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도 키오스크 같은 비대면 메뉴를 만나면 위축되더라고요... 최근에 첫방문한 식당에서 '토*테이블' 이라는 신기술을 만났는데요, 요리하는 사장님을 앞에 두고, 인사도 못 나누고, 모바일로 주문했습니다. 대형 점포에나 적합한 시스템이 왜 소형 점포마다 있는지, 정말 아이러니한 경험이었습니다. ^^
글을 읽다 보니 생각나는 게 있어요. 요즘 식당에서 서빙 로봇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더라고요. 어떻게 잘 찾아오려나 싶었는데 테이블 번호 맞춰서 잘 찾아오고 신기하기도 하고요. 제가 직접 물은 건 아니고 지인이 식당 사장님께 물었는데 인력난+비용 절감으로 선호하신다고 해요. 위의 말씀대로 키오스크가 작은 식당들에도 깔려 있고요. 이러다가 모든 게 기계화가 되면 인간 노동은 사라지게 될까요? 그럼 감정 노동에 따른 문제들도 없어질까요? ...모르겠네요.
주말에 간혹 방문하던 식당에 오랫만에 갔는데 서빙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그대신 기존에 두 명이던 알바생 중 한 명이 보이지 않더군요. 서빙로봇이 충원된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빙로봇이 전화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남아 있는 한 명에게 다행이겠다 싶었습니다.
미래사회의 모습은 1인가구가 많을 것이고 혼자서 식당에 가면 서빙로봇이 서비스를 해주는 그런 모습일까요? 좀 슬프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아도 사람과 사람이 모여 북적거리며 사는 모습이 정겨울까요.
저도 완전 동감합니다! 키오스크의 확대는 이를 사용하는 고령층 소비자도, 일자리가 사라져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대량발생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서 좋은건 기업들만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기업 본인들의 이익만 우선해 소비자들에게 일방통보하는 상황들이 좀 사라지길 바랍니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서류처리 시스템 등은 편리해서 자기 나라의 시스템이 답답하단 소릴 많이 듣지만, 저도 매장에 한 두개만 있는 키오스크는 어르신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그 분들을 소외시키는 시스템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요즘 회사 근처는 식탁마다 전부 태블릿 메뉴판(이것도 키오스크지만)이 있는데, 이건 괜찮은 거 같아요. 바빠 보이는 점원분들 눈치 보며 안 불러도 되고, 여유 있게 메뉴 고르고 결제까지 한 번에~ 어르신들도 메뉴가 백만 개가 아니면 어려워 하시지 않더라고요. 하지만...한편으로는 지구가 걱정되긴 해요...이렇게 많은 전자제품 ㅜ.ㅜ
키오스크 하니 생각난 일화가 친구가 친정집에 종종 들르는데 어머니가 어느날 부터 매번 오는길에 햄버거를 사오라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갈때마다 사갔는데, 알고보니 엄마가 그간 햄버거를 좋아하셔서 종종 혼자가서 사드시곤 했는데(그러니 자식들은 엄마가 좋아하는 줄도 몰랐고) 키오스크로 바뀐 이후로 혼자 갈수가 없어졌다는... ㅜㅜ
저희 어머니도 맥도날드에서 친구분하고 만나서 종종 커피 드셨거든요. 어르신들은 스타벅스는 비싸서 자주 안 가요. 근데 거기가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ㅜ
저토록 당당하고 여유 있는 태도는 갑자기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닌 터였다. 걸음마를 뗄 때부터 누구에게나 존중받으며 자란 여자아이. 그렇다고 용희가 누군가에게 학대받으며 자란 것은 아니었지만 용희는 그 순간 학대 받는 여자아이에 비할 것이 없이 비참했다. p33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익준이는 자격지심, 피해의식, 거기다 선입견도 없는.. 걘 그냥 구김이 없는.. '슬기로운 의상생활'이라는 드라마에서 동료가 익준(조정석)에 대해 하던 이야기였습니다. 최근 누군가 당시 저 대사를 들으며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공감했습니다. 유독 밝은 빛으로만 가득 찬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릴때 부터 그렇게만 자라온.. 서늘한 그늘 하나씩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런 빛을 마주할때 따뜻하게 느껴지기 보다 움찔하게 됩니다. 그순간 상대적으로 도드라지는 내 그늘 속으로 스스로 움츠러드는 거지요.. 용희의 마음이 이와 같았을 것 같습니다..
익준이 좋아요^^ 용희도 이해가 가지만 밝고 해맑다는 이유로 질투를 받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그 사람도 상처를 받게 되고 그늘이 생기게 되지 않을지.. 혼자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에.. 산다는 것은 상처를 받을수 있다는 것을 감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무해한 사람들은 질투의 대상 보다 그냥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들이지요.. 익준이처럼~ㅎ
네~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어디서나 주변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요^^
주중에 일이 몰려서... 책 인증이 좀 늦었습니다. 책 감사하게 잘 받았구요. 뒤늦게 따라잡느라 오늘 열심히 읽는 중이네요... 불안과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콜센터 청년들의 이야기가 짠하기도 하고, 많은 부분 공감이 됩니다... 책을 덮어도 오래 잔상이 남는 그런 책이네요....최근 잇따르는 배달 노동자들의 사망소식, 온열질환으로 인한 에어컨 기사의 사망 소식 등등.. 안타까운 뉴스들도 오버랩되고요.
저도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배달기사분 사망기사를 보고 놀랐는데요, 언제쯤 그런 일들이 사라질지.. 노동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요.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배달기사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었어요. 기사님 잘못이 아니라 버스가 신호를 어겼다고 들었습니다. 온갖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에 15~17시간 길 위에서 일해서 월 1200만 원을 벌면 그게 과연 높은 수입인가 싶기도 했고요.
폭염에 15시간을 도로에서.. 그 정도면 몸이 상할 테니 1200만원이 많은 것 같지도 않네요. 숙련된 라이더신데 사고를 당하셨네요 ㅜㅜ
좋은 이별이란 게 대체 뭐지? 그런 게 세상에 있을까?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34, 김의경 지음
저는 조금 늦게 읽기 시작했어요.. 세 챕터 읽었는데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히네요ㅠㅜ <헬로 베이비>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작가님은 정말 감정 전달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콜센터에서 일해본적도 없는데 화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돼 왠지 모를 공감이..ㅠㅜ 모든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집니다ㅎㅎ
비하인드 스토리라면... 글쎄요.. 인물을 만들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콜센터에서 일을 했기에 인물을 만들 때 좀 더 수월했던 거 같습니다. 현장에서 받는 기운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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