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반갑습니다. 수림문학상이 궁금하던 차에 눈에 띄어 신청했습니다. 콜센터 경험은 없지만 대충 감정노동자, 젊은이의 취업란 등이 연상됩니다. 전 7년 다닌 회사에서 8월 말까지만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TMI죠. 굳이 이 야기를 하는 이유는 젊은 사람도 나이든 사람도 같은 심정이라는 걸 말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목차가 이름이더군요. 그 페이지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지금은 91쪽 "형조는 최악의 콜센터 진상고객을 마주한 것처럼 소름이 끼쳤다"에서 멈춰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뻥 뚫릴까요?
바다연꽃님 안녕하세요, 7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 상황이시군요.. 목차를 사람 이름으로 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콜센터 상담사를 실제 존재하지 사람이 아닌 흘러나오는 '목소리'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이름을 목차로 내세워 존재감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목소리가 아니라 전화기 너머에서 당신처럼 하나의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읽다보면 해운대 바다도 나오고 조금은 시원해지지 않을까요? 사실은 저도 tmi인데요.. 어떤 말이든 자유롭게 해주세요~ 바다연꽃님께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번호가 아닌 이름(풀네임)은 부른다는 것은 그 존재의 인식이라고 봅니다. 일반 회사는 이름과 직책은 불러주는데 수많은 나사의 하나로 취급하네요. 아니다 먼지인지도 모르겠어요. 시현의 혼자만의 방송처럼 이젠 저도 제 꿈의 연습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온건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이 계기가 되네요.
정말 꿈의 연습 시작할 때가 되셨나봐요. 연습하다보면 언젠가는 꿈에 가까이 가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을 목차로 내세워 존재감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라는 작가님의 문장에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진상 고객들이 상담사분과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같은 말을 뻔뻔하게 할 수 있을지, 비대면이라는 방패막이로 자신의 분풀이를 해대는 게 아닌지. 막상 얼굴 보면 한 마디도 못할 거면서...(아, 아니려나요ㅠㅠ) 라는 생각도 들어 답답하고 화도 나고 속상하고 그렇습니다.
막상 얼굴을 보면 움찔할 것 같아요. 콜센터 진상들의 경우 소심하고 억눌린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의경 저도 목차가 인물 이름으로만 제시된 게 심플하면서도 강렬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왜 이름을 내세웠는가...를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요. '하나의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존재'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남겨 주신 글들을 보면 AI 상담사 얘기도 나오는데요, 저도 <콜센터>를 다시 읽으면서 변화하는 이런 상황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천천히 이야기 나눌 수 있길요.
콜센터를 쓸 때만 해도 이렇게 Ai상담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세상이 참 빠르게 변화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8월의 마지막 수요일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자기소개와 함께 콜센터에 얽힌 일화, 다양한 현장 경험 등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은, <콜센터> 도서증정 이벤트 당첨되어 도서 수령하신 분들, 중고서점에서 구매하신 분들, 도서관에서 대여하신 분들 도서 인증샷 내지는 표지 디자인 감상, 소설 기대평 등을 남겨주세요~ <콜센터>와 함게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길게 늘어져 있는 헤드셋 줄이 왠지 모르게 서늘하게 느껴졌습니다. 쨍한 머스터드 색깔과 대비되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이걸 읽고 표지를 보니까 정말 '늘어져있는'! 헤드셋 줄에 상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림에서 줄의 끝이 나지 않게 처리한 것도요..!
그동안은 그냥 이어폰 줄이구나 했는데 말씀을 듣고 다시 보니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네요^^
정작 책의 표지는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는 걸 @바닐라 님의 글을 읽고 알았습니다. 언뜻 보고 수화기인 줄 알았는데, 이제야 눈에 들어왔어요. 이어폰 줄이었네요. 그것도 힘없이 축 늘어진 줄이요. 고단했을 상담사분들의 하루와 지친 퇴근길의 모습 같기도 해서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아.. 저도 지난 수북탐독 '로메리고주식회사' 모임에 참여하면서 표지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어요. 표지부터 자세히 보는 게 소설읽기의 시작 같더라고요 ^^ 오늘 표지를 다시 보니까..콜센터 표지의 헤드셋은 일러스트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 헤드셋같아요. 실사화된 이미지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사실적인 내용이라고 느껴집니다.
저는 아직 몇페이지 읽지 못한 상태인데요. 아무 사전정보 없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인상깊었던 점은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하셨던 목차의 이름이에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정확히 말하면, 목차가 이름이여서가 아니고 제목이 '콜센터'이고 그 다음에 목차가 이름으로 이어진다는 '연속성' 때문에 인상깊은 것 같아요! 콜센터라는 제목 아래 친구가 될 수도, 부모님이 될 수도, 지나다니는 행인이 될 수도 있을 이름들이 나열되었다는 게 이 소설이 무섭게 현실적일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한 장면이나 그림으로 보여서 어딘가 슬픈 느낌도 들어요.. 위에 작가님이 목차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읽었는데 실제 사람이 아닌 '목소리'정도로 생각되는 것에 대해 이름으로 존재감을 부여하고 싶으셨다는 생각 자체가 이 현실의 문제를 꼬집는 것으로 보여 씁쓸하고 비대면이기에 더더욱 고된 감정노동의 대표가 될 수 있을 콜센터 직원분들의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ㅜㅜ 이건 첫인상에 관한 생각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내용을 읽어봐야겠어요!
콜센터 상담사 말고도 감정노동을 하는 분들은 많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더 높은 수위의 욕을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주리 용희 형조 동민 시현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표지가 깔끔해서 길게 늘어져 있는 헤드폰 줄이 더 도드러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 ‘콜센터’라는 공간, 감정노동에 대한 사안들은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접해본 게 전부라 그냥 듣고 넘겨버린 경우가 많았는데 <콜센터>를 통해서 감정노동에 대해서, 그 직업으로 고충을 겪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 같아 뜻깊은 탐독이 될 것 같아요;)
인쇄하는 날 저도 인쇄소에 갔었는데 디자이너 님이 마지막에 에폭시(올록볼록한 거)를 넣자고 하셔서 이어폰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에폭시가 안 들어갔으면 서운할 뻔했어요.
그래서 자꾸 쓰담쓰담 하게 됩니다.. 디자이너께서 이리저리 상처받아 가늘해진 감정노동자들의 마음을 담아두신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토닥토닥 손길이 전해지도록..
오… 작가님 말씀 읽고 바로 만져봤어요 ^^ 배경과 촉감이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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