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북지기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셨나요?
아쉽게도 콜센터 독서모임이 다음주 월요일에 종료됩니다.
수림문화재단은 더 나은 북클럽을 만들고자 독자여러분들께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9월 23일까지 참여가능하오니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FmfnACQI
🎁추첨을 통해 다섯분께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보내드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혜나
안녕하세요~ 다들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명절이 긴 것 같아도 지나고 보니 정말 순간이네요.
9월 19일인 오늘은 '201쪽 박형조' 편과 '209쪽 강주리'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201쪽 박형조 편!
형조는 호텔에서 동민의 입으로 '어제의 일'을 확인하죠. 술에 취한 형조가 자고 있던 주리를 깨워서 사랑한다고 여러 번 말하고 눈물까지 흘리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고요....
아 이 청춘의 취중진담을 어찌할까요?!
Q1. 여러 분은 젊은 날 형조처럼 취중진담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꼭 사랑고백이 아니라도,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은 술주정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Q2. 209쪽 강주리 편은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이죠.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 형조와 주리가 맺어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정홍수 평론가는 "막막한 대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연인의 남루하지만 간절한 첫 잠자리는 잊기 힘든 소설적 감흥의 순간을 빚어낸다."라고 평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에서 부족한 대로 사랑을 시작해나가는 형조와 주리의 용기에 저 또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질문2 : 여러분은 형조와 주리의 사랑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드디어 소설 <콜센터>의 본문 내용이 끝났네요~ 짧은 듯하면서도 깊고 섬세한 내용에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하여 이야기 나눌 부분이 참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작가의 말' 그리고 소설의 전체 감상을 나누고, 9월 23일 마무리 인사 나누며 모임을 마감할 예정입니다. 모임이 종료되면 더 이상 댓글을 남길 수 없으니 종료일 잘 확인하시고 이야기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물고기먹이
Q1. 답변을 잘 쓰고 싶은데 술을 못마시는 알쓰라.....하하하하하하핫 술주정이 없습니다ㅎㅎㅎㅎㅎㅎ
알콜이 들어가는 순간 얼굴에서 피가 흐르듯 엄청나게 빨개지거든요ㅎㅎㅎㅎㅎㅎ
Q2. 소설을 읽다가 좀 늘어진 테이프처럼 되는 순간이 오길래 뒷쪽 평론가님의 글을 먼저 읽었습니다
그런데 간절한 첫 잠자리라니!!!! 또 다시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읽게 만들어주시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생각한 만큼(?)의 잠자리는 아니였.....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야한 글을 많이 읽은 걸까요? 뭘 기대했던 거냐며 ㅎㅎㅎㅎ
콜센터를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어린시절의 모습을 회상하셨듯 진짜 젊은날의 한 페이지 같은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형조와 주리 역시 앞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조금은 갑갑한 현실속에서 서로에 대한 현재에 살고자 하는 느낌이였다 보니깐 굉장히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연애의 끝이 어떨지는 몰라도 현재가 행복하고 현재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하거든요ㅎㅎㅎ
바닐라
일 땜에 피곤해서 방전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형조 지못미 귀막아 ㅋㅋ)
김혜나
저도 수위가 다소 약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 소설의 전체적인 톤에는 잘 맞는 베드신이었어요! ㅎㅎㅎ
물고기먹이
둘이 좋았다면 된거죠 뭐 하하하핫
김의경
저는 하필이면 금성장인 게 마음에 안 들지만 크리스마스에는 미리 예약하지 없다면 방이 없거든요. 저는 수위가 약하거나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북토크에서 만난 학생들이 야하다고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네요
연해
하핫, 저도 방에서 혼자 읽었다면 꼼꼼히(?) 잘 읽었을 텐데, 하필 그 부분을 지하철에서 전자책으로 읽는 바람에...(시력이 좋지 않아 글씨도 굉장히 키운 상태로 말이죠) 괜히 혼자 찔려서 주변을 힐끔힐끔 살피곤 했었답니다.
GoHo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
미래란 것은 현재에 충실하다는 전제하에 기대해볼 수 있는 것 아닐까. p222"
'막막한 대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연인..'
