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욕설 건수마다 돈으로 보상해 준다면, 베스트 피자는 파산할 것 같습니다. ㅋㅋ 직원들 간식도 아까워 하는 회사가 얼마나 보상을 해줄 지 가늠이 안 되네요 ^^;
금융 치료라는 말이 유행한 것처럼 과도한 감정노동을 돈으로 보상받는다면, 잠시나마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돈보다 소중한 것들, 예를 들면 건강이나 자존감 등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보상이 주는 달콤함이 오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ㅠ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기가 막히게 신호를 주더라고요. 일단 흰머리가 막 나고;;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바닐라
하느리
흰머리 격공입니다. ㅜㅜ
하느리
돈으로 보상한다는 개념 자체가 물질만능주의의 온상이라 생각해요. 차라리 특정 키워드가 담기거나 비슷한 말을 고객을 했을 때 바로 상담 종료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진상이 특정 키워드를 피해가는 말로 상처를 주기 시작한다면, 상담사의 주관적 관점에 따라 상담을 종료할 수 있는 권한을 주거나요.
사실 제 찐마음은... 진상에게 진상짓으로 대응할 수 있게 회사에서 허락해 줬음 좋겠습니다! ㅎㅎ

꽃의요정
저도 상담종료에 한표입니다. 이걸 윗선에서 하게 해 줘야 막말하면 전화 끊긴다는 걸 알죠. 뭐가 두려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몇시간/며칠을 상대해 줘야 하나요? 저런 인간도 고갱님이라고 다른 곳에 뺐기면 아쉬운가요?
'인생은 부메랑'이란 노래도 불러주고 싶어요.(그런 노랜 없지만요) 아주 돌아오는 부메랑이 뒤통수에 팍 꽂혀야 하는데 말이죠.
하느리
"그럼 누가 그랬어?"
"내 안의 미친년이."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03, 김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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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오... 이 문장 저도 수집하려다가 특정 단어 때문에 참았는데요.
사실 그 특정 단어 때문에 수집하고 싶었습니다(하하하).
하느리
특정 단어에 눈길이 얼마나 가던지요. ^^
나쁜 말인건 알지만 '제 안의 X'가 꼭 수집하라고 유혹했습니다. ㅎㅎㅎ

여랑
돈으로 보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심리상담도 주기적으로 지원해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너무도 요원한 일이겠죠 ㅜㅜ
GoHo
돈으로 보상을 해준다면 현재의 진상들에게 당하고 참아야만 하는 근무 환경에 오히려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가를 지불 받은..
권리는 권리로써 보호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물고기먹이
마침 콜센터 책을 함께 읽으면서 탐독하고 있을때 네이트판에 콜센터 관련 글이 한번 올라온 적이 있어요~
그 글이 콜센터처럼 고충을 써내려간 글이였는데요.
댓글이 진짜 다양했는데 콜센터 잠시 일하고 공황장애 왔다는 분도 계시고 이런 댓글을 읽으면서
돈으로 보상이 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막대해도 되는 사람은 다 한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아린
음... 우선 직업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봤을 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긴 하지만 온전히 돈만 벌기 위한 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정부분 (즐길순 없을지라도)그 일을 혐오할 정도는 아니어야 하고 충분히 내가 그 일을 견딜 수 있고.. 그리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공헌을 해야한다..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하는 감정노동의 일이 내 기준으로 버틸 수 있다면.. 추가 수당은 그래도 받고 더 버틸 순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 일을 하면서 내 자신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라면 그 무엇도 보상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봐도 인정해 주는 회사나 직업이라 할 지라도 내가 그 일이 내가 걸칠 수 없는 옷이라고 생각되고 그래서 내가 미칠 거 같을 때.. 그때는 추가 수당이 생긴다고 해도 벗어나야 할 거 같아요...

김의경
객관적으로 괜찮은 직장인데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 자리가 있는 것 같아요. 10여년 전의 저는 그런 자리를 박차고 나왔 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면 글쎄요... 조금 버텨볼것 같습니다 ㅎㅎ

아린
맞아요..
저도 전 직정이 그랬었는데.. 전 지금이라도 나올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현 직장의 전임자는 매일 울다가 ㅜㅜ 그만 두고 나갔거든요.. 전 그 자리에 10년째 다니지만..
각자의 자리가 있나..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혜나
'내가 걸칠 수 없는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