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 어느 바다에 데려가도 좋을 거 같습니다. 콜센터의 일상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요. 주인공들에게도 ‘바다를 간다는 행위’가 필요한 거지, 그 바다의 모양새가 중요한 건 아니겠지요. 저더러 선택하라고 하면 대천해수욕장이나 다대포해수욕장을 갈 거 같아요. 광안리나 해운대는 비수기에도 너무 붐비고 바다 근처가 유흥가라서 내키지 않네요. 대천해수욕장은 성수기만 피하면 굉장히 한적합니다. 그리고 서해라서 노을이 정말 아름답게 집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서해를 향한 건 아니지만 역시 해변이 넓고 저녁이 아름답습니다. 두 곳 모두 탁 트인 하늘을 조용하게 오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런 곳에서 주인공들이 치유 받으면 좋겠어요.
오! 저도 대천 해수욕장 좋아하는데! 원래는 부산을 제일 좋아했는데 운전이 만만찮아 가까운 데 찾다 대천에 자주 가게 되었어요. 근데 요샌 더 가까운 을왕리에 가고 있습니다.
저는 20년 전에 가보고는 여태껏 못(안) 갔어요. 그때는 한참 성수기 때 갔는데 바다는 동해처럼 쨍한 느낌이 없고 사람은 많아서 별로였거든요. 가을이나 겨울, 평일 저녁에 가면 그렇게 쓸쓸하고 아름답다고 하니 올해 20년 만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일단 서울에서 가까워서 좋네요. ^^
모든 바다가 좋지만 역시 해운대입니다. 기차를 타야하고 서울에서 가장 머니까요. 청춘들에게는 가는 여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청춘과 바다의 클리셰는 국룩인가 봅니다. 청춘을 다룬 드라마나 작품들에서 바다가 꼭 나오는 것 같아요. 꽉 막힌 현실의 해방감에 바다만한 것이 없겠죠? 동해안으로요~
저는 지금 속초에 살고 있는데 동해는 정말 좋더라고요! 이동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강릉 양양 속초 고성 모두 아주 선호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천진해수욕장에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그곳은 강릉이라 속초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곳인데요 그만큼 한적한 곳에서 편히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들을 내뿜고 오라는 의미로 선정해봤습니다.
어느 누구도 따지지 않았다. 왜 식사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느냐고, 왜 근무 시간이 들락날락하냐고, 왜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느냐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종착역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p77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저도 이부분 우용희편에서 남겨놓은 문장이네요... 아무도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라
저희 회사도 퇴직금을 안 받는다는 게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어요. 물론 노무사에 얘기하면 다 받을 수 있지만요. 근데 이 업계가 너무 좁고 경력증명서 욕먹지 않고 받으려면 퇴직금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정년퇴직할 때까지 버티다가 퇴직금 소송하면서 그만둘 예정이에요. 적어도 15년뒤긴 하지만요. 대표님이 그때까지 살아 계셔야 할텐데....
사업주의 불법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안 통하는)꼼수 너무 하시네요. 제 주변에도 자기 맘에 거슬리면 '이 바닥에 발도 못 붙이게 할거야!'라는 말을 쉽게 쉽게 달고 사는 사람이 있는데.. 아마 저 대표님도 동종의 인류인가봅니다. 꼭 정당한 댓가를 되찾으시길 바래요~ 대표님의 장수도 기원하겠습니다~
사장은 화덕에게 화풀이를 했다. 진상고객들은 배달원이나 콜센터 상담사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화덕은 어디에다 화풀이를 할까. 동민은 문득 그것이 궁금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하동민>, 김의경 지음
면도날에 베었는지 입가에 작은 상처가 나 있었다. 그때였을 거다. 주리가 형조랑 진심으로 잘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강주리>, 김의경 지음
일반 상담사가 새똥을 치우는 기분이라면 전문상담사는 누군가 설사한 것을 치우는 기분이 아닐까.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81, 김의경 지음
저도 부산 송정 바다요. 저는 부산에서 자랐는데 울고 싶을 때면 송정으로 달려가서 파도가 저 멀리 있을 때부터 앉아서 발끝으로 올 때까지 앉아있곤 했거든요. 저도 송정으로 저들을 데려가주고 싶어요.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부산 하면 해운대만 떠오르네요. 송정 바다도 가보고 싶습니다. 바다를 본 지가 오래되었는데 다음해는 꼭 바다에 가서 파도에 발끝을 적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송정이요. 저는 해운대 살고 있는데...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송정이지 생각했어요. 해운대랑은 분위기가 다르죠.
진상은 세포분열을 하는 좀비가 분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p84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지금 책을 못 꺼내서 정확하게 문장수집은 못하는데 진상 훈련하는 학원이 있나 하는 대목에서도 저 빵 터졌어요. 이 문장도 재미있네요. 세포분열하는 진상들... 다들 아시겠지만, 진상들은 자신들이 진상인지 모르는 게 젤 문제인 거 같아요~본인 인생이 많이 불행하셔서 그런 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여러분 제가 정말 5일치 일정을 앞서나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네요?! 세상에... 이제라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좌우당간 앞서나간 질문에 답변들 모두 읽어보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는 현재 속초에 집필실이 있어 고성 바다 정말 자주 가거든요. 고성 거진해변도 종종 다녀오곤 했고, 양양은 딱 한 번 다녀와봤습니다. 부산 송정 해변도 스무 살 때 가보고 무척 좋았던 곳이고, 이 시절에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엠티도 많이 다녔죠~ 공감 가는 답변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어쩐지 시간이 참 빠르다~ 소설 전개도 참 빠르다~ 생각하고 있던 게 단지 제가 날짜를 착각해서였군요...ㅎㅎ 그럼 다시 9월 6일 일정에 맞춰 81쪽 최시현 편 이야기 나눠볼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83쪽 중간에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너는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저는 사실 최시현 캐릭터가 워낙에 미인이기도 하고 저하고는 너무 다른 성격이라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이 부분 읽을 때는 저의 청춘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답니다. 소설이란 이런 것이죠. 나와 전혀 다르고, 내가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의 내면까지도 섬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현미경 같은 것. 그리하여 타인과 세계를 바라보는 혜안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81쪽 최시현 편 어떻게 읽으셨나요?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나는 꼭 한 번 이루고 싶은 꿈을 꿔본 적 있나요? 다다를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하게 욕망하거나 집착하던 일은 있었나요? 질문에 자유롭게 답해주시고,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올려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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