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모든 바다가 좋지만 역시 해운대입니다. 기차를 타야하고 서울에서 가장 머니까요. 청춘들에게는 가는 여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청춘과 바다의 클리셰는 국룩인가 봅니다. 청춘을 다룬 드라마나 작품들에서 바다가 꼭 나오는 것 같아요. 꽉 막힌 현실의 해방감에 바다만한 것이 없겠죠? 동해안으로요~
저는 지금 속초에 살고 있는데 동해는 정말 좋더라고요! 이동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강릉 양양 속초 고성 모두 아주 선호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천진해수욕장에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그곳은 강릉이라 속초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곳인데요 그만큼 한적한 곳에서 편히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들을 내뿜고 오라는 의미로 선정해봤습니다.
어느 누구도 따지지 않았다. 왜 식사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느냐고, 왜 근무 시간이 들락날락하냐고, 왜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느냐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종착역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p77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저도 이부분 우용희편에서 남겨놓은 문장이네요... 아무도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라
저희 회사도 퇴직금을 안 받는다는 게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어요. 물론 노무사에 얘기하면 다 받을 수 있지만요. 근데 이 업계가 너무 좁고 경력증명서 욕먹지 않고 받으려면 퇴직금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정년퇴직할 때까지 버티다가 퇴직금 소송하면서 그만둘 예정이에요. 적어도 15년뒤긴 하지만요. 대표님이 그때까지 살아 계셔야 할텐데....
사업주의 불법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안 통하는)꼼수 너무 하시네요. 제 주변에도 자기 맘에 거슬리면 '이 바닥에 발도 못 붙이게 할거야!'라는 말을 쉽게 쉽게 달고 사는 사람이 있는데.. 아마 저 대표님도 동종의 인류인가봅니다. 꼭 정당한 댓가를 되찾으시길 바래요~ 대표님의 장수도 기원하겠습니다~
사장은 화덕에게 화풀이를 했다. 진상고객들은 배달원이나 콜센터 상담사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화덕은 어디에다 화풀이를 할까. 동민은 문득 그것이 궁금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하동민>, 김의경 지음
면도날에 베었는지 입가에 작은 상처가 나 있었다. 그때였을 거다. 주리가 형조랑 진심으로 잘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강주리>, 김의경 지음
일반 상담사가 새똥을 치우는 기분이라면 전문상담사는 누군가 설사한 것을 치우는 기분이 아닐까.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81, 김의경 지음
저도 부산 송정 바다요. 저는 부산에서 자랐는데 울고 싶을 때면 송정으로 달려가서 파도가 저 멀리 있을 때부터 앉아서 발끝으로 올 때까지 앉아있곤 했거든요. 저도 송정으로 저들을 데려가주고 싶어요.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부산 하면 해운대만 떠오르네요. 송정 바다도 가보고 싶습니다. 바다를 본 지가 오래되었는데 다음해는 꼭 바다에 가서 파도에 발끝을 적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송정이요. 저는 해운대 살고 있는데...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송정이지 생각했어요. 해운대랑은 분위기가 다르죠.
진상은 세포분열을 하는 좀비가 분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p84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지금 책을 못 꺼내서 정확하게 문장수집은 못하는데 진상 훈련하는 학원이 있나 하는 대목에서도 저 빵 터졌어요. 이 문장도 재미있네요. 세포분열하는 진상들... 다들 아시겠지만, 진상들은 자신들이 진상인지 모르는 게 젤 문제인 거 같아요~본인 인생이 많이 불행하셔서 그런 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여러분 제가 정말 5일치 일정을 앞서나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네요?! 세상에... 이제라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좌우당간 앞서나간 질문에 답변들 모두 읽어보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는 현재 속초에 집필실이 있어 고성 바다 정말 자주 가거든요. 고성 거진해변도 종종 다녀오곤 했고, 양양은 딱 한 번 다녀와봤습니다. 부산 송정 해변도 스무 살 때 가보고 무척 좋았던 곳이고, 이 시절에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엠티도 많이 다녔죠~ 공감 가는 답변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어쩐지 시간이 참 빠르다~ 소설 전개도 참 빠르다~ 생각하고 있던 게 단지 제가 날짜를 착각해서였군요...ㅎㅎ 그럼 다시 9월 6일 일정에 맞춰 81쪽 최시현 편 이야기 나눠볼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83쪽 중간에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너는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저는 사실 최시현 캐릭터가 워낙에 미인이기도 하고 저하고는 너무 다른 성격이라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이 부분 읽을 때는 저의 청춘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답니다. 소설이란 이런 것이죠. 나와 전혀 다르고, 내가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현미경 같은 것. 그리하여 타인과 세계를 바라보는 혜안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81쪽 최시현 편 어떻게 읽으셨나요?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나는 꼭 한 번 이루고 싶은 꿈을 꿔본 적 있나요? 다다를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하게 욕망하거나 집착하던 일은 있었나요? 질문에 자유롭게 답해주시고,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올려주세요! 고맙습니다^^
앗, 저도 진도 보면서 어리둥절, 다른 분들 글 읽으면서도 어리둥절했는데, 전자책이라 페이지를 찾아볼 수 없어(모를 때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하길래...) 제가 많이 뒤처졌나 보다(라고 속으로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니!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소설이란 나와 전혀 다르고, 내가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현미경"이라는 작가님의 문장이 마음에 콕 와닿습니다. 요즘은 주변에서 공감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꽤 자주 듣는데요. 다른데 가서 찾을 게 아니라, 문학을 읽는 것이야말로 타인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자연스레 키워주는 좋은 현미경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었어요. "타인과 세계를 바라보는 혜안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소설"이라는 작가님의 문장에도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싶습니다. 저는 읽는 것도 쓰는 것도 굉장히 좋아라하는데요(그래서 글이 이렇게 길어지나 봅니다? 하하). 더 정확히는 '고요하게 열정을 발휘하는 순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그믐에서의 대화는 밀도가 유독 높은 편이라 더더 애정하게 되는 것 같고요. 남은 진도도 차분히 잘 따라가겠습니다:)
최시현 같은 캐릭터(미인 ㅎㅎㅎ) 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나운서는 과연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거군요. 애초에 이렇게 경쟁률이 높은 데를 도전해본적이 없어요. (흐응 이렇게 심심한 삶이라니 ㅎㅎㅎ)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하는 꿈은 하나 있습니다. 책방사장님이요. 언젠가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지인들이 이렇게 저렇게 계산 돌려보더니...매달 책방에서 날 손해만큼 책을 그냥 사라고, 그게 출판업계에 더 도움이 될거라고...작은 소설서점을 하는 꿈은 그래도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소설러버라서 소설만 들여놓을거거든요.
한 가지 고유한 특색을 지닌 서점도 매력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 전문서점.. 왠지 마니아들의 아지트일 것 같은.. 언젠가 꼭 이루세요~^^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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