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에세이만큼 매력적인 글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연꽃님의 산문집이 나오면 꼭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신춘문예를 오랜시간 준비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문이 너무 좁아서 암울했던 거 같아요. 10년을 떨어졌거든요. 이렇게 오랜시간 준비했는데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노력한 게 물거품이 되는가 싶어서 우울했어요. 하지만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꽃님이 신춘문예 준비하던 시간과 노력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고 결국에는 글을 쓰는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청의 꿈은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타오르는 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습작기에도 50~60대 중년 문우들이 있었어요. 그분들 보면서 나도 결국 평생 쓰겠구나, 라는 인상이 들고는 했답니다. 바다연꽃3 님의 산문집도 기대해 봅니다^^
Q1. 여러분은 꿈꾸던 일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이 있나요? 언제, 왜 놓아버리고 싶었나요? : 이 질문에서 막혀서 계속 글을 못 쓰고 있었네요. @김혜나 작가님 이야기는 그대로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로 이어지는 거 같고요. 꿈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언제였는지, 왜였는지는 여기에 못 쓸 것 같아요. 그래도 소설가의 꿈은 이뤘으니 해피엔딩입니다.
저는 사실 소설가가 되고 난 이후에도 수만 번쯤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 왔습니다. 2년 전부터 이런 생각은 자연히 사라졌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마냥 편하고 행복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요즘은 48세에 퇴사를 강요당한다면서 퇴사후 진로고민을 하는 것을 보면서 백세시대에 평생직장같은건 없구나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일이어도 계속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한권 낼때마다 요즘은 그냥 출간 초기의 순간들을 즐기려 해요
Q.2 여러분은 동민과 시현의 관계를 어떻게 보셨나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랐나요? 아니면 저마다의 꿈을 이루며 각자 잘 살기를 바랐나요? : 이 질문도 정말 어렵습니다. 둘 다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고 책을 읽는 사이에 양쪽 처지를 다 이해하게 되니까, 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둘이 사귀는 게 둘에게 좋은 일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어요. 사랑은 두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인연이 찾아오는 것이고, 그런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만나는 사람은 아무리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이라도 인연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거 아닐까요. 씁쓸하지만.
첫번째 질문은 제 꿈을 포기하게 된 경험을 이미 선질문에서 답을 했기 때문에 패스하고 두번째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저는 둘이 이루어지기를 바랬습니다. 시현이 현실적인 부분을 깨닫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과 이루어져서 행복해졌으면 했거든요. 역시 사람의 욕심은 쉽게 포기가 안 된다는 것을 볼 때 제가 바라는 결말은 힘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 p184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동민이 알기로 오르내리는 감정을 잠잠하게 만드는 방법은 반복적인 노동밖에는 없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하동민>, 김의경 지음
경미실장은 나이를 먹을 수록 지혜로워지고 인내심이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쉽게 일을 그만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88~89, 김의경 지음
학창시절 친구들 앞에서 센척하기 위해 문방구에서 물건을 슬쩍하던 것보다는 가볍고, 졸업식 날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선생님의 차에 흠집을 내던 것보다는 무거운 떨림이였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28, 김의경 지음
다 쓴 건전지인지 알아보기 위해 건전지에 혀를 갖다 댔을 때처럼 혓바닥을 통해 전류가 흘러들더니 온몸을 훑었다. 혀끝에 느껴지는 저릿함은 소름 끼치면서도 달콤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68, 김의경 지음
옥상 말고는 도망갈 곳이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평등합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85, 김의경 지음
안녕하세요. 수북지기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셨나요? 아쉽게도 콜센터 독서모임이 다음주 월요일에 종료됩니다. 수림문화재단은 더 나은 북클럽을 만들고자 독자여러분들께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9월 23일까지 참여가능하오니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FmfnACQI 🎁추첨을 통해 다섯분께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보내드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다들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명절이 긴 것 같아도 지나고 보니 정말 순간이네요. 9월 19일인 오늘은 '201쪽 박형조' 편과 '209쪽 강주리'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201쪽 박형조 편! 형조는 호텔에서 동민의 입으로 '어제의 일'을 확인하죠. 술에 취한 형조가 자고 있던 주리를 깨워서 사랑한다고 여러 번 말하고 눈물까지 흘리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고요.... 아 이 청춘의 취중진담을 어찌할까요?! Q1. 여러 분은 젊은 날 형조처럼 취중진담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꼭 사랑고백이 아니라도,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은 술주정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Q2. 209쪽 강주리 편은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이죠.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 형조와 주리가 맺어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정홍수 평론가는 "막막한 대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연인의 남루하지만 간절한 첫 잠자리는 잊기 힘든 소설적 감흥의 순간을 빚어낸다."라고 평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에서 부족한 대로 사랑을 시작해나가는 형조와 주리의 용기에 저 또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질문2 : 여러분은 형조와 주리의 사랑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드디어 소설 <콜센터>의 본문 내용이 끝났네요~ 짧은 듯하면서도 깊고 섬세한 내용에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하여 이야기 나눌 부분이 참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작가의 말' 그리고 소설의 전체 감상을 나누고, 9월 23일 마무리 인사 나누며 모임을 마감할 예정입니다. 모임이 종료되면 더 이상 댓글을 남길 수 없으니 종료일 잘 확인하시고 이야기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Q1. 답변을 잘 쓰고 싶은데 술을 못마시는 알쓰라.....하하하하하하핫 술주정이 없습니다ㅎㅎㅎㅎㅎㅎ 알콜이 들어가는 순간 얼굴에서 피가 흐르듯 엄청나게 빨개지거든요ㅎㅎㅎㅎㅎㅎ Q2. 소설을 읽다가 좀 늘어진 테이프처럼 되는 순간이 오길래 뒷쪽 평론가님의 글을 먼저 읽었습니다 그런데 간절한 첫 잠자리라니!!!! 또 다시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읽게 만들어주시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생각한 만큼(?)의 잠자리는 아니였.....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야한 글을 많이 읽은 걸까요? 뭘 기대했던 거냐며 ㅎㅎㅎㅎ 콜센터를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어린시절의 모습을 회상하셨듯 진짜 젊은날의 한 페이지 같은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형조와 주리 역시 앞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조금은 갑갑한 현실속에서 서로에 대한 현재에 살고자 하는 느낌이였다 보니깐 굉장히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연애의 끝이 어떨지는 몰라도 현재가 행복하고 현재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하거든요ㅎㅎㅎ
일 땜에 피곤해서 방전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형조 지못미 귀막아 ㅋㅋ)
저도 수위가 다소 약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 소설의 전체적인 톤에는 잘 맞는 베드신이었어요! ㅎㅎㅎ
둘이 좋았다면 된거죠 뭐 하하하핫
저는 하필이면 금성장인 게 마음에 안 들지만 크리스마스에는 미리 예약하지 없다면 방이 없거든요. 저는 수위가 약하거나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북토크에서 만난 학생들이 야하다고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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