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저도 오줌권이라는 단어에 놀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사회에 계급(?)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걸 암묵적으로 보여주는 잔인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생리현상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본능인데 말이죠).
차별은 기득권자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공기처럼 존재한다는 말씀도 가슴 아팠어요(저는 책은 아니고, 김승섭 교수님 영상에서 봤어요).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연해

꽃의요정
쉬야도 쉬야인데, 생리할 때가 제일 큰일이라고 하네요. 우울증이 심해진다고 해요.
신촌에서 은행 다니던 친구가 자긴 김밥 샌 드위치가 제일 싫고(식사시간도 정해진 게 45분인데 그나마도 꽉 채워서 다 쓰면 엄청 눈치준다고 하더라고요), 방광염, 잦은 유산 등 직업병 등이 심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동네 한가한 은행으로 옮기고서야 겨우 딸을 출산했어요. 뭣이중헌디?!!

김의경
으악... 맞아요!! 생리휴가 같은게 있을 리 없고(있어도 눈치 보여서 못씁니다) 실장이 화장실을 왜 그렇게 자주 가냐고 하면 할말이 없어요. 전화받다가 진상 고객님 저 XXX갈러 화장실 좀 가도 될까요? 라고 할 수도 없고요... 진상고객 만나서 시달리면 유산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꽃의요정
거기에 심지어 생리휴가가 왜 하루냐, 생리를 진짜 하루만 한다고 생각하는 거냐란 논의도 있었어요.
게다가 진짜 배 아픈날을 예상해서 휴가를 미리 낼 수도 없고, 갑자기 내면 같은 여자들조차 '저거 꾀병아냐? 생리한다고 다 생리통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여기는 분위기 땜에 저런 휴가 들어만 봤지 사용해 보려고 시도조차 한 적이 없네요.
어제 우연찮게 코니 윌리스의 <여왕마저도>를 읽었더니 제가 여성의 생리권에 대해 뿜은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읽고 코니 윌리스 작가님의 장수를 더욱더 빌게 되었습니다.

여왕마저도유 쾌하고 수다스러우며 그러면서도 놀랍도록 매혹적인 작가 '코니 윌리스 걸작선' 두 번째 작품. 생리가 사라진 미래사회, '생리 통제'가 가부장제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일군의 '환경주의적 페미니스트' 단체와 생리를 경험한 산증인인 여성들이 벌이는 한판의 유쾌한 수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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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저는 생리통이 전혀 없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그럼 생리휴가 필요없겠네? ^^;;
<여왕마저도> 표지만 봐도 재미있어 보이네요. 읽어보겠습니다!

꽃의요정
그것도 생리휴가 망언 시리드 중 하나였어요. 전 어렸을 땐 막 토하고 출산의 고통을 매달 느껴서 운동으로 체질을 바꿨는데, 2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그리고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고요. 풀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