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아직 몇페이지 읽지 못한 상태인데요. 아무 사전정보 없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인상깊었던 점은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하셨던 목차의 이름이에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정확히 말하면, 목차가 이름이여서가 아니고 제목이 '콜센터'이고 그 다음에 목차가 이름으로 이어진다는 '연속성' 때문에 인상깊은 것 같아요! 콜센터라는 제목 아래 친구가 될 수도, 부모님이 될 수도, 지나다니는 행인이 될 수도 있을 이름들이 나열되었다는 게 이 소설이 무섭게 현실적일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한 장면이나 그림으로 보여서 어딘가 슬픈 느낌도 들어요.. 위에 작가님이 목차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읽었는데 실제 사람이 아닌 '목소리'정도로 생각되는 것에 대해 이름으로 존재감을 부여하고 싶으셨다는 생각 자체가 이 현실의 문제를 꼬집는 것으로 보여 씁쓸하고 비대면이기에 더더욱 고된 감정노동의 대표가 될 수 있을 콜센터 직원분들의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ㅜㅜ 이건 첫인상에 관한 생각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내용을 읽어봐야겠어요!
콜센터 상담사 말고도 감정노동을 하는 분들은 많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더 높은 수위의 욕을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주리 용희 형조 동민 시현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표지가 깔끔해서 길게 늘어져 있는 헤드폰 줄이 더 도드러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 ‘콜센터’라는 공간, 감정노동에 대한 사안들은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접해본 게 전부라 그냥 듣고 넘겨버린 경우가 많았는데 <콜센터>를 통해서 감정노동에 대해서, 그 직업으로 고충을 겪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 같아 뜻깊은 탐독이 될 것 같아요;)
인쇄하는 날 저도 인쇄소에 갔었는데 디자이너 님이 마지막에 에폭시(올록볼록한 거)를 넣자고 하셔서 이어폰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에폭시가 안 들어갔으면 서운할 뻔했어요.
그래서 자꾸 쓰담쓰담 하게 됩니다.. 디자이너께서 이리저리 상처받아 가늘해진 감정노동자들의 마음을 담아두신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토닥토닥 손길이 전해지도록..
오… 작가님 말씀 읽고 바로 만져봤어요 ^^ 배경과 촉감이 다르군요!
중고서점을 통해 미리 구매해 읽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새 책이 생겼습니다! 감사X100000 합니다😍 더욱 더 즐겁게 읽겠습니다! :)
앗.. 하느리님 집에 노랭이가 두권이 있는 거네요. 제 책은 유독 노란색이 많아서 노랭이라고 부릅니다. 제 애들이지만 귀여워요.
책 잘 받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이와 그림책을 읽을 땐 겉표지부터 보면서 어떤내용일지 유추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는데, 제 책을 읽을 땐 그럴 생각을 하지 못했었거든요. 오늘 모임에 써주신 글들을 보며 저도 표지부터 차근차근 책을 읽게되었어요. 조금씩 곱씹고 이해하며 함께 읽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디자인에 무지하고 감각이 없는지라 첫 질문부터 막혀서 시간을 끌고 있었네요. 저는 『콜센터』를 종이책과 전자책 양쪽으로 다 갖고 있습니다. 표지를 보고 드는 생각은 ‘무난하다’는 것과 ‘요즘 책 치고는 여백이 많다’(그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 책을 내게 될 출판사 편집자의 마음으로 저라면 어떤 표지 디자인을 택할까 생각해봤어요. 다소 코믹한 일러스트를 사용할 수도 있겠고, 책 내용을 반영한 암울하고 갑갑한 분위기로 디자인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저는 후자에 좀 끌립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아래 이미지를 발견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일러스트가 이 책에 딱이다, 싶은데 예비 독자들이 선뜻 손을 내밀지 모르겠습니다. 이미지는 2018년 한겨레신문 특집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기사 링크도 함께 올립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46847.html
표지에 등장인물들이 나와도 좋을 것 같아요. 첨부해주신 그림 재밌네요. 그동안 콜센터 관련 도서가 몇권 나왔는데 창비에서 나온 책 표지는 이렇습니다.
