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물고기먹이 님도 그렇고, @하느리 님까지! 이 책을 읽고 계신 분들이 이 공간에도 있다니 반가워요:) 저는 어제 남은 부분을 마저 다 읽었는데, 오래 기다려왔던 만큼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의 저는 하나의 명사로 꿈을 정의하기보다는 원하는 삶의 형태만 잔잔히 그려가는 것 같아요. 조건적인 것보다는 삶을 바라보는 자세에 더 가까울 것 같고, 이왕이면 그 자세 안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경제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읽고, 걷고, 쓰는 이 세 가지를 가장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이 세 가지 동사만큼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건강과 환경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행복할 것 같아요(이 세 가지를 묶어 창작물로 풀어낼 수 있다면 그 또한 기쁠 것 같고요). 불안정한 현재는, 지금 저에게 주어진 환경이라기보다는 그냥 세상이 전반적으로 (어지럽고) 그래 보이는데, 그 안에서 제가 어떻게 제정신으로(ㅋ) 잘 살아갈 수 있을까를 자주 생각하며 그려보고 있습니다.
엉뚱한데... 저는 건강한 삶을 꿈꾸고 노력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얼마 전 남편이 꿈을 꾸었는데, 자기 마지막 모습이었데요. 저는 보이지 않고 가족들 사이에 아들이 교복을 입고 있더래요.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아침에 일어나면서 다짐했다고 하네요. 건강하게 더 오래 옆에 있어줘야겠다. 부모의 역할이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을 들었어요. 저도 더불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물리적 상황은 힘들고 불안정한 현재이지만, 오늘은 행복한 기억으로 만들 수 있는 건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꿈이 있다는 것은 불완전한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 주는 아드레날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허황된 꿈 같은 거 말고요😁 돈을 열심히 벌어서 30평대 아파트 장만을 하겠다. 혹은 평소에 글을 조금씩 써서 책을 출간하겠다라는 정도의 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사실 현재 모습에 만족하고 있고 아직 아이는 없지만 부부가 서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점차 생기는 것들이 감사합니다. 내가 가질 수 없거나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에 점차 간극이 벌어질 때 마다 그 꿈을 갈망하는 마음에서 우리가 점차 가난해짐을 느낍니다.
나라는 존재가 깎여 나가는 것 같아. 그리고 다시는 깎여 나간 것들을 보충할 수 없을 것 같아. 180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맞아. 그놈의 콜센터에 다니는 동안 목소리로 너무 많이 맞았어. 피가 안 나고 멍이 안 드니까 아무도 내가 아픈 줄 몰라."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54, 김의경 지음
연애할 자격도 직업과 돈으로 결정되는 걸까.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67, 김의경 지음
저는 용희와 시현이 박터지게 싸우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했어요. 온통 곤두선 신경줄이 딱 끊어지면서 서로의 답답함을 치고 받는 것으로 터뜨린 것 같아서요.
그냥 좀 멈추고 싶었어. 건전지처럼 기 빨리는 순간을. 콜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내내 그랬거든. 이게 대체 뭔가. 돈을 받는 것 말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게 뭔가. 그저 돈을 벌려고 시간을 버리고 있다. 낭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 청춘을 이곳에서 낭비하고 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49,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들 한가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추석 당일인 오늘은 183쪽 최시현 편, 그리고 193쪽 하동민 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우선 183쪽 최시현 편에서 저는 정말 눈물 쏙 빠져나올 정도로 공감 가는 문장을 발견했답니다. 남포동의 거리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발견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카드에 적어 트리에 매달에 놓죠. 이때 시현은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이렇게 적습니다. -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 소설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던 20대 내내, 저 또한 시현과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소설가'란 제가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의 꿈인 것만 같아, 하루라도 빨리 꿈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고 싶다는 소원 또한 항상 간직한 청춘이었죠. 그래서 시현이 이 소원에 대하여 아무런 설명 덧붙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마음에서 적어넣은 소원인지 굉장히 깊이 와닿았답니다. 지금도 이 소원을 생각하면 눈물이...ㅠㅠ Q1. 여러분은 꿈꾸던 일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이 있나요? 언제, 왜 놓아버리고 싶었나요? * 두 번째로 193쪽 하동민 편을 읽으며 저는 두 가지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바로 동민이 좋아하는 시현과 맺어져 동민의 애정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과, 시현과 동민이 맺어지면 동민이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홀로 인내하고 희생하는 연애를 할 것 같아 차라리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Q.2 여러분은 동민과 시현의 관계를 어떻게 보셨나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랐나요? 아니면 저마다의 꿈을 이루며 각자 잘 살기를 바랐나요? 질문에 자유롭게 답해주세요. 인상 깊은 문장 또는 궁금한 내용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연휴 마무리도 잘 하시고요!
