유령 p.190, 이우연 지음
절망적인 굴욕과 체념 속에서 내부세계의 색채 멍울들을 유령의 부드러운 손으로 휘저으며 쉬고 있을 때, 속하려 하지 않을 때, 그녀는 비로소 교실에 가장 근접한 방식으로 속했다.
오르톨랑의 유령 p.202, 이우연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7-3. 29일간 42편의 초단편을 읽었습니다. 여러분은 지인에게 <오르톨랑의 유령>을 소개하려 합니다. 지인은 너무 작품이 많아서 딱 한 작품만을 읽을테니 그 중에 하나만 나에게 권해 달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작품을 대표작으로 골라 지인에게 건네실 건가요?
"<오르톨랑의 유령>은 어떤 책이야?" 라는 질문을 받을 땐, 저는 제목의 '오르톨랑'이 나오는 작품인 <주방>을 추천할 것 같아요. 제목과 관련한 작품인 것도 있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뉘앙스를 이 작품이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주방'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제목과 가장 연관된 초 단편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작가의 말처럼 '외로움'에 관한 글이라고 이야기해 주겠습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을 작품마다 단서를 찾아보라고 말해줄 것 같아요. 굳이 대표작으로 골라 추천을 하라면 저 역시 위의 두 분처럼 '오르톨랑'이 나오는 <주방>을 추천하겠습니다. 그래야 제목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주방>을 권하겠습니다.
<바다사자의 저택> 이부분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바다코끼리와 목수의 내용이 되게 비슷해요. 사실 책 추천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내용이 너무 심오하고 잔인하고 우울하고 음침합니다.
저도 '주방'이요. 이유 역시 윗분들과 동일합니다.
저는 <달>을 추천하겠습니다. 이 책을 소개하면 첫 번째의 질문이 초단편이 뭐냐고 물어볼 것 같거든요. 시 길이밖에 안되는 단편소설이 가지는 울림, 그것이 초단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1부 교실에서 2부 Tv 앞으로 갔다는 것은 성장으로 보여집니다. 아니 성장으로 읽고 싶습니다. 성장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그들 존재의 연민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다. 책을 다 읽고 뒷 장을 봅니다. 처음에 양귀비꽃이라고 생각한 빨간 꽃이 연약한 유령처럼 흩날리네요. 내 안에 숨어 있는 유령도 그곳에 있네요.
미로와 고래의 뱃속도 추천
저는 그나마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생각할 점이 있는 <교실 책상>을 추천하겠습니다. 친절한 듯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놀이감으로 치부하는 권력자의 그늘 아래 종속된 자기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는 이야기가 많이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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