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꿈꾸셨다니, 꿈꾸는 것만으로도 정말 빛나는 일이네요. 최근에 읽은 소설 <왓 어 원더풀 월드>에서 배우를 꿈꾸지만 평생 회사생활을 해온 인물이 말미에 나오는데, 그 캐릭터가 떠오릅니다. 배우의 꿈이라면 꿈으로만 남겨놓든, 뒤늦게라도 좇아가든 무척 멋진 일인 것만 같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김혜나

연해
엇! 그 책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작가님 찌찌뽕... )
해본 적도 없는 국토종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줄거리 자체도 흥미로운데, 각 인물들의 모습이 한 명 한 명 생동감 있게 통통 튀는 느낌이었어요. 정 진영 작가님의 다른 소설을 읽었을 때도, 인물에 대한 묘사와 감정선이 인간미 있게 다가올 때가 많았는데, 이 소설도 그랬답니다. 말씀해 주신 캐릭터는 이재유일까요? 저도 읽은 지가 좀 된 소설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속도감 있는 전개에 눈을 뗄 수 없었던 맛깔스러운(?) 소설이었어요.

왓 어 원더풀 월드일주일 전 회식 자리 말미, 호기롭게 뿌린 여덟 장의 로또 복권, 그중에 1등이 있었다. 당첨된 로또 복권을 가지고 잠적한 직원을 찾아오라는 사장의 지령이 떨어지고, 그를 데려오는 직원에게 연봉 1천만 원을 인상해주겠다는 공약이 내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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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
이 책 벌써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제 기억에 나중에 배우로 전향하는 캐릭터는 이재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저도 너무나 가물가물합니다 ㅋㅋ

김의경
배우로 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타고 나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 뒤에 숨겨진 고통도 있겠지만 그저 부럽네요^^

장맥주
남들은 다 아니라고 해도 나는 꼭 한번 이루고 싶다는 꿈을 지금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다다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미 반쯤 체념했고요. 공교롭게 아내도 저랑 비슷한 인간이라서, 그런 꿈을 꾸고 있고 그게 그믐입니다. 아내가 한때 하루에 16시간씩 일을 했는데 간절함도 알겠지만 집착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정작 저는 제 꿈을 위해 하루에 16시간씩 일을 한 적은 없고요.
이 노래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링크 올려요.
https://www.youtube.com/watch?v=UHPJZF3pBhk
노래 가사대로 정말 ‘A bit of madness is key’이려나요.

김혜나
아 저는 20대에는 소설 쓴다고 꼬박 22시간 30분동안 안 자고 안 먹고 작업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생각하는 모든 걸 다 글로 쓰고 싶었고, 그럴 수 있을 만한 체력과 정신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 같아요. 지금은 하루 5시간도 힘듭니다 ㅠㅠ 그믐 대표님께서는 지금도 그렇게 일하신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장맥주
김새섬 대표도 요즘 그 정도로 일하지는 않고요... ^^;;; (제가 그거 뜯어 말리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어서 16시간 정도 일을 한 적은 살면서 한 번도 없네요. 마감 때문에 울면서 그런 적은 몇 번 있어도요. ㅎㅎㅎ

김혜나
저는 원래 성향이 좀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편인가 봐요. 하지만 건강상으로는 뭐든 일정하고 꾸준히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장맥주
“ 방 안에서도 시현은 수없이 많이 스튜디오에 섰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조명을 받으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방송은 늘 ‘현재’였다. 콜센터와 방송의 공통점 역시 ‘현재’라는 것에 있을 것이다. 콜센터에서의 시간은 ‘끔찍한 현재’였다. ”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83쪽,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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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이 문장들 참 좋아합니다. ^^

김혜나
현재를 살고 있기는 한데 그것이 '끔찍한 현재'라는 사실이 너무나 아리게 와닿습니다...

바다연꽃3
평생 콜센터에서 일해라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85,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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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리
이 문장 너무 무섭지 않나요? 육두문자 하나 없지만 정말 소름끼치는 표현이에요. ㅜㅜㅜ

바다연꽃3
전 두 가지가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욕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직업을 욕으로 들어야하는 현실이 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바닐라
아…저도 그래서 사실상 콜센터나 고객센터는 욕받이 센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닐라
혹시나 해서 욕받이 센터를 검색해봤더니 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2024년 6월 기사입니다..
#. 공공기관 콜센터 노동자 A씨는 해결할 수 없는 제도적인 문제를 건의하는 고객과 1시간 30분가량 통화를 이어갔다. 그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못 듣지 못하자, A씨에게 “뭐하러 거기(콜센터) 있냐”,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다른 일 찾아봐라” 등의 비아냥과 조소를 쏟아냈다. 그 이후로 A씨는 자존감 하락과 스트레스로 한동안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울렁거림을 겪었다.
“김 지부장은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유명무실해진 이유는 원청-용역 구조 때문”이라며 “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콜이지만 그 콜에 대한 권한은 원청사가 가지고 있다. 즉, 용역회사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욕받이가 아니다”…‘악성민원’ 대책서 제외된 콜센터 노동자들의 울분 https://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448 >
하느리
1시간 30분이나요? 병원에 가야할 사람은 A씨가 아닌 것 같은데요🤨
콜센터 직원은 감정 쓰레기 통이 아니에요. 존중받길 원한다면 본인부터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제쯤 깨달을까요?

김의경
감노법이 제정되었어도 정말 큰 변화가 없는 모양입니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는 거네요. 지금도 그렇고 이번 연휴에는 피자 콜센터에 주문전화가 빗발치겠네요. 명절에는 자정이 지나서까지 전화를 받는답니다. 진상도 넘쳐날 텐데 새삼 상담사들 걱정이 됩니다. 모든 분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바닐라
자정이 넘어서까지.. ㅠㅠ 심야에 콜을 받고 음식이 배달되는 한국은 어찌보면 미친(긍정 부정 모두 포함ㅋㅋ) 나라 같아요.
작가님도 시 원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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