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하핫, 저도 방에서 혼자 읽었다면 꼼꼼히(?) 잘 읽었을 텐데, 하필 그 부분을 지하철에서 전자책으로 읽는 바람에...(시력이 좋지 않아 글씨도 굉장히 키운 상태로 말이죠) 괜히 혼자 찔려서 주변을 힐끔힐끔 살피곤 했었답니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 미래란 것은 현재에 충실하다는 전제하에 기대해볼 수 있는 것 아닐까. p222" '막막한 대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연인..' 하지만 저마다의 꿈을 다지고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2년 후에는 현실로 이루어낸 꿈들 속에서 청춘의 푸릇하고 맑은 모습으로 서로의 곁을 지켜주고 있기를 바랍니다~
1. 저는 술을 적당히 즐기는 편인데요 알콜분해능력이 약해서 알딸딸까지만 마십니다. 알딸딸 이상 넘어가면 뇌에서 먹지말라 하는지 꾸벅꾸벅 조는 게 술버릇이에요. 그래서 블랙아웃은 다행히 없는 것 같아요. 근데 현실에서는 술주정이 좀 진상스럽습니다 ㅋㅋ 취중진담이란 게 술기운에서 비롯된거라 솔직히 진정성이 안 느껴지는데 그나마 형조라서 그게 가볍지 않고 진실된 느낌이 든 것 같습니다 ^^ 2. ‘감흥’ 이란 말이 멋지네요. 저는 둘이 사귈 거라 생각했지만 육체적 관계까지 발전할 거라고 예상 못 했어요. 그래서 그 뜻밖의 씬이 좋았습니다. 술에 취해 무드에 끌려 관계를 나눈 게 아니라서 더 좋았어요. 이별을 예정하고 연애를 시작하진 않잖아요. 지금처럼 서로를 위하며 아껴준다면 둘의 사랑이 더욱더 단단해질 거라 믿어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이 마지막 질문일까요? 질문들이 다 좋아서 덕분에 책도 더 깊이 읽게 되고 동시에 제 삶과 주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필름이 끊기고 말고를 떠나서, 술에 취해버리면 일단 했던 말 또하고, 목소리 커지고, 진짜 심하면 울기까지 해서 가능한 절제 가능한 선까지만 마시게 됩니다. 하지만 20대에는 항상 만취하고 필름이 끊기도록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해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면 다들 너무 싫어해서... 남아 있는 친구가 별로 없답니다 ㅠㅠ 소설 속 주리는 형조의 취중진담을 받아줘서 다행이에요!
앗 작가님..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술주정을 하면 진상스럽지 않고 귀여운 것 같아요. 젊은 땐 체력이 받쳐주니까 자기 주량을 넘어 마시는 것 같아요. 이제 다음 날을 위해서 적당히 마시는 현실이 애석합니다 ^^ㅋㅋ
스무살에는 정말 아침까지 필름 끊기도록 술 마시고도 다음 날 알바하러 가서 10시간씩 서서 일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ㅠㅠ 이제 그렇게 마시면 다음 날 큰일나기에... 엄두를 못 냅니다 ㅎㅎ 하지만 저는 건강 생각하면 지금처럼 조금씩 적당히 즐기는 게 좋은 듯합니다!
정말 질문이 다 좋았습니다. 김혜나 작가님이 준비를 많이 해주셨어요^^
Q1. 술을 잘 못해서(맥주 500ml 나눠먹는) 술주정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술자리는 지키려고 하는데... 저만 안 취한 모습으로 있는게 싫다는 사람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도 하지 않게 되었네요.^^;; Q2. 형조는 오래도록 자신의 감정을 눌러두려 합니다. 자신이 이룰 성취 그 다음으로요... 그렇게 견디는 오늘은 가치가 있을까요? 형조가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보고 주리를 선택해서 좋았어요.
