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꿈이 있다는 것은 불완전한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 주는 아드레날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허황된 꿈 같은 거 말고요😁 돈을 열심히 벌어서 30평대 아파트 장만을 하겠다. 혹은 평소에 글을 조금씩 써서 책을 출간하겠다라는 정도의 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사실 현재 모습에 만족하고 있고 아직 아이는 없지만 부부가 서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점차 생기는 것들이 감사합니다. 내가 가질 수 없거나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에 점차 간극이 벌어질 때 마다 그 꿈을 갈망하는 마음에서 우리가 점차 가난해짐을 느낍니다.
나라는 존재가 깎여 나가는 것 같아. 그리고 다시는 깎여 나간 것들을 보충할 수 없을 것 같아. 180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맞아. 그놈의 콜센터에 다니는 동안 목소리로 너무 많이 맞았어. 피가 안 나고 멍이 안 드니까 아무도 내가 아픈 줄 몰라."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54, 김의경 지음
연애할 자격도 직업과 돈으로 결정되는 걸까.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67, 김의경 지음
저는 용희와 시현이 박터지게 싸우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했어요. 온통 곤두선 신경줄이 딱 끊어지면서 서로의 답답함을 치고 받는 것으로 터뜨린 것 같아서요.
그냥 좀 멈추고 싶었어. 건전지처럼 기 빨리는 순간을. 콜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내내 그랬거든. 이게 대체 뭔가. 돈을 받는 것 말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게 뭔가. 그저 돈을 벌려고 시간을 버리고 있다. 낭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 청춘을 이곳에서 낭비하고 있다.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49, 김의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들 한가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추석 당일인 오늘은 183쪽 최시현 편, 그리고 193쪽 하동민 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우선 183쪽 최시현 편에서 저는 정말 눈물 쏙 빠져나올 정도로 공감 가는 문장을 발견했답니다. 남포동의 거리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발견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카드에 적어 트리에 매달에 놓죠. 이때 시현은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이렇게 적습니다. -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 소설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던 20대 내내, 저 또한 시현과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소설가'란 제가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영역의 꿈인 것만 같아, 하루라도 빨리 꿈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고 싶다는 소원 또한 항상 간직한 청춘이었죠. 그래서 시현이 이 소원에 대하여 아무런 설명 덧붙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마음에서 적어넣은 소원인지 굉장히 깊이 와닿았답니다. 지금도 이 소원을 생각하면 눈물이...ㅠㅠ Q1. 여러분은 꿈꾸던 일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이 있나요? 언제, 왜 놓아버리고 싶었나요? * 두 번째로 193쪽 하동민 편을 읽으며 저는 두 가지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바로 동민이 좋아하는 시현과 맺어져 동민의 애정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과, 시현과 동민이 맺어지면 동민이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홀로 인내하고 희생하는 연애를 할 것 같아 차라리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Q.2 여러분은 동민과 시현의 관계를 어떻게 보셨나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랐나요? 아니면 저마다의 꿈을 이루며 각자 잘 살기를 바랐나요? 질문에 자유롭게 답해주세요. 인상 깊은 문장 또는 궁금한 내용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연휴 마무리도 잘 하시고요!
1. 저는 꿈을 포기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아직도 가끔 빌어요. 항상 다다를 수 없는 것들을 꿈꾸며 셀프 고통 받는 인생 같아서 ㅎㅎ.... 2. 영화 라라랜드를 저는 볼 때마다 우는데요, 둘이 맺어지지 않고 각자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게 그래도 맞는것 같아서 울어요. 동민과 시현도 맺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나중에 꿈을 이루고 돌고 돌아 만나지는 인연이면 또 모르겠지만요.
라라랜드 발랄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눈물 철철 났습니다. 하지만 세바스찬과의 결혼생활은 많이 힘들지 않았을지.. 두 사람이 여러가지로 충돌했을 거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랬네요 ㅎㅎ
저는 아직도 작가님의 꿈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라라랜드도 둘이 각자의 길로 나아가는 결말이었죠. 관계에 있어서는 적당한 선을 가진 친구가 더 좋을 수 있겠어요.
감사해요 작가님 :) 늘 꿈꾸며 그걸 원동력으로 살아가지만 막히고 맺히고 그러기만 하는 지난한 날들 중간중간에는 숨이 막히곤 하는 것 같아요. 옛날 노래 중에 그 가사 있잖아요.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ㅋㅋㅋ 그 가사가 갑자기 생각나는... 아놔 나 옛날 사람인가.... 여튼 작가님의 응원을 받아 계속 꿈꿔보겠습니다. 라라랜드의 둘은 뭐랄까 기질이 같아서 작가님 말씀처럼 자주 싸웠을 것 같긴 해요 ㅋㅋ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화해하고...
