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역시 인생 최대의 적은 '내부의 적' 바로 자기 자신이군요. 깊이 공감합니다. 일하는 것보다 싸우는 게 더 싫다는 말도 인상 깊네요^^
완독을 하고보니 과연 화덕의 다음 이야기 작가님 꼭 써주세요~ 화덕이 성공하는 이야기로요. 저는 책을 덮으면서는 동민을 좀 더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동민과 용희가 같이 동업해도 좋겠어요. 책을 덮고 다음 얘기를 막 상상하게 되는 그런 소설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내가 만들어낸 인물들이 독자의 마음속으로 날아가 이어서 다음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과연 작가는 넘나 매력적인 직업인것 같습니다. 멋지고 부러워요. 이 젊은이들 앞날은 좀더 벙 뚫리기를 기원하며, 작가님의 다음 소설도 기대합니다.
오 저는 이런 생각까지는 못해봤는데, 이번에 그믐 북클럽 해보니 화덕이 캐릭터가 독자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분명히 있구나 싶습니다! 화덕이 캐릭터의 성장서사라니 상상만 해도 왠지 흐뭇해지네요^^ @김의경
그러게요... 화덕이와 종구를 많이 좋아해주시네요 ㅎㅎ
아무런 의미를 못 찾겠어. 콜센터에서 일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가 깎여 나가는 것 같아. 그리고 다시는 깎여 나간 것들을 보충할 수 없을 것 같아. 아무리 애써도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어. 그래서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어. 더 이상 깎여 나가지 못하게.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우용희>, 김의경 지음
그들의 얼굴도 너무나 선량하고 평범해 보였다. 심지어 한 명은 발그레하고 화사했다. 시현은 그 사람 옆에 앉은 남자 앞에 가 섰다. 아무래도 이쪽이지 싶었다. 그의 얼굴에 돋아난 여드름 흉터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그것이 마치 진상의 표상이기라도 한 것처럼. p128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그런 말 신경 쓰지 마. 그 여자가 뭔데 너한테 할 수 있다 없다 떠들어? 그 여자가 뭔데 너는 이 정도라고 한계를 긋느냐고. p138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더 무서운 건 현재에 순응해버리는 거야. 적당히 타협해버리는거. 꼭 공중파 아나운서가 되어야 하나? 이것도 충분히 재밌는데. 어쨌든 이 백화점 안에서는 아나운서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살게 되는 거. 그 행복을 유지하려면 평생 그 안에서만 살아야 할 거야. p139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9월 12일 목요일! 오늘은 '123쪽 최시현' 편과 '135쪽 하동민' 편을 토대로 질문 나눠보려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지영 소설가의 질문이 인상적이라 공유하오니, 자유롭게 답변 달아주시고 인상 깊은 부분도 올려주세요~! Q. ‘대기업 부장’이라며 시현을 괴롭히는 진상 고객을 찾아 부산으로 가는 흐름이 굉장히 유쾌했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너무 빨리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면 적절하게 배치된 것도 같고요. 복수가 엉뚱한 사람을 향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는데 이런 흐름이 갑질을 향한 복수가 인물들의 종착지가 아님을 보여주고, 다음으로 갈 수 있게 하는 더 나은 실패였지 않나 싶었어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사과로 사과하는 거였는데요! 갖가지 갑질과 진상을 떨고 사과하지 않는 콜센터 고객들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그 방식도 귀여웠고요. 많은 이들이 복수를 꿈꾸고, 또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곤 합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자신만의 ‘복수의 방식’과 ‘사과의 방식’이 있으신지요.
