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중장년층도 많지만 의외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전화 많이 합니다. 손가락 누르기도 귀찮은 거 아닐까요. 회사에서 여자직원이 전화해서 열판 시키는 전화도 받았고(팀장님 뭘로 주문할까요?) 여친에게 보낸다고 포장 잘해달라는 삼삽대 남자, 애키우는 엄마들의 전화(전화기밖으로 아기 울음소리 들려요) 어린이들이 전화하는 경우(엄마말을 전달해요 ㅋㅋ)도 많고요... 그냥 전화가 더 편한 분들도 많은듯해요. 지금도 피자 콜센터는 하루종일 백명이 넘는 상담사가 고용되어 하루종일 전화를 받는다네요. 인터넷이 편한 저는 사실 이해가 안돼요. 진상들의 경우 시비를 걸려고 일부러 전화거는 경우가 많은것 같았어요.
엄마 말을 전하는 아기는 상상만 해도 귀엽네요. ^^ 저는 어지간하면 모든 의사소통을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하는 사람인데 정말 바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렇게 통화를 하면서 다른 작업을 해요. 그런데 그렇게 바쁠 때는 뭘 주문하지도 않고 그냥 대충 과자 부스러기 같은 걸 먹거나 아예 굶거나 해요.
아.. 저도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할 때, 최신 스마트폰을 쥔 채 (온라인으로 처리가능한) 단순한 민원을 의뢰하는 젊은이들을 본 적 있어요 ^^ 요청사항이 많은 경우,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에러도 없을 텐데.. 암튼 다양한 사례가 많네요. 전화까지 해서 불평불만 길게 늘어 놓는 진상고객들은 보통 충성심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ㅋㅋ
전 Z세대가 아닌데도 전화로 말하는 게 두렵습니다. 주변인들에게도 전화는 진짜 급한 일 아니면 가급적하지 말라고 하고요. 가족들에게도, 특히 부모님이 밤에 전화하시면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겼나 해서요. 거래처에서도 자꾸 전화하는 분들은 부담스럽습니다. 본인들은 예의상 그러시는 것 같은데, 제가 임기응변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말을 틀리게 하거나 제 의도와 다르게 말이 튀어나올 땐 정말 식은땀이 나거든요. 정말 어이없는 상황에 컴플레인을 하려고 해도 흥분하지 않으려고 수첩에 적어 놓고 차근차근 얘기하는데, 시비 걸려고 전화를 걸다니요. 너무해....ㅜ.ㅜ 그럼 천벌 받을 거라고 해 주고 싶지만, 소용없겠죠?
으하하 그런 말에 끄덕도 안할거고 천벌은 커녕 잘 사는 거 같아요...ㅜ 한두 번 전화를 거는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몇년간 걸어대는 진상고객도 있는 걸 보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가을비 내리는 토요일 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소설 <콜센터> 함께 읽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다가오니 그동안의 즐거움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한편 아쉬운 마음도 남고 그렇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소설 <콜센터>에 대한 감상 또는 북클럽에 대한 소감 또는 못다한 질문 등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 북클럽을 통해서, 2018년에 <콜센터>를 처음 읽었을 때와 사뭇 다른 감상이 들어서 새로웠습니다. 그때는 중심인물들에게 마냥 공감하며 같이 울고 웃고 화내며 읽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떨어져서 느긋한 마음으로 읽은 것 같은데요. 이 마음이 오히려 더 애잔하여 씁쓸하기도 했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 모임이 끝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집필하신 김의경 작가님의 생생한 답변 덕분에 생각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가만히 상상했던 몇 장면들의 해답지(?)를 보는 느낌도 들었어요(호호). 저는 이 책을 2019년에 읽고, 이번에 다시 읽었는데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감정노동자의 고충은 여전히 진척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하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라도 이 책을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여담이지만, 저는 이번 주 일요일에 이 책을 지정도서로 한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진행한답니다. 참석자는 총 네 분인데(더 많으면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분들은 또 어떤 감상을 나눠주실지 너무 궁금해요. 이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제 연인과도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서로 감상을 주고 받기도 했는데요. 인물 한 명 한 명의 색채가 참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서른이 (혹은 더 많은 나이가) 되었을 주리, 용희, 시현, 형조, 동민이가 어딘가에서 잘 살아가고 있기를 잔잔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이 다섯 명의 인물들이 저와 닮아 있기도 했으니까요. 아! 화덕이도요. 