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소희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전화만 받으면 되는 일이 아니기에.. 어린 학생들이 하기엔 힘든 일이죠.
죽음에 대한 애도조차 없더군요.. 어느 정도의 불편한 말은 오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에서 책과 같고 영화와 같은 정도의 상황이 일상적이라는 게 놀랍습니다..
현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잠시 술렁거리다가 조용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누가 자살했다더라, 원래 우울증이었대.. 이런 식으로요. 영화, 소설 등을 통해서 애도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중학생때 이웃 아파트에 살던 학교 학생이 투신 자살을 했는데 바닥에 페인트칠이 되어 있었거든요. 엄마가 성적 때문에 꾸짖어서 그랬다는데..(진짜인지는 알수 없고 카더라 식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였어요) 정말 없는 일처럼 지나가더라고요. sns도 없는 시절이어서인지 정말 그냥 지나갔던거 같아요.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동창을 만났는데 친구도 기억하고 있었고 길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해서 잊혀지지 않고 살면서 때때로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친구를 기억하는 사람, 혹은 작가는 그런 기억을 소설로 쓸 수 있겠고요... 저는 사실은 누군가 그 죽음에 대해 글로 남겨뒀으면 좋겠다, 찾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내가 꿈을 꿨던 건가, 마치 일어나지 않은 일 같아서요.
7년 전이네요.. 부끄럽게도 술렁거리다 조용해지는 쪽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기록해주고 기억을 끄집어내 이야기해주는 덕분에 그 편에 있던 사람들도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아...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옆 반에 한 아이가 자살했었는데요. 카더라 식으로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저와 친분이 있었던 아이는 아니었지만,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는 전교생을 이름순으로 배치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반에 배정되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그 친구가 대놓고 왕따는 아니었지만 친구가 없어 반에서 겉돌았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가 꼭 남일 같지 않아 더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자살했던 건 아니고, 집에서... 그 사건으로 한동안 학교가 소란스러웠고, 바로 옆 반이었던 저희 반도 숙연하게 그 학기를 마무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저도 이 글을 쓰면서 그때 일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는 게 꿈을 꾼 건가 싶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네요. 마치 일어나지 않은 일 같기도 하고요.
[ 콜센터 실습생의 죽음 - 2017년 ] https://imnews.imbc.com/replay/2580/4250307_29945.html
이런 직업? 포지션?은 누가 만드는 걸까요? 이런 업무를 만든 사람들은 본인들이 직접 한달간 이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해요. '해지방어팀'이라뇨...자기 직원들이 누군가에게 욕받이가 되고 있지 않은지나 방어해 줄 것이지.... 어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란 영화를 봤는데,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하류로 모든 걸 끌고 내려오기 때문에 상류에서는 더욱 신경 써서 물을 내려 보내야 한다는 얘기를 촌장님?이 하셨어요. 저 이야기가 인간 사는 모습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위에선 그냥 내려보내! 흘려보내! 해 버리고 나 몰라라 하는 태도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하류에 사는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거 같아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작은 산골 마을에 글램핑장 설명회가 열린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에게 소동이 벌어진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절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문을 끊으려고 일년동안 애쓰고 있는데 못끊고 있어요. 도저히 끊지 못하게 설득하시더라고요 훈련받으신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ㅎㅎ 그냥 이사갈 때 구독을 해지하려합니다.
저는 기부를 해지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분명 선한 일이지만, 강요된 선함은 과연... 제가 속해있는 분야가 소셜섹터라 길거리 모금에 대해서도 할 말이 참 많은데, 다양한 이면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꼭 좋은 사람들은 아니라는 나름의 가치관도 생긴 것 같고요.
기부를 해지할 때도 쉽지 않군요. 기부는 자발성에 기반하고 있어야 의미가 있을 텐데요..
오, 이 영화 올해 개봉한 영화네요! 전혀 몰랐던 영화라 호기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상류와 하류에 대한 비유가 너무나 적절하네요. 나몰라라 하는 태도는 하나의 상황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것 같아 더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싸우는 사람은 계속 싸우고, 위에서는 관심도 없는 잔인한 생태계...
이장님 말씀이 중심내용은 아니었지만, 지금 콜센터를 읽고 있어서인지 저 말씀에 뙇 꽂혔어요. '드라이브 마이 카' 보고도 영화 잘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 보고 신뢰가 생겨서 이 감독님 영화 다 보려고 해요.
저 @siouxsie 님 말씀듣고《드라이브 마이 카》도 방금 찾아봤는데, 줄거리가 흥미롭네요. 이 감독님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는데, 유명한 분이셨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덕분이에요:) 영화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tmi지만 저는 오늘 충무로에 있는 오!재미동에 갈 예정인데요. 지하철 역사 안에 있는 영화관이라 작긴 한데, 매월 다양한 단편영화와 독립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곳이랍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드라이브 마이카는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이었나? 그 책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거 같은데 하루키 팬들에겐 죄송하지만 전 영화가 훨씬 좋았어요. 단편을 한 데 모아서 꽤 괜찮은 영화릉 만들었더라고요. 재미동이라고 하셔서 동네이름이 참 재미있네 했다가 아니란 걸 알고 혼자 피씩했어요. 좋은 공간이 있네요~ 앞으로ㅠ검색해 보고 하번씩 가 봐야겠어요.
오,「여자 없는 남자들」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목이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독서모임에서 다른 분이 소개하시는 걸 들었던 적도 있고요. 영화의 원작이 이 책이었군요. 근데 찾아보니 같은 제목의 저자로 하루키와 헤밍웨이가 있네요. 제가 알고 있는 책은 하루키의 책입니다. 네, 지인 덕분에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역사 안에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저는 말씀드린 대로 '단편 영화 개봉 극장'을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는데, 공간 정말 좋더라고요. 관객도 소수만 모집하고. 다만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지하철의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하하. @siouxsie 님도 혹 가게 되신다면 좋은 경험이 되시길 바라요:)
오 얼마전에 '여자없는 남자들'을 읽었는데.... 왠지 맥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영화가 더 좋았다니.. 꼭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하루키 팬분들이 많아서 조심스러운데요. (저도 재미없었어요. ^^;; 그래서 영화를 그렇게 만든 감독님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내용을 짬뽕해서....)
@GoHo 님도 이 영화 보셨군요. 저도 작년에 이 영화보면서 화도 나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콜센터 실습 중 자살한 특성화고 재학생의 실제 사건을 모티프 삼은 영화라는 점에서 더 슬펐어요.
실화 바탕이였군요! 보고 싶었는데 보는 내내 많이 울 것 같아 아직 못 봤거든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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