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북클럽] 어둠의 심장 같이 읽어보아요(완료)

D-29
그가 해준 놀라운 이야기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하긴 그 이야기란 내가 들었다기보다는, 결국 어깨를 으쓱하게 되는 우울한 절규와 중단된 말과 깊은 한숨으로 끝나는 암시를 통해 내게 넌지시 알려진 것에 불과했지.
어둠의 심장 P135, 조지프 콘래드 지음, 황유원 옮김
그리고 그 속삭임은 거부할 수 없을 민큼 매력적이였던 거지.
어둠의 심장 P138, 조지프 콘래드 지음, 황유원 옮김
비실용적인 모험 정신에 인간이 지배당한 적이 있다면, 그 인간은 바로 이 덧댄 옷을 입은 젊은이였을 거야. 나는 이처럼 겸손하고도 또렷한 정열의 불꽃을 소유한 그가 거의 부러울 지경이었지. 그 정열의 불꽃이 그의 자의식을 아주 완전히 불태워버려서, 심지어 그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에도 그 모든 일을 겪은 사람이 바로 그, 눈앞에 있는 그 남자라는 사실을 잊고 말 정도였어. ... "어둠의 심장" 중에서 조지프 콘래드
어둠의 심장 어둠의 심장 3장중, 조지프 콘래드 지음, 황유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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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첫번째 문제입니다 커츠가 한사람으로 부터 물건하나를 받습니다 받은 물건은? 힌트 134P
상아..? 인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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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두번째 문제입니다 강기슭에서 사람 한명이 등장합니다 그 사람의 성별은?? 힌트 144P
여성입니다!("거칠고 화려한 유령 같은 여자 한 명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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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마지막 문제입니다 커츠의 약혼자에게 전달된 커츠의 마지막 말은? 힌트 183P
“The horror! The horror!” 입니다~. ^^
이게 그 "끔찍하구나! 끔찍해!"군요...영어로 들은 거 같은데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네. 그런데 약혼자에게 전해준 말은 아니었지요. ^^
ㅎㅎ 맞아요~ 약혼자한테 한 말은 아닌데, 저 '호러!호러!' 봤을 때, 문득 머릿속에서 음성지원되면서 영화에서 누군가 저 말을 했던 기억이 났거든요. 내용도 맥락도 전혀 기억은 안나지만, 인상적이었어요.
영화에서도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이 합니다. 정말 인상적이죠. ^^
5분 일찍 문제 올리고 자려 갑니다 정답은 27일 오후에 발표 할께요^^
들것, 들것을 든 유령들, 순종적인 숭배자들로 이루어진 야생의 무리, 숲의 어둠, 흐린 강굽이 사이에 있는 직선 수로의 반짝임, 정복자 어둠의 심장박동처럼 규칙적이고 둔탁한 북소리 등도 함께. 그것은 야생으로서는 승리의 순간이자 복수심에 불타는 침략적 돌진이어서, 나로서는 또 다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혼자서라도 그것을 저지해야만 할 것처럼 보였지
어둠의 심장 p.174, 조지프 콘래드 지음, 황유원 옮김
이러저리 찾아보다가 T. S 엘리엇의 '텅 빈 사람들'과 "어둠의 심장"을 나란히 놓고 읽으면 좋다는 리뷰들을 봤어요. 일부 해외 비평가에 따르면, '텅 빈 사람들'은 "어둠의 심장"의 에필로그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텅 빈 사람들' 전문 남겨둘게요. 시작부터 인상적이네요!
국내에는 문학과지성사에서 "사중주 네 편"라는 책의 '휑한 자들'로 번역되었습니다.
멋진 시예요. 시알못인 저에게도 탁 와 닿습니다! 어둠의 심장 그대로 갖다 놓은 것도 같고요. '텅 빈 사람들'과 '휑한 자들' 둘의 어감이 많이 다른긴 한데.... 휑한 건 왠지 겉모습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고 공간에 쓰는 게 더 어울리니, 전 '텅 빈 사람들'에 한표!
〈텅 빈 사람들〉 T.S. 엘리엇 커츠 씨가 죽었어요. 노회한 가이에게 적선하세요. 1 우리는 텅 빈 사람들 우리는 박제된 사람들 서로 기대어 서 있으며 지푸라기로 채워진 머리. 아아, 가엾어라! 우리의 메마른 목소리는, 우리가 함께 속삭일 때 들리지도 않으며 의미도 없다 마른 잡초 속에 바람처럼 또는 건조한 지하실 안의 깨진 유리잔 위의 쥐들의 발걸음처럼 형체 없는 모양, 색채 없는 명암, 마비된 힘, 움직임 없는 몸짓; 단호한 눈으로 저 너머 죽음의 왕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우리를 기억한다─조금이라도 기억한다면─길 잃은 격렬한 영혼으로서가 아니라, 오직 텅 빈 사람들로서 박제된 인간으로서. 2 내가 감히 꿈속에서 마주하지 못할 시선들 꿈속 죽음의 왕국에서 이것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곳에서, 이 시선들은 부서진 기둥 위의 햇빛이며 그곳에서, 흔들리는 나무가 있으며 목소리는 노래하는 바람 안에 있다 더욱 멀리 있으며 더욱 젠체하며 희미해져가는 별보다 나를 더는 가까이 두지 마세요 꿈속 죽음의 왕국 안에 또한 내가 하게 해주세요 고의적인 변장을 쥐의 털, 까마귀 가죽, 십자가 막대 어떤 벌판의 바람이 부는 대로 움직이며. 가까이에 두지 마세요─ 황혼의 왕국에서의 그 마지막 만남에만은 3 이곳은 죽은 자의 땅 이곳은 선인장의 땅 여기서 돌의 형상들이 들어 올려지고, 여기서 그것들은 죽은 이들의 손의 간청을 받는다 희미해져 가는 별의 반짝임 아래에서 거기도 이런가요 저너머 죽음의 왕국에서도 홀로 깨어나며 우리가 부드럽게  떨고 있을 시간에 입맞춤을 하곤 했던 입술들이 기도자들을 부서진 돌로 만든다. 4 그 시선들은 이곳에 없다 여기에는 어떤 시선도 없다 이 죽어가는 별의 계곡에서는 이 텅 빈 계곡에서는 이 잃어버린 왕국의 부서진 입구에는 이곳 마지막 모임 장소에서 우리는 함께 손을 더듬고 말하기를 피하며 부풀어 오른 강가로 모였다. 볼 수 없다, 그 시선들이 영원한 별처럼 죽음의 황혼 왕국의  잎이 많은 장미처럼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텅 빈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 5 여기서 우리는 선인장 주위를 돈다 선인장 선인장 여기서 우리는 선인장 주위를 돈다 아침 5시 정각에 생각과 실체 사이에 몸짓과 행동 사이에 어둠이 드리운다 왕국은 그대의 것입니다. 계획과 창조 사이에 감정과 반응 사이에 어둠이 드리운다 인생은 너무나도 길다 욕망과 절정 사이에 가능성과 존재 사이에 영혼과 강림 사이에 어둠이 드리운다 왕국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대의 것 인생은 그대의 것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세상은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세상은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굉음을 내면 서가 아니라 흐느끼며.
사중주 네 편 -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 T. S. 엘리엇 지음, 윤혜준 옮김
사중주 네 편 -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194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20세기 영미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T. S. 엘리엇의 작품집. 엘리엇은 초기작 「황무지」(1922)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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