하지만 저마다의 꿈을 다지고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2년 후에는 현실로 이루어낸 꿈들 속에서 청춘의 푸릇하고 맑은 모습으로 서로의 곁을 지켜주고 있기를 바랍니다~
바닐라
1. 저는 술을 적당히 즐기는 편인데요 알콜분해능력이 약해서 알딸딸까지만 마십니다. 알딸딸 이상 넘어가면 뇌에서 먹지말라 하는지 꾸벅꾸벅 조는 게 술버릇이에요. 그래서 블랙아웃은 다행히 없는 것 같아요. 근데 현실에서는 술주정이 좀 진상스럽습니다 ㅋㅋ 취중진담이란 게 술기운에서 비롯된거라 솔직히 진정성이 안 느껴지는데 그나마 형조라서 그게 가볍지 않고 진실된 느낌이 든 것 같습니다 ^^
2. ‘감흥’ 이란 말이 멋지네요. 저는 둘이 사귈 거라 생각했지만 육체적 관계까지 발전할 거라고 예상 못 했어요. 그래서 그 뜻밖의 씬이 좋았습니다. 술에 취해 무드에 끌려 관계를 나눈 게 아니라서 더 좋았어요. 이별을 예정하고 연애를 시작하진 않잖아요. 지금처럼 서로를 위하며 아껴준다면 둘의 사랑이 더욱더 단단해질 거라 믿어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이 마지막 질문일까요? 질문들이 다 좋아서 덕분에 책도 더 깊이 읽게 되고 동시에 제 삶과 주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혜나
저도 필름이 끊기고 말고를 떠나서, 술에 취해버리면 일단 했던 말 또하고, 목소리 커지고, 진짜 심하면 울기까지 해서 가능한 절제 가능한 선까지만 마시게 됩니다. 하지만 20대에는 항상 만취하고 필름이 끊기도록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해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면 다들 너무 싫어해서... 남아 있는 친구가 별로 없답니다 ㅠㅠ 소설 속 주리는 형조의 취중진담을 받아줘서 다행이에요!
바닐라
앗 작가님..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술주정을 하면 진상스럽지 않고 귀여운 것 같아요. 젊은 땐 체력이 받쳐주니까 자기 주량을 넘어 마시는 것 같아요. 이제 다음 날을 위해서 적당히 마시는 현실이 애석합니다 ^^ㅋㅋ
김혜나
스무살에는 정말 아침까지 필름 끊기도록 술 마시고도 다음 날 알바하러 가서 10시간씩 서서 일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ㅠㅠ 이제 그렇게 마시면 다음 날 큰일나기에... 엄두를 못 냅니다 ㅎㅎ 하지만 저는 건강 생각하면 지금처럼 조금씩 적당히 즐기는 게 좋은 듯합니다!
김의경
정말 질문이 다 좋았습니다. 김혜나 작가님이 준비를 많이 해주셨어요^^
선경서재
Q1. 술을 잘 못해서(맥주 500ml 나눠먹는) 술주정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술자리는 지키려고 하는데... 저만 안 취한 모습으로 있는게 싫다는 사람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도 하지 않게 되었네요.^^;;
Q2. 형조는 오래도록 자신의 감정을 눌러두려 합니다. 자신이 이룰 성취 그 다음으로요... 그렇게 견디는 오늘은 가치가 있을까요? 형조가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보고 주리를 선택해서 좋았어요.
김혜나
아... 술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역시 귀담아 들을 게 못 되네요! 같이 있어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형조와 주리의 연애는 확실히 다들 좋아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라 저도 괜히 뭔가 흡족해집니다 ㅎㅎㅎ
김의경
다 취했는데 혼자 제정신으로 쳐다보는 친구가 있으면 민망할 것도 같은데 또 그런 친구가 꼭 택시도 잡아주고 뒤처리를 해주는 고마운 친구더라고요~ 저는 형조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눌러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박완서 선생님 소설의 한구절이 생각나네요.
"그래,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 - <박완서, 그 남자네 집 中>"
연해
하하, 저는 우선 취중진담은 비겁한 거라 생각하는데요(지나친 비약인가요). 썸이라는 걸 타다가 술 때문에 흐지부지 오해가 생겼던 적은 있어요. 물론 그 사람과는 술이 아니었다면 그만큼 친해지지도 않았을 테지만요. 지금 생각해보면 썩 그렇게 건강한 관계는 아니었는데, 그때는 또 뭐가 그렇게 좋았던지... 결론은 제가 먼저 고백했다 차였습니다(다행히 맨정신일 때 고백했어요). 오히려 차이고 나니까 미련 없고 후련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악수나 한 번 하자고 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하하하). 아 제가요.
근데 또 재미(?)있는 건 그 뒤부터는 그 사람에게 계속 연락이 왔어요. 저는 이미 그의 애매한 태도(위에 제가 수집했던 "이도 저도 아닌 남자, 헷갈리게 하는 남자들. 한마디로 한심한 겁쟁이들이죠."라는 문장처럼) 때문에 정이 떨어져 연락을 받지 않았지만요. 이 글 쓰다 보니까 문득 그분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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