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용_<인덱스>

D-29
내용을 담은 효과적인 형식, 매체는 항상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덱스가 지식을 찾는 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을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ctrl+f로 단어를 찾는 시대에, 어쩌면 지금의 해시태그도 색인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색인은 작지만 얼마나 임팩트 있는 주제인가요!
색인의 역사는 실은 시간과 지식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둘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4,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색인은 공간적인 관계를 암시하기에 일종의 지도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6,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책을 열며, 아주 작은 색인에 시공간적인 의의를 다는 것부터 흥미롭다.
색인의 혁신성은 그것이 작품 구조와 차례 구조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데에 있다. 색인 배열은 텍스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독자를 위한 것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22,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로마인에게 '인덱스'는 이름표, 즉 각각의 두루마리에 다는 이름표를 의미한다. (중략) 내용을 암시해 주고 도서관의 방대한 자료 속에서 우리가 찾는 것을 발견하게 해 준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62,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알파벳순을 아는 것으로부터 그것을 이용하는 데까지 나아간 것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64,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알파벳순을 활용한 문학들이 예시로 나오는데 나도 그런 책 읽었었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실제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편찬 역사를 바탕으로, ‘영어의 규범’이라고 할 만한 이 사전을 만든 남성 편집자들의 역사에서 시선을 돌려, 사전의 권위에서 누락된 여성들의 언어와 사전을 만드는 데 기여한 다양한 여성들을 조명한다.
색인이 존중하는 대상은 저자가 아니라 독자 그리고 알파벳의 임의적 순서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79,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민첩하고 요구사항이 많은 이런 독자가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즉각적으로-벌레 먹은 구멍처럼-쏙 빼내어 제공하기 위해, 처음에는 '디스팅티오'였다가 나중에는 '인덱스'로 불리게 될 새 도구가 고안되어야 할 순간이 온 것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01,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챕터화의 기준은 탐색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독성을 위한 것임은 분명하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42,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이제 우리는 드디어 동일한 페이지에 있게 된 것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53,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안그래도 밀리의서재로 읽을 때는 전자책이다보니 글자 크기와 프레임에 따라 몇 번째 페이지인지 달라져서 신경쓰였는데. 필사본일 때는 판본과 달리 같은 내용이더라도 다른 페이지에 놓이기도 했겠네.
전지가 중앙으로 접히기 때문에 장의 절반만 전지 번호를 매겨도 충분하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67,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이 쪽번호는 독자가 아니라 책을 제본하는 인쇄업자의 필요에 맞춘 것
말하자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데 걸리는 시간과 책 속에서 어떤 것을 검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상대적인 차이는 그런 두 가지 행위에 존재하는 위계성이 보여 주는 부조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82,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취미로 읽는 책들은 정석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다. 왜냐하면 글의 짜임과 플롯에도 저자의 인사이트가 녹아있기 때문에. 그런데 논문을 쓰고 연구할 때는 다 공부하기는 어렵고, 전거로서 참고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쏙쏙 빼서 페이지를 펼쳤더랬다 ^^;
색인이 우리가 이미 숙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억을 돕는 상기물이라기보다는 책 속으로 진입하기 위한 한 가지 방편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94,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색인의 역사 앞부분은 자연스럽게 성경이 차지하는데, 이 경우에 보통 다 읽고 색인은 거드는 장치로 쓰인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면서 후자의 역할이 대두되는 듯하다.
그러나 독자여, 실체 없는 텍스트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덱스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140,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다루는 형식, 표현되는 물리적인 방식(매체) 또한 중요한 이유이다. 윌터 옹의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는 정말 잘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이후에 읽었던 책들과 많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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