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7편의 작품 어떻게 읽으셨나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골라주셔도 좋고 전반적인 느낌을 자유롭게 들려 주셔도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비하 내용들이 많아서 조금은 불편한 느낌으로 읽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접하지 못하는 내용인데 글을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끼다니; 새로운 느낌이네요 따돌림과 외모비하는 왜 계속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ㅠㅠㅠ 유원지의 내용이 좀 인상깊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여자애들은 왜 사람 앞을 가로막고 난리인거지?하면서 계속 읽어내려갔는데 도중에 사라지는 부분에서는 이 유원지의 여자와 동일 인물이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자의 마음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관람차를 타고 있는 여자의 마음... 제 마음데로 생각을 하자면ㅎㅎㅎ 아마 이 여자는 혼수상태인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구를 찾아 돌아온다면 의식도 함께 돌아오는 결말로 말이죠~
'교실'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화자는 같은 반 아이들을 '착한 애들, 천사 같은 애들'이라고 칭하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아이들 모두 학교폭력의 간접적 가해자이며 방관자예요. 누군가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아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해서 천사인 건 아니죠. 제일 나빠요. 이 앞에 읽었던 다른 '교실' 이야기(27~29쪽)와도 연결되는 것 같아 더 마음이 갔던 작품이에요.
첫 7편에 비해 이번 7편이 저에게는 더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동아리실’과 ‘교실’외에는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추상도가 높고 은유와 상징이 많아서 평소에 시집을 잘 못 읽는데 비슷한 상황에 빠진 듯 합니다. ‘우주’는 열 번도 넘게 읽은 것 같은데 네 다섯 번까지는 이것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감도 못잡다가 혹시나 작가가 관심을 가지는 영역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서운함, 그로 인한 외로움을 토로한 것인가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말이 되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단편이긴 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 하여 이 소설집을 다 읽고나야 이해될만한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서커스장’의 사자와 ‘고래의 뱃속’의 고래가 같은 기능을 하는 것 같거든요. 무슨 역할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다 읽으면 알게 될까 기대중입니다.
저는 동아리실과 유원지가 인상 깊었어요. 동아리실은 현실적이어서 와닿았고, 유원지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같은 꿈처럼 느껴져서 소름끼쳤어요...
피노키오의 반전 느낌인 <고래의 뱃속>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고래에게 삼켜진 피노키오가 고래 뱃속에서 핏빛 그림을 그리는 일련의 과정이 섬뜩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저는 지하철편을 좀 인상깊게 봤습니다 지하철편이 좀 섬뜩했습니다 저 한테는요
어린 시절이 지금의 제가 되었고, 동화책이 저를 만들었죠. 어쩌면 피터팬처럼 갇혀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성장의 회피가 아니라 유원지에서 영원히 사는건지도.
특히 <우주>라는 작품은 다시 곱씹어 읽어봐도 도통 이해가 되지않는데 저만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조차 파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기억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입력창 하단의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따뜻한 절망이 다정한 포옹처럼 아이를 안심시켰다.
오르톨랑의 유령 52, 이우연 지음
진실을 사랑했던 할아버지는 아이의 코를 마치 진실처럼 사랑했다. 단순히 거짓과 거짓 아님만을 구분하는 아이의 조악한 코는 결국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가 기대하던 찬란하고 복잡한 세계를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오르톨랑의 유령 p.50, 이우연 지음
생은 우주보다 깊은 환각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생은 입체가 아닌 평면이라는 걸, 모든 방향으로 끊임없이 증폭되고 복제되는 종이들이라는 걸 당신도 알고 있겠죠.
오르톨랑의 유령 42쪽, ‘우주’, 이우연 지음
너는 옮는 것이니? 물론 나는 옮는 것이야. 너는 살아 있니? 물론 나는 살아 있어. 너는 고통을 느끼니? 물론 나는 아파. 하지만 내가 옮는 것이며 내가 살아 있으며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단은 어디에도 없다. 오직 문드러진 내 침묵과 고름투성이의 붉은 몸밖에.
오르톨랑의 유령 60, 이우연 지음
순진함이 그려내는 피와 살점투성이의 그림만이 아이의 동반자였다.
오르톨랑의 유령 <고래의 뱃속> p.50, 이우연 지음
그녀는 웃는다. 녹아내린 하얀 얼굴로 웃는다. 그녀의 미소는 어떤 환부보다도 더 벌어져 있다. 그녀의 웃음은 감미롭게 젖어 있다.
오르톨랑의 유령 p83, 이우연 지음
아이가 진실을 닮은 거짓의 그림으로 연주하고 있는 고래의 절망적인 울음을 찾아, 할아버지는 괴물의 이미지 속으로 헤엄쳐 들어올 것이다.
오르톨랑의 유령 <고래의 뱃속>, 이우연 지음
단순히 거짓과 거짓 아님만을 구분하는 아이의 조악한 코는 결국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가 기대하던 찬란하고 복잡한 세계를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오르톨랑의 유령 고래의 뱃속. p50, 이우연 지음
나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배제했다고 해서 그들이 비열한 악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르톨랑의 유령 p.55, 이우연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2-3. 이우연 작가의 질문 ; <고래의 뱃속>의 피노키오가 할아버지의 진실을 믿으려 했던 것처럼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진실(그가 믿는 세계, 그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믿는 일이 가능할까요? 누군가의 진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나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면,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한 달 한 권 할 만한데?[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