복수를 해야하는 상황이 살면서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지금 당장 떠오르는게 없는데 혹시 다른분들 쓰신글에 떠오르는게 있으면 ㅋㅋㅋㅋㅋㅋㅋ 또 적어보겠습니다. 되도록 사과의 방식은 1)빠를 수록 좋다 2) 늦더라도 꼭 한다 3) 정확하게 전달한다 요 세가지는 지켜서 하는 것 같습니다. 복수도 당장 떠오르는게 없고;; 사과도 신랑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는데요;; 다른분들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러게 말이야, 무릎 꿀어도 좋은 상대는 기껏해야 바다 정도인데."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33~134, 김의경 지음
복수는 마음 속으로만, 사과는 잘못을 알아채자마자 바로 하는 게 제 모토입니다. 딱히 복수하는 방식은 없어요. 복수의 대상보다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일을 평소보다 열심히 하는 정도? 사과는 MBTI F의 방식으로 해요. 제가 얼마나 미안한지 싹싹 빌면서 한다는 말입니다. ^^
가치를 높여주는 건 직업 말고도 많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40, 김의경 지음
복수라......흠... 지금 현 직장의 전임자가 2년 가까이 맨날 울다가 ㅡ 메니저의 괴롭힘 ㅡ으로... 퇴사하고 제가 들어갔을 때.. 주변에서 걱정많이 했어요. 저도 또 맨날 울면서 나갈까..하고.. 메니저가 외국인이어서 회사 메신저로 30분 넘게 영어로 뭐라뭐라 하면.. 이건 뭔 뜻이냐..라며 구굴로 번역해가면서 영어로 뭐라 하니까. 거 참..묘하더라고요. 한국어 다이렉트 욕보다는 좀 둘러둘러 온 욕이라 타격이 덜했던건지.... 모르겠으나... 결론적으로 그 분은 나가시고 전 아직도 이 회사에서 버티고 있으니. 이 정도면 전임자 포함해서 소심한 나만 아는 복수 일까??싶네요...
그 한 사람 혹은 다수 < 당사자가 생각하는 일에 대한 가치 그리고 그 밖의 환경 이라면 당사자가 물러서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bb
복수 보다는 속시원하게 욕이나 저주를 퍼부어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ㅎ 저는 사람이 업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속으로 퍼붓는 말을 생각하다가 혹시라도 이런 게 아이한테 업으로 돌아갈까봐 부랴부랴 정리를 합니다.. 열만 받는 편.. 사과는 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편입니다. 제 실수나 잘못이 아니어도 우선적으로 해당 사항에 대한 이의를 처음 받게 되는 경우 제가 속한 측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상대에게 사과를 합니다. 원인 제공이나 오해 소지를 유발했다면 어쨌든 상대방은 그로인해 상처를 받았거나 감정이 상했을테니 공적인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처음 접한 사람이 도의적으로 사과를 하는 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사적인 영역 안에서는.. 솔직히 사과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냥 마음을 알게 되는.. 서로 퉁치는.. 이런 거에 기대는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아이한테는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과는 정말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 사과는 사과로 되갚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 언제 기회되면한번 따라해봐야지 싶더라고요
답변을 하나둘 읽으니 정말 평범한 삶을 사는 한 복수하는 일이 거의 없겠다 싶습니다 ㅎㅎ (저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복수를 대놓고 하진 않았고요ㅎㅎ, 다만 비슷한 일이 반복될 때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세우고, 할 수 있는 한 피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많은 경우 소설을 썼습니다...! 해당 사건을 그대로 쓰진 않지만 그때 느낀 감정, 후회와 반성 같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 소설을 썼어요. 그러면 완벽하진 않지만 제 안에서는 희석되곤 했어요. 소설 좀 쓰게 복수를 결심할 일이 생겼으면 하진 않지만요.
사과는, 저도 해야 할 사과는 늦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근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사과를 안 하더라고요. 남 탓이 기본인 사람들도요. 말로만 하는 사과도 듣기 싫지만 남 탓하는 것도 꽤나 듣기 싫어요. 둘 중에 뭐가 더 싫은지는 생각해보게 되네요.
말로만 하는 사과도 많죠. 진심이 전혀 안 느껴지는? 세게 부딪쳐도 사과안하는 사람들 많고 문화적으로도 사과에 인색한거 같아요. 해외에 나갔다오면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사과도 습관이 붙어야 즉시 할수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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