1. 저는 꿈을 포기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아직도 가끔 빌어요. 항상 다다를 수 없는 것들을 꿈꾸며 셀프 고통 받는 인생 같아서 ㅎㅎ.... 2. 영화 라라랜드를 저는 볼 때마다 우는데요, 둘이 맺어지지 않고 각자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게 그래도 맞는것 같아서 울어요. 동민과 시현도 맺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나중에 꿈을 이루고 돌고 돌아 만나지는 인연이면 또 모르겠지만요.
라라랜드 발랄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눈물 철철 났습니다. 하지만 세바스찬과의 결혼생활은 많이 힘들지 않았을지.. 두 사람이 여러가지로 충돌했을 거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네요 ㅎㅎ
저는 아직도 작가님의 꿈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라라랜드도 둘이 각자의 길로 나아가는 결말이었죠. 관계에 있어서는 적당한 선을 가진 친구가 더 좋을 수 있겠어요.
감사해요 작가님 :) 늘 꿈꾸며 그걸 원동력으로 살아가지만 막히고 맺히고 그러기만 하는 지난한 날들 중간중간에는 숨이 막히곤 하는 것 같아요. 옛날 노래 중에 그 가사 있잖아요.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ㅋㅋㅋ 그 가사가 갑자기 생각나는... 아놔 나 옛날 사람인가.... 여튼 작가님의 응원을 받아 계속 꿈꿔보겠습니다. 라라랜드의 둘은 뭐랄까 기질이 같아서 작가님 말씀처럼 자주 싸웠을 것 같긴 해요 ㅋㅋ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화해하고...
어렸을 때 이 노래 정말 대국민적 인기였죠 ㅎㅎ 그리고 예술가들끼리의 결합은 저도 사실 비추천입니다 ㅋㅋ
@여랑 앗, 저도 종종 꿈을 포기하게 해달라고 빌어요. 그래서 소설에서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를 읽는 순간 울컥했어요. 모순이지만 꿈을 포기해야 그 꿈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도 같고요.
저도 그래서 울컥했어요. 포기해야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다는 그 말씀도 공감합니다.
Q1. 여러분은 꿈꾸던 일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이 있나요? 언제, 왜 놓아버리고 싶었나요? 사실 직업으로는 [연예인 매니저]를 하고싶었는데 실제로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사촌오빠의 1시간 설교로 하고싶었던 직업을 안하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 싶을 정도로 연예인 매니저도 굉장히 힘든 노동군에 속하는 것 같아요. Q.2 여러분은 동민과 시현의 관계를 어떻게 보셨나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랐나요? 아니면 저마다의 꿈을 이루며 각자 잘 살기를 바랐나요? 소설 속 인물로는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는 바랬지만, 사실 둘은 애정의 깊이도 다른부분에서 그런가... 저마다의 꿈을 이루면서 각자 살았는 결말이 더 나을 것 같다란 생각을 하다가도? 나중에라도 대박친 동민이와 시현이가 우연으로 연락이 닿으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저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란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현이에게 동민이는 비타민 같은 좋은 활력제가 될 것 같다란 말이죠?! 긍정맨 동민이 흥해랏!
한 번쯤 감정이 흐르는 대로 놓아두고 따라가다 보면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바로 청춘.. p186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Q1.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의 괴리감을 크게 느낄 때.. Q2. '동민은 어쩐지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그 미소는 어디까지나 친구에게 보내는 우정의 미소였기 때문이다. p197' 각자의 꿈을 이루며 우정으로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어떤 꿈은 이루는 것 보다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그 소중함을 지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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