이 표지도 좋네요. 책 부제도 의미심장합니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화장실 가는 것 갖고도 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독촉하는 사람들도 본사로부터 압박을 받는다는 거.. 그 사람들도 매일 까이는 거 같았어요. 정신없이 상담사들을 닦달하는데 그들 역시 누군가에게 닦달당하더라고요. 저는 실장님도 우리하고 같은 처지구나, 생각하면서 항의하지 않고 그냥 일하게 되고요.
작가님 언급도 그렇고 올려주신 표지도 보고나니 서유미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 <판타스틱 개미지옥> 표지 일러스트가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소설도 백화점에서 일하는 감정노동자들의 현실을 다루고 있었죠.
판타스틱 개미지옥 - 2007년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2007년 제5회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 자본과 상품과 다이어트와 쇼퍼홀릭이 잘 비벼진 비빔밥 같은 백화점을 무대로, 욕망의 노예가 된 우리 시대의 인간 군상을 묘사한 소설이다. '강렬한 사회성을 띤 주제 의식과 이야기 전개의 독특함이 읽는 이를 강력하게 사로잡는다 - 이동하(소설가)'
앗, 저도 '판타스틱 개미지옥' 읽었어요. 벌써 출간된 지 17년이 되었네요.. 에밀졸라의 '여인들의 행복백화점'도 떠오릅니다. 전통적으로 감정노동을 여성들이 감당해와서 인지(현대에도 그렇지만요) 등장인물이 여성이 많네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리커버 에디션)에밀 졸라 일생의 역작 '루공-마카르' 총서의 열한 번째 작품. 그간 19세기 유럽 사회사나 풍속사 등을 다룬 각종 책에서 언급되어온 작품으로, 졸라의 작품 중에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일함'을 지닌 소설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세계 문학 사상 아마도 유일무이하게, 백화점이 배경의 역할에 머무르는 것을 뛰어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소설이다. '세계문학의 숲' 17, 18권.
이 책 보니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에서도 다뤘던 거 같은데, 백화점 근무하시는 분들이 손님들이 쓰는 화장실에 가지 못 하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 온 김승섭이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는 공부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하는 분투의 기록이다.
엇, 저도 오줌권이라는 단어에 놀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사회에 계급(?)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걸 암묵적으로 보여주는 잔인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생리현상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본능인데 말이죠). 차별은 기득권자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공기처럼 존재한다는 말씀도 가슴 아팠어요(저는 책은 아니고, 김승섭 교수님 영상에서 봤어요).
쉬야도 쉬야인데, 생리할 때가 제일 큰일이라고 하네요. 우울증이 심해진다고 해요. 신촌에서 은행 다니던 친구가 자긴 김밥 샌드위치가 제일 싫고(식사시간도 정해진 게 45분인데 그나마도 꽉 채워서 다 쓰면 엄청 눈치준다고 하더라고요), 방광염, 잦은 유산 등 직업병 등이 심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동네 한가한 은행으로 옮기고서야 겨우 딸을 출산했어요. 뭣이중헌디?!!
으악... 맞아요!! 생리휴가 같은게 있을 리 없고(있어도 눈치 보여서 못씁니다) 실장이 화장실을 왜 그렇게 자주 가냐고 하면 할말이 없어요. 전화받다가 진상 고객님 저 XXX갈러 화장실 좀 가도 될까요? 라고 할 수도 없고요... 진상고객 만나서 시달리면 유산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거기에 심지어 생리휴가가 왜 하루냐, 생리를 진짜 하루만 한다고 생각하는 거냐란 논의도 있었어요. 게다가 진짜 배 아픈날을 예상해서 휴가를 미리 낼 수도 없고, 갑자기 내면 같은 여자들조차 '저거 꾀병아냐? 생리한다고 다 생리통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여기는 분위기 땜에 저런 휴가 들어만 봤지 사용해 보려고 시도조차 한 적이 없네요. 어제 우연찮게 코니 윌리스의 <여왕마저도>를 읽었더니 제가 여성의 생리권에 대해 뿜은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읽고 코니 윌리스 작가님의 장수를 더욱더 빌게 되었습니다.
여왕마저도유쾌하고 수다스러우며 그러면서도 놀랍도록 매혹적인 작가 '코니 윌리스 걸작선' 두 번째 작품. 생리가 사라진 미래사회, '생리 통제'가 가부장제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일군의 '환경주의적 페미니스트' 단체와 생리를 경험한 산증인인 여성들이 벌이는 한판의 유쾌한 수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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