어렸을 때 이 노래 정말 대국민적 인기였죠 ㅎㅎ 그리고 예술가들끼리의 결합은 저도 사실 비추천입니다 ㅋㅋ
@여랑 앗, 저도 종종 꿈을 포기하게 해달라고 빌어요. 그래서 소설에서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를 읽는 순간 울컥했어요. 모순이지만 꿈을 포기해야 그 꿈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도 같고요.
저도 그래서 울컥했어요. 포기해야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다는 그 말씀도 공감합니다.
Q1. 여러분은 꿈꾸던 일을 놓아버리고 싶은 적이 있나요? 언제, 왜 놓아버리고 싶었나요? 사실 직업으로는 [연예인 매니저]를 하고싶었는데 실제로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사촌오빠의 1시간 설교로 하고싶었던 직업을 안하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 싶을 정도로 연예인 매니저도 굉장히 힘든 노동군에 속하는 것 같아요. Q.2 여러분은 동민과 시현의 관계를 어떻게 보셨나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랐나요? 아니면 저마다의 꿈을 이루며 각자 잘 살기를 바랐나요? 소설 속 인물로는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는 바랬지만, 사실 둘은 애정의 깊이도 다른부분에서 그런가... 저마다의 꿈을 이루면서 각자 살았는 결말이 더 나을 것 같다란 생각을 하다가도? 나중에라도 대박친 동민이와 시현이가 우연으로 연락이 닿으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저는 두 사람이 맺어지길 바란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현이에게 동민이는 비타민 같은 좋은 활력제가 될 것 같다란 말이죠?! 긍정맨 동민이 흥해랏!
한 번쯤 감정이 흐르는 대로 놓아두고 따라가다 보면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바로 청춘.. p186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의경 지음
Q1.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의 괴리감을 크게 느낄 때.. Q2. '동민은 어쩐지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그 미소는 어디까지나 친구에게 보내는 우정의 미소였기 때문이다. p197' 각자의 꿈을 이루며 우정으로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어떤 꿈은 이루는 것 보다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그 소중함을 지키는 것 같습니다.
1번. 저는 대학원때 실험을 했는데.. 그때 저는 뭔가 나중에는 연구원이 될꺼라는 기대가 있었는데...실험을 할 수록 나는 연구원이 될 수 없겠구나 그리고 내가 그렇게 연구원을 원하는게 아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됬어요. 지금 생각하면 미련하게 붙잡지 않고 그만 둔게 잘한거 같아요.. 2번. 글쎄 서로가 커플이 되더라도 금방 헤어질 거 같아요. 잘 밎는 커플은 아닌거 같아요. 후에 아주 후에 친구로 지내도 될거 같아요
어쩌면 제가 동경했던 건 실험하는 멋진 나 논문을 내는 자랑스러운 나. 그런 모습이었나 싶어요.. 그래서 시현이가 마음에 남았어요. 정말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외면으로 보이는 멋진 모습을 보고 그 직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건 아니었던가.. 그런 생각이요.
저도 이 문장이 정말 아팠습니다. "꿈을 포기하게 해주세요."라니...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꿈이라는 건 자의로 포기하는 것과 타의로 포기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마음 아플까. 아니면 조금 덜 아플까. 결국은 다 똑같은 결말일까. 저는 그래도 자의로 포기하는 게 더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긴 합니다. 물론 시현이처럼 굳은 결심이 필요하겠지만요. 어릴 때는 하나의 명사로 여러 꿈을 꿨었는데요. 성인이 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꿈의 현실적인 부분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유명한 문장처럼요. 그렇다고 해서 '어차피 해봤자'라는 말로 모든 꿈을 이성적으로 딱딱하게 단정 짓고 싶지는 않지만 조금 더 저를 객관화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진짜 그 꿈을 원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 꿈을 이룬 후의 내 모습 원하는 것인지. 둘의 차이는 엄연히 다를 테니까요. 그런 의미로 동민과 시현의 관계 또한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서로가 바라보는 삶의 방향이 다른 사람들 같았고, 잠깐은 좋을 수 있겠지만 저는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실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뭐든 의지로 될 거라는 낙관이 때로는 독이 될 때도 있다 여기고요. 연애를 할 때도 비슷한 거리두기를 종종 하는데요.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 중요한 건 환경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예로 피곤할 때는 각자 쉬는 게 좋은데, 단순히 보고싶다는 감정만 앞서 만났다가 괜히 싸울 일이 생기기도 하죠. 애초에 좋은 컨디션으로 만났다면 그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 텐데...('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을 자주 부여잡고 삽니다) 얘기가 잠깐 샜는데 동민에게 시현은 뮤즈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양방향의 사랑 관계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어요. 시현은 더 높은 곳을 끊임없이 갈망하면서 자신의 결핍을 스스로 채우지 못해 고군분투하거나 힘들어할 것 같거든요. 동민은 그런 시현에게 든든한 모습보다는 허둥지둥하는 모습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상상이지만요. 그래서 동민과 시현의 미래가 그리 희망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제 마음만 같아서는 둘이 잘 됐으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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