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하하하, 가브리엘과 수태고지라니요. 춘식이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귀여운 10살 친구는 잘 지내고 있나요? @siouxsie 님과 대화할 때마다 저의 10살 친구도 생각나는데요. 지난 주말에 만났는데, 배드민턴을 어찌나 잘 치던지. 연인이 같이 쳐주다가 어깨가 나가는 줄 알았다고. 저는 그 친구랑 캐치볼을 하다가 어깨가 나가는 줄 알았고요. 성인 2명을 거뜬히 상대(?)하고도 더 놀자고 조르는 무적의 10살이었습니다. 아니 근데, 3단계는 예상도 못 했는데, 이건 뭐 끝도 없네요. 3단계에 닿으면 4단계는 또 뭐가 될지(아이의 대학? 아이의 결혼? 맙소사?) "책을 읽으시지들!!!"이라는 말씀에 저도 조심스레 한 표를 올려봅니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건강은 좀 비실비실하지만 잡초같은 악바리가 있어가지고, 꿋꿋하게 잘 살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siouxsie 님 글 읽을 때마다 말씀하시는 게 통쾌해서 시원시원하게 웃을 때가 많답니다. 당차고 멋있으세요:)
제 생각엔 4단계는 애들 교육인 거 같아요...지금도 왜 애를 맨날 놀리냐는 식으로 아주 가끔이지만 얘기하시거든요. 4단계에서 단계의 줄을 끊어 버려서 멈춘 거 같아 보이지만, 항상 틈을 비집고 들어오시려는 게 눈에 보여 좀 불편합니다. "사교육을 잇빠이 시키고 싶으시면, 능력없는 저희를 대신하여 아버님의 지갑을 열어 주세요~~"라고 하고 싶은데...제가 아직 내공이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여~~~ 어느 책에서 "어떠한 운동 선수라도 아이들의 체력을 이길 수 없다."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 하나만 있으면 어른 셋이 시프트 정해서 놀아 줘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이고, 그게 힘들면 형제 자매나 친구를 붙여 주는 게 어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인 거 같아요. ㅎㅎ(한 명을 얼른 초빙하세요!)
아이고... @siouxsie 님이 말씀하시는 4단계를 읽고 있는데, 왠지 4단계가 끝나도 5단계, 6단계... 계속 이어질 것 같은 이 느낌은 무엇인지(어지럽네요). 그래도 4단계에서 줄을 끊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저는 '놀리냐'는 말을 처음에 '짓궂게 굴거나 흉을 보거나 웃음거리로 만들다'의 뜻으로 이해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네요(바보인가...). 저도 얼마 전에 『불안 세대』 완독하면서 느낀 건데, 공부가 다가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건강하게 성장(이자 자립)시키는 게 정말 어렵고, 고귀한 일인데 말이죠. 근데 "어떠한 운동 선수라도 아이들의 체력을 이길 수 없다."라니 이 또한 '아이고'네요(허허허). 여건이 된다면 한 명을 더 초빙하고 싶지만 저와 저의 연인 모두 대인관계가 협소하고, 만남 자체가 봉사의 영역이라 기관과의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여... 3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아요(흑흑). 저희 둘의 체력을 열심히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얍!!)
리스펙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4단계가 뭐가 있을까요ㅎㅎㅎㅎㅎ
와, 역시. @siouxsie 님 결혼한 이유가 범상치 않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그 질문 참 싫어하고(솔직히 좀 귀찮고), 그 질문에 답하기 귀찮아서라도 그냥 결혼했다고 말하고 다닐까 싶기도 해요(어차피 확인하는 것도 아닐 테니). 그리고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어떤 답을 드려도 무적의 답변으로 돌아옵니다. 사귀는 사람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면, "근데 그 사람이랑 왜 결혼 안 해?", '없다'고 하면, "그럼 소개시켜줄까?" 그저 쓰게 웃습니다. 제 인생에 왜 이렇게 관심들이 많으신지, "그렇게 걱정되시면 돈으로 보여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걸 꾹꾹 참아요. 근데 제 지인 중에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부부가 있는데요. 둘 다 지혜롭게 잘 살고 있는데도 주변에서 그렇게 애 안 낳냐고들 하신다네요. 지금은 두 분 다 영국으로 유학 가서 해방(?)되셨습니다(2년 후에 돌아오시면 다시 또 시작이려나, 에효). 그건 그렇고, @siouxsie 님의 생생한 경험담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드물어서요. 서로 집 나가겠다고 싸우셨다니... (허허허) 저도 어느 순간 이 사람과는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결혼을 선택하겠지만, 아직은 서로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연인은 '형조'처럼 챙겨야 할 사람이 많아서요(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첫째거든요). 저까지 짐(?)을 보태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저 멀리서 묵묵히 지켜주고 싶습니다.
