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원래 성향이 좀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편인가 봐요. 하지만 건강상으로는 뭐든 일정하고 꾸준히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방 안에서도 시현은 수없이 많이 스튜디오에 섰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조명을 받으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방송은 늘 ‘현재’였다. 콜센터와 방송의 공통점 역시 ‘현재’라는 것에 있을 것이다. 콜센터에서의 시간은 ‘끔찍한 현재’였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83쪽, 김의경 지음
이 문장들 참 좋아합니다. ^^
현재를 살고 있기는 한데 그것이 '끔찍한 현재'라는 사실이 너무나 아리게 와닿습니다...
평생 콜센터에서 일해라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85, 김의경 지음
이 문장 너무 무섭지 않나요? 육두문자 하나 없지만 정말 소름끼치는 표현이에요. ㅜㅜㅜ
전 두 가지가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욕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직업을 욕으로 들어야하는 현실이 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아…저도 그래서 사실상 콜센터나 고객센터는 욕받이 센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느리 @바닐라 정말 육두문자 하나 없이 쌍시옷 없이 욕을 하네요. 상대의 직업을 욕하고 자존감을 깔아내려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죠. 법이 제정되었다지만 시간과 에너지가 드니 대체로 그냥 넘어가는 모양이에요.
혹시나 해서 욕받이 센터를 검색해봤더니 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2024년 6월 기사입니다.. #. 공공기관 콜센터 노동자 A씨는 해결할 수 없는 제도적인 문제를 건의하는 고객과 1시간 30분가량 통화를 이어갔다. 그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못 듣지 못하자, A씨에게 “뭐하러 거기(콜센터) 있냐”,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다른 일 찾아봐라” 등의 비아냥과 조소를 쏟아냈다. 그 이후로 A씨는 자존감 하락과 스트레스로 한동안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울렁거림을 겪었다. “김 지부장은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유명무실해진 이유는 원청-용역 구조 때문”이라며 “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콜이지만 그 콜에 대한 권한은 원청사가 가지고 있다. 즉, 용역회사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욕받이가 아니다”…‘악성민원’ 대책서 제외된 콜센터 노동자들의 울분 https://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448 >
1시간 30분이나요? 병원에 가야할 사람은 A씨가 아닌 것 같은데요🤨 콜센터 직원은 감정 쓰레기 통이 아니에요. 존중받길 원한다면 본인부터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제쯤 깨달을까요?
감노법이 제정되었어도 정말 큰 변화가 없는 모양입니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는 거네요. 지금도 그렇고 이번 연휴에는 피자 콜센터에 주문전화가 빗발치겠네요. 명절에는 자정이 지나서까지 전화를 받는답니다. 진상도 넘쳐날 텐데 새삼 상담사들 걱정이 됩니다. 모든 분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자정이 넘어서까지.. ㅠㅠ 심야에 콜을 받고 음식이 배달되는 한국은 어찌보면 미친(긍정 부정 모두 포함ㅋㅋ) 나라 같아요. 작가님도 시원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당! ^^
무슨 말이 그렇게 듣고 싶었던 걸까요? 진짜 화상전화로 바꿔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고객 전화는 받지 말아야 돼요 ㅜ.ㅜ 피자, 치킨 주문으로 얼마나 큰 사건사고가 발생한다고 1시간30분을 사람을 괴롭히고....
한국은 꿈과 직업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나운서는 직업이지 꿈일까? 하는생각을 해봅니다. 직업은 명사지만, 꿈은 형동사도 동사도 부사도 될 수 있으니까요. 10-20대 때는 오늘을 살아 남아야해서 꿈에 집착하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꿈이라는 것이 닿을 수 없는 환상처럼 느껴졌었거든요. 오래도록 되고 싶었던 직업은 국어선생님이었는데, 회사원이 된 이후로는 지금 내 위치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인정받을 것인가를 고민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40대가 되었네요.
저도 10대와 20대 시절이 엊그제 같기만한데 돌아보니 40대가 되어 있더라고요. 이래서 어른들이 인생 정말 순간이라고 하셨구나 싶답니다^^
고등학교 때 무용을 했었는데 하필 제가 고2때 IMF가 터지는 바람에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져서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마침 그 때 저도 힘들었던 때였는데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져서 큰 이견없이 수락했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아쉬웠습니다. 그냥 이거 아니면 안되겠다고 밀어 붙였으면 아마 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일반상담사가 새똥을 치우는 기분이라면 전문상담사는 누군가 설사한 것을 치우는 기분 아닐까.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81, 김의경 지음
용희는 실장들 비위도 제법 맞추고 고분고분 일하고 있었지만 이곳을 그만두는 날, 자료를 모아 노동청에 신고할 계획이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77p, 김의경 지음
제 계획을 작가님이 여기에 써 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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