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아이] 고명재 시인과 함께 시 읽기

D-29
#책방이야기 #고명재시인이우리에게가르쳐주고있는것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의 김소월이나 동주의 시는 말할 것도 없고, 훗날 알게 된 친일 이력에 작잖이 실망했더라도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정도는 달달 외울 만큼 학창 시절에 시는, 늘 가까운 것이었어요. 나를 짝사랑한 한 소녀가 손 편지에 적어 보낸 유치환의 <행복>,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도 생각나네요. 마지막을 운운할 나이도 아닌데 알고 보면 변변찮은 놈 앞에 운명을 말하는 그녀에게 시란, 마음을 숨김 없이 전하는 무기였고요. 한때 박노해의 언어가 너무 뜨거워 놀란 반면 루미 시집은 너무 거룩해 세상을 잊다가, 브레히트의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를 암송하며 시를 안다는 체도 했었지요. 그런 시가 지금은 많이 멀어졌습니다. 집안 서가 한쪽에 꽂힌 삽십 년 이상된 그것들을 가끔씩 꺼내 살피지만 현대와는 다른 거라며 이내 덮어버리고 말았는데. 그런 과거의 시가 오늘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오늘의 시를 읽으면 될 일을, 최근에 너무 멀리하고만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세상이 너무 어려운데 그걸 탓하지 않고 그런 세상의 거울인 시가 어렵다고만 탓하지는 않았는지요. 한때 용기가 되고 불끈 쥔 주먹이 되고, 눈물이 되고 위로가 되고, 망각과 직시의 경계에서 살아갈 희미한 힘을 주는 시를, 그런 시를 다시 가까이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고명재 시인님이 요즘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울 지역에 젊고 역량있는 고명재시인과 시 공부를 같이하게 되어 넘 좋네요. 세상은 늘 흐름 속에 있었으니 .. 제가 열독하던 7ㆍ 80년에 비해 너무나 달라진 문학환경과 작금의 시에 대한 변화를 차근차근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김행숙 시인의 '포옹'을 읽고 누군가는 사랑의 열정으로 누군가는 이별의 슬픔으로 다양하게 해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볼 수 없는 것이 될 때까지 가까이. 나는 검정입니까? 너는 검정에 매우 가깝습니다. ​너를 볼 수 없을 때까지 가까이. 파도를 덮는 파도처럼 부서지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우리는 무슨 사이입니까? 영영 볼 수 없는 연인이 될 때까지 교차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침묵을 이루는 두 개의 입술처럼. 곧 벌어질 시간의 아가리처럼.
내 마음은 호수 처럼 A는 B라고 단정적으로 정의내릴 수 없는 감정, 느낌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게 매력적이고 또 그래서 해석이 어렵기도 한 것 같아요. 오늘 다시 한번 더 김행숙의 시를 슥- 읽어봐야겠어요^^
시를 공부하고 싶었어요 뭔지 잘 모르겠는데 끌리는. 내일 밤반 시작인데 갈 수 있으려나~
오늘 1회 진은영 시인 편. 너무 좋았습니다. 배움과 감동이 같이 있는. 오늘 못 와서 어쩐답니까. 다음엔 꼭
기대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그러네요.
시알못 공대생도 마음이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고명재 시인님은 글만 잘쓰씨는게 아니라 강의도 너무 잘하시네요 ~
인정인정. 강의를 너무 잘 해요. 진심을 전달하는 강의. 시를 좋아하게 만드는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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