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팍에 가서 혼자 자취를 하며
경제적으로 독립했을 때 느낀거 같애요
공과금도 내고 작은 일들은 혼자 판단하면서
독립성도 키우고 책임도 지는 시기를 남들보다 조금 빨리 경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웅진지식북클럽] 3. <불안 세대> 함께 읽어요
D-29

Alice2023

강츄베베
2-3. 어릴 때는 콜라 한 캔을 다 마시지 못했었는데 좀 자라고 나서 처음으로 다 마실 수 있었을 때 스스로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블랙커피도 써서 못 마셨을 때에 나중에 편하게 마실 수 있게 되었을 때 진정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이고파
저는 부끄럽지만 '내가 이젠 어른이다..'라는 생각을 안하고 산 것 같아요. 부모님, 남편을 많이 의지하고 살았고 지금도 그래요.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세 아이가 있는데도, 아이들 문제, 경제적 문제 모두 남편과 상의를 해요. 제가 직장인이라면 어른, 사회인의 느낌을 더 가질 것 같아요. 책임지는 것에 회피를 많이 해요. 저는 방어기제가 많이 생긴 대학생활을 한 것 같아요. 알바도 안해보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살았거든요. 실명 공개 안된다고 너무 오픈했네요. 지금이라도 좀더 어른답게, 독립적으로 살고 싶은데 두려워요.
poiein
.
GoHo
분명하게 '이제 어른이구나'라고 느꼈다기 보다..
스스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제 내 스스로 책임지는 삶을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통과의례는 사회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부여하지만 정말 스스로 자기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어른이 된다는 것을 느끼려면 경제활동을 통한 경제적 자립이 수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니 '어른' 또는 '성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자기자신을 이입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sabina
사춘기를 제대로 겪지 못하고 쫓기듯 살아온탓에 내가 누군지 모른채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지만 여전히 내가 누군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립이 되면 어른이 될꺼라는 기대는 현실이 되지않았다 나의 사춘기는 30이 되며 시작되었고 끝도없는 불안과 앞도 보이지않는 터널 중간쯤에 있는듯한 기분을 느끼며 나를 찾기 시작했다 적절한 사춘기를 겪게 하는것이 첫번째 의식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갤루트
2-3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을때는 좀 늦은나이
아이를 낳고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할 대상임을 느꼈을 때인것같다. 그이전에는 그냥 내 중심으로 내 생각대로 원하는대로 앞만보고 나아갔던것같다..
하지만 자녀가 생겼을때는 그 어떤 변명도 회피도 통하지 않았고 나를 직면하고 성찰하고 깨달아야만 비로소 한걸음씩 나아가는걸 느꼈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을 살피며 함께 할 수 있는 여유와 연민의 마음을 갖은사람~ ㅋ
책과 좀 거리가 있는듯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 되기위해서도 안전한 바운더리 안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 방어모드로는 여유와 연민을 느끼기 어려울듯 싶고, 면 대 면을 하고 교감을 나눌때 앞에있는 사람도 또다른 나라는걸 알 수 있을테니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 5,6 장 ■■■■
● 함께 읽기 기간 : 9월 2일(월)~ 5일(목)
5장 네 가지 기본적인 해악: 사회적 박탈, 수면 박탈, 주의 분산, 중독
6장 왜 소셜 미디어는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 더 해로운가
유난히 길고 더웠던 여름도 끝나갑니다. 이제 새로운 달 9월이 시작되었는데 여러분의 마음가짐은 어떠신가요? 아직 가을임을 실감하기에는 여전히 태양빛이 뜨겁습니다.
6장의 타이틀이 궁금증을 자아내네요. 소셜 미디어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해 마지막 질문으로 준비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웅진지식하우스
3-1. 여러분은 5,6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밍묭
주체성과 융화성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남자 아이들 보다 여자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취약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린
호주머니 속에서 0.1초만 진동을 해도 많은 사람은 혹시 중요한 정보라도 있을까 봐 대면 대화를 중단한다. 185쪽.
몇년 전만 해도 대화 중간에 핸드폰을 보려면
'잠시만' 이나 '미안'이러면서 보고 했던거 같은데..아니면 어른과 있으면 아예 보지 않거나..
이제는 그런 말도 없이 수시로 핸드폰을 보거나 워치를 보는 것에 보는 사람도 상대방도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요.

