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5. 규방의 미친 여자들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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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시작이네요! 시작 전에 같이 읽으면 좋을 관련도서부터 추천해드립니다. 마찬가지로 SNS에서 추천해주신 뮤지컬 <홍련> 관람 전후로 읽어보시면 좋을 책들입니다. 정말 좋은 극이구요... 관람 정말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여성, 귀신이 되다』와 『아버지의 세계에서 쫓겨난 자들 : 장화홍련전』은 밀리의 서재에 있습니다. 7장이니 하루에 한 장씩 가볍게 읽으시고, 문장 수집 및 서평 간단히 해주시면 됩니다:)
여성, 귀신이 되다여성 귀신들의 말에 본격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책이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오래된 여성 귀신 이야기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밝힌다. 귀신은 억울함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의 죽음 뒤에는 잔혹한 현실과 사회의 모순이 존재한다.
처녀귀신 - 조선시대 여인의 한과 복수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여섯번째 책. 30여 편 귀신이야기로 조선시대 마이너리티의 한과 카타르시스를 되짚어본다. <기문총화> 등 문헌에 전해오는 귀신 이야기의 정수를 모았다. 이 책은 한번 소비하고 마는 처녀귀신의 공포를 젠더와 마이너리티 문제로 아우르고 있다.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첫 장편소설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드라마화를 확정 짓고, 장편소설과 에세이, 다양한 앤솔러지 소설집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소설가 김이삭이 첫 소설집. 호러 장르의 미학과 문학적 완결성을 모두 갖춘 단편소설 다섯 편이 묶였다.
아버지의 세계에서 쫓겨난 자들 - 장화홍련전치밀한 고증과 충실한 풀어쓰기로 완성된 「장화홍련전」이다. 필사본과 연활자본을 현대 우리말로 풀어 문학작품 특유의 명징한 비유, 상징을 품은 장면들까지도 아름답게 복원시킨 이 새로운 독본에서 독자들은 고전의 참 멋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족과 나라를 위해 외부의 적에 맞서 용감하게 나서는 것이 남성 영웅의 서사였다면 여성의 곤경은 여자로 태어나는 순간 가족 안에서 시작된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권김현영 추천사, 전혜진 지음
우리의 이야기 속 여성 주인공들은 대부분 소명을 직접적으로 거부하지 못하고, 다만 자신의 처지를 슬퍼한다. 그리고 그 거부감은 이야기를 듣는 우리가 느끼게 된다. [소명의 거부]는 이렇게 간접적으로 이루어진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바리의 모험과 영웅의 여정, 전혜진 지음
모험을 떠난다는 것은 이전의 범속한 삶과는 다른 무언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로 대표되는 가부장제 질서에 굴복하는 나약한 어머니는 바로 이 낡은 질서에 얽매인 범속한 삶을, 많은 딸들이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하는 바로 그런 삶을 의미한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67p., 전혜진 지음
술술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마치 라이트한 국문학 여성학 논문 같기도 하네요. 소제목 보는 재미도 있고. 참, 추천해주신 책 중 여성, 귀신이 되다 랑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도서관에서 빌려다 놨답니다ㅎㅎ여러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과 가르침을 통해 성장해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딸은, 한때 자신이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그 어머니와 화해하고, 그 상처를 감싸준다. 상처받은 어린 딸은 이 과정을 통해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성장한 개인으로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자유]를 손에 넣는 것이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85p., 전혜진 지음
그는 집안을 관리할 도구처럼 아내를 '들이고' 그에게 집안 관리부터 자식에 대한 것까지 전부 맡겨버렸다. 그에게 아내는 죽으면 다시 교체할 수 있는 가사 도구요, 자식은 결혼생활의 부산물인 것 같다. 그 역시,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었을 것이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128p., 전혜진 지음
주인공이 성공을 거둔 뒤 마치 어부지리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대 이을 아들이나 손자가 주어지는 것도 어쩌면 주인공의 친정도 든든해야 한다거나 주인공이 딸이어서 대를 잇지 못했던 한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옛사람들의 생각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130p., 전혜진 지음
가족 안에서의 학대에 대해 피해자들이 합법적으로 원망하거나 복수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가족이지만 온전한 가족이 아니고 부모이지만 혈연이 아닌 돌출된 존재인 계모뿐이었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122p., 전혜진 지음
3장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계모형 소설의 여러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안전한 곳에 숨어있는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낙태나 아동학대, 영아 유기에 대한 비난이 생모나 계모에게만 쏟아지고 집중되는 것을 생각하면 비단 옛 소설뿐 아니라 지금도 적용되는 것 같아 속이 답답했습니다. 출산에 '기분만 내는' 남자들이 (예능 미운우리새끼 토니안 어머니 말 인용) 당연히 가정을 이루면 아기를 낳아야하고 그에 대해 쉽게 계획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출산 당사자인 여성의 아픔과 힘듦에 대해 이기심에 가까운 무심함과 몰이해가 느껴졌어요. 정말 사랑하면 출산과 그 후유증의 고통을 감내하게 할 리 없다, 남자는 남자만 사랑한다라는 우스개소리도 떠오르구요. 착잡한 마음으로 다음 장으로 넘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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