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윤해서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안녕하세요, 윤해서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다른 자유'를 살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윤해서입니다. 반갑습니다. 29일 동안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운'입니다. 저는 찬찬히 책을 읽으며 참여해보려 합니다! 얘기 잘 나눠보아요. 29일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운 님. 반갑습니다. 제 소설 <움푹한>의 주인공 이름도 운이에요. 괜히 더 반갑네요. 책 읽으시다가 생각나면 종종 들러주세요.
19페이지까지 읽었었어요. 매 이야기마다 짧은 글이 있는데 이건 다른 곳에서 따오신 걸까요? 아니면 그 이야기와 어울리는 짧은 글도 쓰신 걸까요? 솔직하게 아직은 좀 어려워요. 모두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데 다들 힘들게 느껴져요. '자유'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읽고 있는데 사실 자유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요.
이탤릭체로 들어가 있는 부분도 물론 제가 썼어요. 주인공이 한 명인 소설이 아니라서 더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함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 주셔도 좋을 거 같고요.
자유를 떠올리면서 읽으시지 않아도 좋고요.
57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네 감사해요. 작가님은 이 얘기를 어떻게 언제부터 써오신걸까 궁금해요. 다 다른 인물, 다른 배경, 다른 사정, 다른 느낌. 이거 굉장히 어려울 것 같거든요. 정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모은 느낌이었어요. 한 사람이 창작한 결과물이 아니라. 실제같은 느낌이 들어요, 읽을 때마다. 마치 어딘가에 이 사람이 있을 것 같은, 존재했던 것 같은, 그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에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읽어주신다고 생각하니, 괜히 함께 걷는 기분이에요. 0인칭의 자리는 여름에 썼어요.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나는 여기에 앉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먼 곳 어딘가에 앉아 있겠구나. 앉아 있는 사람들을 동시에 그려 보고 싶다. 8월이었던 거 같아요. 거의 8월 한 달 동안 가만히 앉아서 썼어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문민아입니다. 저는 작가님의 소설 '움푹한'을 먼저 읽었고요. 소설 속 시적인 문장과 시간의 분절이 너무 좋아서 0인칭의 자리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 스미듯 담아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아 님. 반갑습니다. <움푹한>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곳에서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들도 서로에게 '스미듯 담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
82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이 사람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요. 대체 뭘까? 고민하며 읽고 있어요. 작가님도 그렇게 고민해보셨을까요? '이 사람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렇게 끝맺음을 하신 걸까요? 뭔가 작가님 혼자서 '끝/결말'을 독차지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ㅎ 그런 건가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쓰면서 많이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에 대해서요. 어딘가에서 그들의 삶이 지속되고 있다고 믿고 싶어요. 끝은 아직 오지 않았을 거라고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눈물버섯을 찾아봤어요. 버섯이 잘게 다져지는 것. 그래서 작은 눈물이 되는 것. 큰눈물과 작은 눈물. 그것의 차이에 대해 한동안 생각했습니다. 요즘 뭔가 저를 갈아 넣으며 일하고 있다고 느껴서인지 여기 문단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진물에 가까운 땀, 같은 표현은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지만 애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이해받는 기분도 느꼈고요. 계속 읽어가겠습니다.^-^
네, 애쓰고 있는 사람의 마음 같은 것. 이를 악물고 있는 줄도 모르고 이를 악물고 있는 마음 같은 것을 생각했어요. 상처에서 흐르는 물 같은 땀을 눈물 대신 흘리고 있는 느낌을요.
마음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아주 약간 더 읽었습니다. 점점 읽는 게 아까워요. 사실 전 부지런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책 두께가 얇아서 부담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얇은걸까 하구 벌써 아쉽네요 ㅠㅠ
답이 늦어서 죄송해요. 시간이 흐르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책을 닫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어딘가에 앉아 있을 텐데.. 오늘 운이 님은 어디에 가장 오래 앉아 계셨을까. 잠깐 생각해 봅니다.
저는 늦은 밤, 소설 속을 걷다가 '타자의 이름'이라 적힌 문장 옆에 앉았습니다. 타자의 이름. 타자의 이름. 타자의 이름. 머릿속을 맴맴 돌아서 책을 덮고 그믐에 들어왔어요. 시간이 흐르는 걸 생각하지 못하셨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다시 멈칫. 이야기를 흐름에 집중하지 않고 문장이 만든 이미지를 떠올리며 읽으니 몰입이 됩니다.
민아 님, 어디선가 민아 님과 제가 스쳐가는 상상을 해 보았어요. 서로의 이름 곁을 잠시 스쳐가는. 우연히 만나면 반갑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이따금 시간이 뻑뻑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분명 흐르고 있을 텐데요.
97쪽까지 읽었습니다. 작가님도 이번 기회에 다시 책을 읽어보셨을까요? 다시 읽으면서는 어떤 생각이 여전히 혹은 새롭게 드셨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이 궁금해지면서 또 작가님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지고 있어요.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 중 작가님은 누구와 가장 비슷할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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