호디에
3-1
지인으로부터 정신 과에 청소년 환자가 부쩍 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5장을 읽으니 이론적으로나 실질적 환자 수치로나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6장을 읽다가 요즘 20대 청년들 중에는 연애를 DM으로만 하는, 소위 온라인 연애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났습니다. 하물며 친구는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거기다 요즘 한창 딥페이크가 문제가 되고 있어서 6장을 읽는 내내 크게 공감이 되더군요.
poiein
3-1.
화면 기반 레저 활동이 저소득층, 흑인과 라틴계, 성 소주자 계층의 사용 시간이 더 많다(p.182)는 점에서 명백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제재가 지금이라도 마련되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연하게 짐작했는데 구체적 수치와 근거 자료를 보니 가슴이 막 답답해 졌습니다:)

장맥주
소셜미디어가 여자아이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는 부분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밍묭 님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그럴 거라고 막연히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요). 그 근거 네 가지에 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저자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심리적으로 대다수 측면에서 비슷하다’면서도 여자아이는 융화성을, 남자아이는 주체성을 보다 더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는데 잘못된 편견이라고 물리칠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차이를 정확히 인식해야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주먼지밍
3-1.
저는 <도파민네이션>이 이렇게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에 사서 읽었고, 그 전에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를 사서 읽었는데요. 그 당시 저는 수면을 최대한 지연시켰습니다. 퇴근 후 잠시 잤다가 다시 또 출근해야하는…그 시시포스의 형벌 같은 제 삶을 나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부러 자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그러다 보니 늦게 자고… =_=
돌이켜보니 저는 직장생활에서 오는 갖가지 스트레스, 좌절, 실패를 비롯하여 그리고 인생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온갖 개인사들을 제대로 해소하는 방법을 몰라 방구석에서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처다보는 것으로 풀었습니다. 정말 그냥 허비해버린 제 청년의 시절…이 책 5장에 나오는 해악들을 다 제 이야기 같습니다.
그리고 6장은 특히 제가 이 책에서 제일 궁금했던 내용이었어요. 왜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보다 더 소셜미디어에 취약할까. 책에 ‘여자아이는 융화성 동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다른 여자아이에게 타격을 주는 방법은 그 아이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것이다’라는 설명은 새로운 주장은 아니고 이미 익숙한 내용이지만 역시나 수긍이 가는 설명입니다. 남성보다 감정을 더 쉽게 나누는 생물학적 특징을 타고난 여성들(여자아이 포함)이 사회적 영향으로 발생하는 ‘사회 원인’ 질환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은 역시나 이번에도 밑줄을 그을 수 밖에 없었어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 매슈 워커의 책으로, 수면의 놀라운 능력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탁월한 통찰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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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도파민네이션 (리미티드 에디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2021년 미국에서 출간돼 지금까지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도파민네이션』은 인간이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의지, 도덕성의 결핍이 아니라 쾌락과 고통을 지휘하는 신경물질, 도파민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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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6장에서 인스타와 관련한 알렉시스의 사례를 읽으며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알렉시스의 부모도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을 알고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 사용하게 하려 했던 것 같은데 우회하고 숨겨가며 인스타를 사용한 결과 소셜미디어와 알고리듬이 알렉시스에서 어떤 해악을 가했는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제와 인플루언서들이 오히려 더 큰 인기를 얻고 그것을 따라하며 사회적으로 병을 야기하는 것도 정말 무섭고요.

지호림
5장에는 많은 내용이 나오지만 저자가 커트 보니것의 소설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도파민네이션’ 같은 대중 서적을 적극 인용한 덕분에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사용자를 중독 메커니즘에 빠져들게 만드는 설득 심리학의 위력이 새삼 무섭게 느껴지고, 위험성을 알고도 활용한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윤리의식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6장에서는 ‘대규모 소셜 미디어 유발 질환mass social media–induced illness’에 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해리성 정체성 장애나 성별 불쾌감이 소셜 미디어 추세에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청소년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요한 시기에, 인플루언서를 보고 모방하는데 열을 올리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저자가 앞에서 말했듯 통과의례가 사라지고 롤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GoHo
‘융화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소셜 미디어가 여자아이들에게 더 해롭다는 6장의 내용을 읽으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구나 싶었습니다.
최근 청소년 딥페이크 사건으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는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환경까지 더해진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 위해의 정도와 심각성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연코 테크 기업의 윤리적인 노력이 선행되어야겠지만 사용자로서 기술을 사용 및 활용하는 가치관도 잘 정립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ssaanngg
읽는 와중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 했고 4가지 기본적인 해악을 집어 보았어요. 그러면서 20대 중반까지 자신을 통제하는 뇌의 어떤 부분의 역량이 완성되기 까지 어렵다는 이야기도 해 보았구요.
아직 한참 어린 초딩아이들에게 이렇게 넌지시 전달하는 것으로는 전혀 아무런 해결책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GoHo 님 말씀처럼 테크기업의 윤리적 책임감이 선행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법적인 규제가 없는 이상 힘들겠죠.. 그리고 아이들의 특정한 행동과 말들, 친구 관계들에 더 주의를 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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