아... 술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역시 귀담아 들을 게 못 되네요! 같이 있어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형조와 주리의 연애는 확실히 다들 좋아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라 저도 괜히 뭔가 흡족해집니다 ㅎㅎㅎ
다 취했는데 혼자 제정신으로 쳐다보는 친구가 있으면 민망할 것도 같은데 또 그런 친구가 꼭 택시도 잡아주고 뒤처리를 해주는 고마운 친구더라고요~ 저는 형조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눌러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박완서 선생님 소설의 한구절이 생각나네요. "그래,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 - <박완서, 그 남자네 집 中>"
하하, 저는 우선 취중진담은 비겁한 거라 생각하는데요(지나친 비약인가요). 썸이라는 걸 타다가 술 때문에 흐지부지 오해가 생겼던 적은 있어요. 물론 그 사람과는 술이 아니었다면 그만큼 친해지지도 않았을 테지만요. 지금 생각해보면 썩 그렇게 건강한 관계는 아니었는데, 그때는 또 뭐가 그렇게 좋았던지... 결론은 제가 먼저 고백했다 차였습니다(다행히 맨정신일 때 고백했어요). 오히려 차이고 나니까 미련 없고 후련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악수나 한 번 하자고 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하하하). 아 제가요. 근데 또 재미(?)있는 건 그 뒤부터는 그 사람에게 계속 연락이 왔어요. 저는 이미 그의 애매한 태도(위에 제가 수집했던 "이도 저도 아닌 남자, 헷갈리게 하는 남자들. 한마디로 한심한 겁쟁이들이죠."라는 문장처럼) 때문에 정이 떨어져 연락을 받지 않았지만요. 이 글 쓰다 보니까 문득 그분이 떠오르네요.
저도 취중진담은 반대~ 진담이 술로 희석되었는데 진담일 수 없지요..
저도 취중진담은 다 술주정에 불과하다고 여기긴 하는데, 간혹 상대방의 마음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때도 있긴 하답니다 ㅎㅎ 그렇지만 썸타는 관계에서 취중진담은 좀... 곤란할 것 같네요!
형조와 주리의 사랑을 열렬히 응원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여러 번 부딪칠 것 같기는 합니다. 주리는 어학연수와 외국계 기업 취업 준비, 형조는 1년 동안의 공무원 준비와 군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 두 사람이라면 그 모든 순간을 함께 직시하며 차근차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둘의 온도가 확 타오르기보다는 뭉근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주리편에 등장한 고등학생 신입 상담사와 종구의 관계도 흥미로웠어요. 소설 속에서 오가던 말처럼, 저러다 둘이 커플이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다만 책 속에서 시현이 했던 말. "왜냐고? 콜센터에서 만났으니까. 난 거기서 일하는 거 싫어. 블랙컨슈머들도 다른 곳에선 정상적으로 행동할걸? 우리는 그곳에 전화를 걸어대는 사람들의 배설 도구라고. 배설 도구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진지하게 미래를 계획하고 싶겠어? 난 아니야." 이 문장이 유독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낸 사랑이라 더 끈끈해질지, 처한 환경 때문에 서로 더 싸우는 일이 늘어날지...
맞아요 천천히 오래 서로를 지지하고 기다려주는 파트너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파트너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어쩌면 둘이 헤어져도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건전한(?) 이성친구랄까요(하핫).
하지만 주리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지금 형조와 함께하는 시간도 언젠가는 손에 잡히지 않는 과거가 될 테니까.
콜센터 - 2018 제6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22, 김의경 지음
A1. 술을 좋아해서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마신 적이 많지만 다행히 사랑고백한 적은 없어요. 대신 후배들에게 제 비밀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죠. 진짜 술이 문제입니다😭 A2. 예쁘게 잘 사귀겠지만 결혼까지는 힘들 것 같아요. 주리가 호주로 떠나고 형조가 시험에 합격하면 이전과는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겠죠. 바쁘기도 하고 주변에 새로운 사람도 나타나고. 그러다 결국 명수가 용희에게 그랬던 것처럼 주리나 형조 중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이별 아닌 이별을 고할 것 같습니다.
현실의 취중진담은 아무래도 불편한 구석이 훨씬 많죠. 하지만 저는 너무 진상부리지만 않는다면 취중진담 하는 분들께 왠지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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