좁은 나라라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이혼률이 50퍼센트가 넘는데(별거까지 포함하면 더 높겠죠) 결혼을 권한다는 게 참... 결혼은 실패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수지님은 알콩달콩 사시는 거 같은데요? 남편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ㅎㅎ
제 경험으로는 진상과는 풀 수가 없습니다. 대화로 풀 수 있었다면 진상이 아니니까요. 직장상사와 대화를 시도해보았으나 더 수렁 깊숙이 빠지더라구요. 듣느라 시간과 고막이~~~~~
연꽃님 정답이네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일상생활은 멀쩡히 한다고 하니 신기하더라고요. 결국 만만한 사람 앞에서 본성을 드러내는가봐요. 결국 전체적으로 사회가 성숙해지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들이 몰라서 그럴까 ? 교육이 효과가 있을까? 알고도 그러 는거 같은데... 생각하면 무기력해져요.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공감합니다.. 편협과 악담으로 폄훼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화하자고 마련한 자리에서 불합리한 부분과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모든 말의 시작이 이랬습니다. '그건 ..씨 생각이고' 아.. 사과는 커녕 대화 자체를 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한 직원은 본인의 업무 어려움을 논의하고자 한 대화에서 이런 식의 이야기를 듣고 퇴사해버렸습니다. 한마디 위로면 되었을 텐데요.. 그 사람에 대해서는 존경도 존중도 생기지 않기에 그냥 존재로만 인정합니다.
전 위에도 썼지만, 부장님 괴롭힘 시리즈 중 하나가... 퇴근 시간 5분 전에 다른 직원들 없는 거 확인 후, 제 방문을 닫고 들어와서 반말로 엄청 화를 내시는 거였어요. 다른 직원들이 있을 때는 꼬박꼬박 팀장님~팀장님 하면서 존대말 하고, 문 열 때도 실례합니다~하면서 문 여시는 분이 다짜고자 "나랑 얘기 좀 해, 김 팀장" 하더니 반말로 혼내는데....2시간을 혼자 떠드시더라고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면서.... 저도 @GoHo 님처럼 퇴사는 분단위로 하고 싶었지만, 부장님 빼곤 다른 직원들과 그녀의 오빠인 대표님까지 너무 좋아서...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게다가 업계가 좁아서 여길 그만두면 다른 곳에서 일할 수가 없거나,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해서..현실과 타협했어요. ㅜ.ㅜ
두시간이라니...그분 참 열정있게 괴롭히셨네요. 힘드셨을텐데 정말 잘 버티셨어요.
저도 콜센터에서 일주일 이상 괴롭힘 당한 적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해요ㅜㅜ 매일 그런 걸 보면 아마도 직업이 없는 사람 같았어요. 그 사람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면 똑같이 해줘야 할까요. 시간이 아까워서 안 하렵니다 ㅎㅎ
'일주일을 쉬지 않는 괴롭힘'이란 단어만 들어도 아찔합니다. 회사에서 블로킹 처리를 왜 안 해주시는 걸까요? 왜왜왜ㅜ.ㅜ 30분 이상 말도 안 되는 일 가지고 계속 떠들면 자동으로 끊겨 버리는 시스템이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하루 다섯시간 이상 전화를 걸어댔던 걸로 기억해요. 아침에도 걸고 오후에도 걸고 저녁에도 걸고요. 지금 생각하니 뭘 해도 성공할 사람입니다.
귀 뜨거웠을 텐데 참 열정적이시네요...그 열정으로 다른 걸 했으면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셨을 텐데 안타깝네요~
일주일 이상 매일 그렇게 괴롭힌다면 책 속의 시현처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마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리셨는지요..
죄송합니다라고 백번을 말해야 하는데 말하다가 웃었다고 다시 하라고 해서 하여간에 이삼백번 죄송하다고 한 거 같아요. 중간에 실장이 진상한테 저 그만뒀다고 말해서 나중에는 이름을 바꿔서 전화를 받았어요. 상담사 XXX 입니다 라고 해야 하는데 이름을 스스로 지어서 받았답니다. 그러는 중에 신춘문예 당선통보를 받아서 돈이 생겨서 그만뒀어요. 만약 당선되지 않았다면 2년쯤 다녔을 거고 우울증에 걸렸을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백번이라니..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걸 요구할 타당성이 있나 싶네요. 어느 정도 '참자' 싶은 정도의 짜증과 성질을 내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진짜 진상들의 스펙트럼이 생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적으로 엄청 힘드셨을 것 같은데 작가님으로 이렇게 뵈어서 다행입니다..
진상이 100번 요구했다고 센터에서 그걸 정말 하라고 할줄 몰랐어요 그게 더 황당한거 같아요. 사과해서 진정시키라고 하더라고요.
크... 신춘문예! '이삼백 번 죄송합니다'는 너무너무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견뎌주셔서, 신춘문예에 당선되셔서 지금의 이곳에 계신 것이라 생각하니 존경스럽고 멋있습니다. 작가님:) 이 글을 읽고, 작가님의 데뷔작을 찾아봤어요.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청춘 파산 - 2014년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김의경의 장편소설.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청년 파산, 청년 실업 등 오늘날 청춘들이 당면한 위축된 현실을 상가수첩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백인주의 삶을 통해 실감나고 흥미롭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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