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거기도 정말 혹독하네요. 45분도 눈치를 준다는 말씀이 속상합니다. 정말 뭣이중헌디!!
제 지인 중에도 은행에서 일하던 분이 계셨는데요. 월요일에 출근해서 셔터가 올라가는 그 순간이 제일 싫대요. 9시에 셔터가 서서히 올라가면서 주말 내내 기다렸던 고객들의 발이 와글와글 선명해지는 그 순간이 아찔하다고.
그리고 저희 엄마도 결혼 전에 은행원으로 일하셨는데요. 종종 들었던 고충으로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힘든데, 실적 압박까지 더해져서 그게 더 싫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감정 노동의 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연해

김의경
으악, 오줌권이라는 말은 충격적인데요.... ㅜㅜ

연해
으아... 위에 장작가님이 올려주신 일러스트와 기사를 읽으면서도 숨이 턱턱 막혔는데, 이 표지도 참... 씁쓸합니다.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이 담겼다는 점에서 더 서늘하게 느껴졌어요.

꽃의요정
전 그 옆에 채팅창이 더 무서웠어요. 화장실도 허락 받고 가야 하다니...게다가 후처리? 길게 잡지 말라는 건 결국 다 듣고 있다는 말이잖아요...

장맥주
저도요. "1984"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도소 죄수들도 저 정도로 감시 받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GoHo
절판이라서.. y땡24 중고서적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았습니다~ ^^v
차례가 이름이어서 목소리만 있는 그들이 아닌..
존재감을 부여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의경
자주 들은 질문인데 맞습니다. 콜센터에서 일할 때 혹시 저를 '녹음된 목소리'로 아는건가? 하는 생각을 자주했어요. 사람인 걸 뻔히 알 텐데 어떻게 그렇게 무시하고 모멸감을 주는지 모르겠어요. 상담사가 보이지 않아서겠죠. 그리고 상담사가 자신을 볼 수 없으니까요.
가을하늘27
책이 오늘 도착했네요. 감사합니다. 해드셋 사진과 한글로는 찐하게 써져있지만 영어로는 가냘프게 써진 콜센터라는 글씨처럼 뭔가 양면을 가진 모습이 기대되는 표지입니다. 이제 얼른 읽어볼게요 :)


김의경
정말 영어로 쓰인 콜센터는 좀 가냘퍼 보이네요. 씩씩한 척해도 가냘프게 흔들리는 청춘들처럼요.

MissKay
책 잘 받았습니다! 빨리 읽고 싶네요 ㅎㅎ


물고기먹이
책 정말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의 글쓰신분들 내용을 보면 책 읽으면서 부들부들 할 상황들이 꽤 있을 것 같은데
한달동안 깊은 탐독이 기대됩니다! 잘 읽겠습니다!


김의경
샛노란 색으로 찍힌 사진 예쁘네요^^

바다연꽃3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다 읽자마자 새 책이 도착했어요.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계시는군요. 저도 헤드셋 줄에 의미를 부여해 보았습니다. 타인과의 접속을 상징하는 헤드셋 줄입니다.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음은 관계망의 연속성을 의미한다고 보여집니다. 젊음의 매끄러움이 노랑 바탕색 위에서 도드라져 보이네요.



김의경
노란 콜센터와 샛노란 콜센터네요~ 타인과의 접속을 상장하는 헤드셋과 관계망의 연속성. 디자이너님께 여쭤보진 못했지만 정말 그런 뜻으로 디자인을 하신 것 같아요. 표지에 책의 내용이 모두 들어 있는 것 같네요.

미스터스노우
실물 색감이 더 이쁘고 너무 두껍지 않아서 금방 금방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김혜나
다들 어렵게 구한 도서 사진 인증해주시고 표지 인상까지 깊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헤드셋이 꼭 가느다란 흔적을 남기고 가는 달팽이처럼 보여서 애잔했습니다. 청춘의 시절, 남들은 다 잘 나가는데 나만 홀로 뒤처져 바닥을 기는 듯한 환영에 늘 시달렸거든요. 그래서 제게는 마치 달팽이마냥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의경 작가님 인쇄소에서 표지 에폭시 처리가 결정되셨다니 역시 비하인드스토리는 늘 신기하고 재밌네요^^

김의경
작가님은 달팽이를 떠올리셨군요..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러게요.. 원래는 계획에 없던 일이었던 거 같은데 인쇄 들어가기 전에 디자이너님이 넣자고 하셔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때는 에폭시가 뭔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섬세하게 신경 써 주셨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혜나
5일차인 오늘 드디어 소설의 첫 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7쪽부터 22쪽까지 이어진 '강주리' 편이죠. 저는 소설을 읽을 때 항상 첫 문장, 첫 단락, 첫 장면을 눈여겨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콜센터》의 첫 장면은 5층짜리 엔씨파워 건물 옥상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으로 시작하죠.
"언젠가는 허물어질 것처럼 낡은 데다 양옆으로 키 큰 건물이 들어서 있어 가운데 이빨이 빠진 잇몸 모양새였다."
저는 이 문장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앞선 댓글에서 말했듯 청춘의 시기에는 잘 나가는 사람들 틈에 나만 뒤처진 것 같은 망상에 늘 시달렸고, 이 소설의 중심인물들이 일하고 있는 건물마저 주변 건물들에 비해 낡고 낮은 곳이라 공간적 배경마저 짠했답니다.
여러분들 인생에서 이처럼 혼자 뒤처지거나 소외된 듯한 경험이 있으셨나요?
그리고 첫 번째 강주리 편에서 인상 깊은 부분이나 문장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연해
콜센터의 열악하고 냉혹한 근무 환경과 벌써부터 등장하는 진상들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취준생 주리의 모습을 보면서는 잊고 있던 저의 지난 취준생 시절도 떠올랐어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약 1년 정도 취준생 시절을 겪었는데요. 그 시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서류도 수차례 떨어지고, 전형이 길어질 때마다 기대감도 커지지만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의 좌절감이란. 그 낙차를 견디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정작 열심히 준비했던 주리는 서류 전형에서 번번이 탈락하고, (친구 따라 강남 간) 용희는 통과하는 장면(면접에서는 떨어졌지만요)이 유독 인상 깊기도 했는데요. 저도 같이 스터디하던 친구들 중에 제가 제일 마지막에 취업을 했던 터라 그 심정이 더 깊이 이해됐습니다. 같은 계열을 준비하다 보니 같은 기업의 면접이 겹쳐 친구가 최종에서 붙고, 저는 떨어졌던 기억도 나는데요. 너무 잘 됐다고 축하를 건네면서도 활짝 웃지는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어요. 다들 사회 구성원으로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가는데 저 혼자만 너무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힘들었던 암흑기가 아니었나. 지금은 오래전 일이라 다 무뎌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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