29일(아직 하루 남았지만) 동안 이 모임을 이끌어주신 김의경 작가님과 김혜나 작가님,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 <콜센터> 오프라인 독서모임이라니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즐거운 모임 시간 가지시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후기도 들려주세요~^^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해님이 연인과 책 감상을 주고받는 장면을 상상하니 로맨틱하네요..^^ 일요일에는 제 귀가 간질간질하겠어요. 제가 자주 하는 농담인데 어떤 작가가 갑자기 귀가 간지러우면 누가 그 작가의 책 이야기를 하는 거라네요(썰렁~ ^^; ㅋㅋㅋ) 연해님 콜센터를 읽고 그믐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대를 기억하는 것은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일까요? 지나보니 그 시절은 슬펐지만 아름다웠고, 아팠지만 다시 일어나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네요. 저에게는 어느새 지나간 시간들이 되었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고 아픈 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 함께 읽을 수 있어서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북탐독 감사해요~
저는 2년 전에 중편을 하나 쓰느라 국민건강보험공단 비정규직 상담직원인 분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작가님의 콜센터는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청춘들의 이야기라 또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인터뷰했던 분에게도 이 책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너무 읽고 싶어하시더라고요. @김의경 작가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여랑 작가님, 인터뷰를 통해서 집필하신 중편소설은 어떤 소설일지 궁금합니다. 수북탐독을 통해서 온라인상이지만 이렇게 뵙게 되었네요.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시대의 비정규직/정규직, 1인 양육자 가정/다인 양육자 가정, 장애인/비장애인의 구도로 연대를 주제로 한 내용이었어요. 저도 그믐과 수북탐독이라는 좋은 장이 있어서 이렇게 작가님과 작가님의 작품을 알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연대를 주제로 한 내용이군요. 작품집 출간하시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이제 날이 서늘해져서 글쓰기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몸이 여기저기 쑤시네요.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도 건강 챙기면서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부지런히 써 보겠습니다. 저는 감기 기운이 스멀스멀 달려들고 있어서 힘껏 방어 중이랍니다. 작가님도 건강 꼭 챙기셔요!
지난 7월 수북탐독은 마무리 감사 인사를 못 남겨 아쉬웠는데 문 닫히기 전에 얼른 남깁니다. 예전에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2시간 정도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사인만 받고 갔었는데, (사인이 주목적ㅋㅋ) 이 곳 '수북탐독'에서는 무려 29일간 작가님과 회원님들과 함께 책 읽으며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 키워드는 #자기계발 이 있네요. 이제야 발견... 깊은 뜻이 ^^!! 저는 어젯밤 문득 해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꿔 봤습니다. 꿈꾸는 건 자유잖아요 ㅎㅎ 귀한 시간 마련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저도 여러 독자님들과 평론가님, 작가님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템포대로 읽었지만.... 함께 읽는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많은분들의 감상을 함께 읽으며 '콜센터'를 더욱 다채롭게 읽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니 이야기가 확장되어서 좋았습니다. 독서토론을 통해서 제 소설인데도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감사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저는 유독 저의 20대 때를 많이 생각해 본거 같아요. 취준생 시절에..그 당시는 취준생이라는 단어가 딱히 없었던거 같고 그래서 그때의 내 상태를 정의 내리기 어려운..뭐 백수라고 했던거 같긴 해요. 그 때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아침 출근시간때에 광화문 서점에 갔는데.. 아직 문을 안열어서..또 길거리 다니다가 서점에서 어슬렁 구경하다가 점심 시간쯤 밥이나 먹을까 하고 나섰는데... 그 많은 직장인들이 나오는 모습을 봤어요. 저 많은 건물에 그렇게 많은 창문이 있고 그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책상들이 있을 텐데..난 그중 하나도 내꺼가 안되는 걸까.. 그 날 유독 그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주인공들의 20대도 불안과 걱정이 많겠지만 자신의 인생을 단단히 만들어 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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