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첫 직장을 구하기 전에 공백기간이 있었는데 파트타임으로 보습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었어요. 그때는 매일 복사를 참 많이 했는데 복사기를 보면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하니 이상한 건 왜 함께 일하던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는가 하는 거에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냈던 것 같아요. 모두들 다른 직장을 구하는 중이었고 학원이 정류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김의경

연해
"학원이 정류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주리에게 콜센 터도 비슷해보였는데, 그 기간(콜센터에서 일하는)이 예상보다 길어져 그런 자신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복사기 말씀하시니까 저는 전화가 떠올랐는데요.
사회 초년생 시절 첫 직장에서 같은 팀 선배들이 전화는 막내가 땡겨 받는 거라고 군기(?)를 자주 잡았거든요. 어느 자리건 상관없이 사무실에 전화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무조건 다 땡겨서 받으라고(하하..). 그때는 그게 당연한 건 줄 알고, 전화 내용도 모르면서 무작정 받고 메모했는데요. 드라마 <미생>에서 신입사원들의 모습을 보며 공감돼 쓴 웃음을 지었던 기억도 떠올라요. 혹독했던 사회 초년생 시절...흑흑
GoHo
저는 경제적으로 스스로를 책임져야 해서 이른 나이에 취업을 해서 1달 이상 일을 쉬어 본 적이 없습니다..
나름 정식 취업과 취업 사이 공백이 생길때는 알바라고 할 수 있는 무언가라도 일을 찾고 놓지 않았던 듯..
알바일지라도 일을 하는 동안 어쨌든 경제적인 부분에서 공백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취업을 준비하면서 그리 심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편이라..ㅎ)
편의점 알바를 1년 이상 했던 적이 있는데 하려고 준비하던 일을 하게 되더라도 퇴근 후에 편의점 알바를 해야겠다 생각했을 정도로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 많은 시간동안 좋은 사람들만 만난 건 아니지만..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 돌아보니 틈새 틈새의 모든 일들이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나가면서 마주하는 힘듬은 오랜 후에 보면 닳아서 남지 않는 모양입니다..

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