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GoHo 개의치 않음. 멋진데요? 엠지는 자신을 돌보는 성향이 있다고 하던데요 개인주의적이라고 하지만 개인주의적인 게 나쁜것 같진 않습니다
아직도 회사에서는 제가 나름대로 어린축(?)에 속하는 편이라, 저보다 더 어린 분들과 일해본 경험은 사실 많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세대가 교체되는 느낌을 종종 받을 때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나가면 참석자에 따라 제 나이대가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중간이 되기도 하는데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대학생들과 함께 모임을 진행할 때면, 확실히 진로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나누곤 하시더라고요. 불안함도 많고, 주관이 아직 불투명하다 느껴질 때도 있어요. 독서모임도 하나의 스펙(?)처럼 대외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봤고요. 반대로 저보다 위로 나이 차이가 꽤 나시는 분들과 어울릴 때면요. 어린 친구들과 어울릴 때, 그 친구들의 젊은 기운을 얻어 가는 게 좋다고 농담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기도 해요. 음, 근데 저는 오히려 반대인 것 같습니다. 제 또래나 어린 친구들보다는 저보다 윗세대랑 어울리는 게 더 즐거워요. 연애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연하도 싫고, 동갑도 싫고, 나이 차이가 꽤 있는 연상이 좋더라고요(지극히 제 취향입니다, 쿨럭).
저도 예전에는 윗세대가 더 편하다고도 느꼈는데, 나이가 드니 젊은 분들과의 만남도 새롭고 즐겁게 다가오네요 ㅎㅎ 꼰대가 되지는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저는 나이로 보면 중간에 낀 입장에서 일할 때가 있었는데 종종 세대와 성향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에 순응할 것인가,거부할 것인가는 세대보다는 성향에 따라 결정되곤 했거든요. 그래서 세대별로 특징이 있는 것도 맞지만 또 그렇게 묶어 버리는 것도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한계가 있다고 봐요.
Q. 여러분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친구들과 일해본 적 있나요? 꼭 일이 아니라도, 사적인 모임이나 행사 같은 자리에서 나보다 어린 세대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 나눠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M 세대와는 일해본 적이 있는데 Z 세대와 일해본 적은 없네요. 저는 일에 있어서는 인간관계보다는 결과에 집중하는 사람이고, 성격도 오는 사람 거의 대부분 밀쳐내고 가는 사람 안 잡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일할 때는 상대의 세대 따위는 별로 신경 안 썼습니다. 상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인간인지 아닌지도 별로 신경 안 쓰는 아주 그냥 T 중의 T. Z 세대는 대학생 기자라든가 인턴들 하고 스치듯 만난 적은 있습니다. 대부분 어리다, 어설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건 세대 탓이라기보다는 아직 그들이 사회 경험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Z 세대에 막연한 불신감 같은 건 있습니다. 선입견이죠.
Q. 나이가 '많이' 어린...은 모르겠지만, 신입사원들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제 거의 스무살가까이 차이가 나니까요. 요즘은 저보다 나이가 어린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선배들과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렵더라고요. 공유되는 주제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요. 그래도 자주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그들의 고민과 삶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지금의 직장에서 소위 MZ 친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이해하려고 해도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역시 세대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세대간 관계적인 부분에서 다소 보수적인 저의 성격적인 부분이 발현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콜센터를 끝까지 읽지 않고 중단했습니다. 도저히 더 읽을 수가 없어서요. 나온지 조금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세련된 책이 있는가 하면 이 책은 반대였습니다. 구구절절 사연을 설명하지만 인물들에게는 애정이 가지 않았고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너무 답답했습니다. 작가님의 필력은 부족하지 않으신 것 같으나 좀 더 시대의 흐름을 읽으시고 설득력있고 명쾌한 캐릭터들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맞지 않는 책을 중간에 접는 건 저도 종종 하는 일입니다만 다 읽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부분이 소설의 하이라이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요?
질문이 있습니다. 책에 ‘볼보 XC90, 카톡‘이 나오는 걸로 봐선 시대적 배경은 비교적 최근 같은데, 대부분 진상 고객들이 온라인이 아니라 전화로 주문을 하잖아요. 전화로 주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면 누굴까.. ‘정보소외계층’, ‘정보취약계층‘일까? 혼자 궁금했는데요. 한번 여쭤봅니다.
