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D-29
바다사자의 저택편은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읽어본 적 있는 것 같은데요? 오잉? 집에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김진아야 안경은 왜 가져가려는거야~ 도수있는 안경은 어차피 너에게 쓸모도 없는데 말이야
저도 교무실편을 인상 깊게 받습니다 아이가 선생님께 혼나고 있는 장면을 좀 특이하게 본 거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어머니께 혼난적이 몇번 있었거든요....
<교실 책상>이라는 작품에서 앨리스가 김진아의 친구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절의 욕구를 숨겼던 것처럼 동일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약 보름 전에 읽었던 '레지스탕스'라는 작품에서 기윤이 학교에서 일진인 상민의 일행과 어울리게 되며 자신도 그들과 같은 부류임을 착각하게 한 것이 앨리스의 감정과 오버랩됩니다. 누구나 자신의 동경하는 사람이나 집단에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나의 지위나 위치를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교실 책상>에서 이러한 인간의 욕망을 제대로 살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레지스탕스이우의 장편소설 『레지스탕스』는 현대 사회의 억압과 갈등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기실현을 이룰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스물아홉 살의 기윤의 상황으로부터 시작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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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는 것은 어린시절의 천성과도 같으므로, 스치지도 못한 그들의 시간이 새로운 꿈으로 태어나기를 그는 소원했다.
오르톨랑의 유령 <침실> 89p, 이우연 지음
중력이 약한 지점만을 파고드는 나뭇잎색의 날벌레들도 그녀의 사유나 행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굴었다.
오르톨랑의 유령 100쪽, ‘울타리 안’, 이우연 지음
중력이 약한 지점만을 파고드는 날벌레라. 문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퍼뜩 떠오를 만한 문장은 아니기에.
피터팬이 정말 그 자리에 있었을까? 아무도 목도하지 못한 그가, 다만 그 자신만이 불투명한 유리창에 되비친 어렴풋한 반영을 목도했다는 이유만으로 존재했다고 할 수 있을까?
오르톨랑의 유령 p.88, 이우연 지음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끄덕이는 것은 가장 끔찍하고 불온한 반항임을, 마치 불청객에게 그를 기다려왔다고 속삭이는 것처럼. 사랑에 빠진 목소리로 그를 꿈꿔왔다고 말하는 것처럼. 교사가 그녀를 완전히 증오하게 될 때까지 그녀는 계속해서 끄덕였다.
오르톨랑의 유령 98, 이우연 지음
그들이 다시 잠들기를, 새로운 잠 속에 그가 존재하기를 바라면서.
오르톨랑의 유령 <침실>, 이우연 지음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교사는 그녀가 끔찍하다고 말했다
오르톨랑의 유령 교무실 p 97, 이우연 지음
앨리스는 끝내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하지 못하는 착한 아이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것이 규칙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오르톨랑의 유령 p.110, 이우연 지음
개 아이만큼 많은 친구를 가진 아이도 이 교실에 달리 없을 것이다. 개 아이는 그 애가 모은 먼지만큼이나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공중에서 은밀하게 녹아가는 눈처럼 나는 혼자다.
오르톨랑의 유령 교실. p86, 이우연 지음
여행으로 참여가 조금 늦었습니다. 열심히 따라가 보려합니다.
2-1 이번 글들도 저번 글들처럼 모두 외롭고 슬프네요. 저는 [동아리실]과 [교실]이 인상적입니다. 모두 함께 생활하는 공간속, 작은 공동체 사회안에서 왕따와 무시로 일관된 너무나 잔인하리만치 외로운 고통이 잘 드러나 있는 듯 합니다. 공간은 공유하되 철저히 배재된 존재. 군중속의 고독보다 더 지독한 무시로 인한 존재부정은 존재하지 않는 부존재보다 더 비참한 상황들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2-1 [동아리실]과 [교실]에서
그녀는 왜 이겨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바둑판 위에 펼쳐지는 불가해한 모양이었다.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만큼 그것은 매혹적이었기 때문에……..그녀는 끔찍한 무력감을 느꼈다. 혹은, 하얗고 검은 무력감이 그녀를 느꼈다.…바둑판 어디에도 네 자리는 없을꺼야. 아무도 너를 들어주지 않을 거야. 저 애들은 네게 관심이 없으니까. [동아리실] p.40-41
오르톨랑의 유령 이우연 지음
내게 그 애들은 날카롭고 비정한 가시였지만 서로를 감싸 안은 내밀한 도형 내부에서 그 애들은 천사처럼 착하고 상냥했다. …….그들은 그들 도형 내부의 희고 부드러운 그림자에 충실했다. 나는 홀로, 어떠한 도형도 만들지 못한 채 축축한 공중을 부유하고 있었다.
오르톨랑의 유령 [교실] p.55, 이우연 지음
2-3 <고래의 뱃속>의 피노키오가 할아버지의 진실을 믿으려 했던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희망을 위해서이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의 진실(그가 믿는 세계, 그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믿는 일은 오로지 자신의 신념에 바탕을 두어야 하는데 이는 철저히 자기 중심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나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면, 그 사람을 믿지도 않고 용서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바다사자의 저택은 한편의 잔혹동화를 보는듯 했어요. 굴들이 바다사자의 목구멍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부분부터는 ..이제 굴 먹기 힘들지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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