진상들은.. 진상 떨고 시비 걸기 위해 전화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전화로 주문하는 경우.. 선택 사항들을 말로 호로록 얘기하는 게 편한 분들도 있을 것 같구요.. 제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를 해야 하는데 이유는 배달이 되지 않는 지역이라서..ㅎ 거리나 운행 상 안전을 이유로 배달이 안 된다는데 최근 짜장면 배달하는 곳이 생겼습니다..^^v 요즘 시대에 눈물겹게도 그런 지역들도 있습니다. 주문하고 찾으러 가야 하는..ㅜㅠ
아… 시비를 거는 목적으로 전화를 걸 수도 있겠네요. (이런 된장ㅋㅋ 왜 그러는거야 대체 ) 그나저나 고호 님, 축하드립니다 ^^!! 중국집 배달이 시작됐으니 곧 배달가능한 메뉴들이 점점 늘어날 것 같아요
중장년층도 많지만 의외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전화 많이 합니다. 손가락 누르기도 귀찮은 거 아닐까요. 회사에서 여자직원이 전화해서 열판 시키는 전화도 받았고(팀장님 뭘로 주문할까요?) 여친에게 보낸다고 포장 잘해달라는 삼삽대 남자, 애키우는 엄마들의 전화(전화기밖으로 아기 울음소리 들려요) 어린이들이 전화하는 경우(엄마말을 전달해요 ㅋㅋ)도 많고요... 그냥 전화가 더 편한 분들도 많은듯해요. 지금도 피자 콜센터는 하루종일 백명이 넘는 상담사가 고용되어 하루종일 전화를 받는다네요. 인터넷이 편한 저는 사실 이해가 안돼요. 진상들의 경우 시비를 걸려고 일부러 전화거는 경우가 많은것 같았어요.
엄마 말을 전하는 아기는 상상만 해도 귀엽네요. ^^ 저는 어지간하면 모든 의사소통을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하는 사람인데 정말 바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렇게 통화를 하면서 다른 작업을 해요. 그런데 그렇게 바쁠 때는 뭘 주문하지도 않고 그냥 대충 과자 부스러기 같은 걸 먹거나 아예 굶거나 해요.
아.. 저도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할 때, 최신 스마트폰을 쥔 채 (온라인으로 처리가능한) 단순한 민원을 의뢰하는 젊은이들을 본 적 있어요 ^^ 요청사항이 많은 경우,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에러도 없을 텐데.. 암튼 다양한 사례가 많네요. 전화까지 해서 불평불만 길게 늘어 놓는 진상고객들은 보통 충성심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ㅋㅋ
전 Z세대가 아닌데도 전화로 말하는 게 두렵습니다. 주변인들에게도 전화는 진짜 급한 일 아니면 가급적하지 말라고 하고요. 가족들에게도, 특히 부모님이 밤에 전화하시면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겼나 해서요. 거래처에서도 자꾸 전화하는 분들은 부담스럽습니다. 본인들은 예의상 그러시는 것 같은데, 제가 임기응변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말을 틀리게 하거나 제 의도와 다르게 말이 튀어나올 땐 정말 식은땀이 나거든요. 정말 어이없는 상황에 컴플레인을 하려고 해도 흥분하지 않으려고 수첩에 적어 놓고 차근차근 얘기하는데, 시비 걸려고 전화를 걸다니요. 너무해....ㅜ.ㅜ 그럼 천벌 받을 거라고 해 주고 싶지만, 소용없겠죠?
으하하 그런 말에 끄덕도 안할거고 천벌은 커녕 잘 사는 거 같아요...ㅜ 한두 번 전화를 거는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몇년간 걸어대는 진상고객도 있는 걸 보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가을비 내리는 토요일 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소설 <콜센터> 함께 읽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다가오니 그동안의 즐거움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한편 아쉬운 마음도 남고 그렇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소설 <콜센터>에 대한 감상 또는 북클럽에 대한 소감 또는 못다한 질문 등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 북클럽을 통해서, 2018년에 <콜센터>를 처음 읽었을 때와 사뭇 다른 감상이 들어서 새로웠습니다. 그때는 중심인물들에게 마냥 공감하며 같이 울고 웃고 화내며 읽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떨어져서 느긋한 마음으로 읽은 것 같은데요. 이 마음이 오히려 더 애잔하여 씁쓸하기도 했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 모임이 끝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집필하신 김의경 작가님의 생생한 답변 덕분에 생각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가만히 상상했던 몇 장면들의 해답지(?)를 보는 느낌도 들었어요(호호). 저는 이 책을 2019년에 읽고, 이번에 다시 읽었는데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감정노동자의 고충은 여전히 진척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하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라도 이 책을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여담이지만, 저는 이번 주 일요일에 이 책을 지정도서로 한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진행한답니다. 참석자는 총 네 분인데(더 많으면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분들은 또 어떤 감상을 나눠주실지 너무 궁금해요. 이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제 연인과도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서로 감상을 주고 받기도 했는데요. 인물 한 명 한 명의 색채가 참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서른이 (혹은 더 많은 나이가) 되었을 주리, 용희, 시현, 형조, 동민이가 어딘가에서 잘 살아가고 있기를 잔잔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이 다섯 명의 인물들이 저와 닮아 있기도 했으니까요. 아! 화덕이도요. 29일(아직 하루 남았지만) 동안 이 모임을 이끌어주신 김의경 작가님과 김혜나 작가님,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 <콜센터> 오프라인 독서모임이라니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즐거운 모임 시간 가지시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후기도 들려주세요~^^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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