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기> 튤립 버블을 다룬 고전! 흡입력 엄청난 그 작품, 검은 튤립

D-29
일단 모든 책, 서류, 마법서를 금지하겠소. 그로티우스가 도망친 것은 책 덕분이요.
검은 튤립 162,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흐리푸스영감의 통찰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래서 많은 독재자가 분서갱유를 저질렀지요. 《화씨451》를 봐도 책을 읽지 않은 이들은 쾌락에만 빠지게 되지요. 책을 안 읽어서 쾌락에 빠지는지, 쾌락에 빠져 책을 안 읽는 것인지. 무엇이 먼저일까요? 책을 읽고'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사회는 건강해질거라고 봅니다. 결론은 책은 탈옥도 가능하게 한다.
앗 화씨 451을 읽으신 분을 여기서 또 만나는군요! 책의 위대함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확실히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은 확실히 권력가들이 국민이나 서민들을 길들이기에 걸림돌이되는 부분이죠. 책을 통한 유연한 사고를 얻고, 그것을 통해(라고 하면 비약적이려나요) 탈옥까지 성공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재미있기도 했습니다ㅎㅎ
코르넬리우스는 그 손가락 끝에 열정적으로 입을 맞추었다. 이는 그 손이 위대한 검은 튤립의 소구근을 담고 있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로자의 손이었기 때문인가?
검은 튤립 174,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뭐 이리 급사빠인가요? 생사가 오고가는 급박한 시점이라 사랑이 막 샘솟았을까요? 로자는 매력적인 인물임이 분명합니다. 연애편지를 많이 받았다고 하니까요.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이 시대의 여성으로 로자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도 궁금하네요.
제가 놓친 게 아니라면 로자와 코르넬리우스의 외모가 둘다 괜찮았다고 본 것 같아요. 물론 로자가 코르넬리우스에게 빠지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코르넬리스를 존경했고 그가 그녀에게 성경을 물려줬기 때문도 있으리라 봅니다. 존경하는 사람의 대자라는 것이 관심을 끌었고, 그 관심이 점차 사랑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코르넬리우스는 연애고자... 였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눈치가 이렇게 없을 수 있나 했어요ㅠㅠ
또 로자와 코르넬리우스의 감옥연애를 보고 있으면 로자가 은근히 코르넬리우스를 잘 조련하는 느낌도 받았어요. 튤립에 매몰된 관심을 조금씩 자신에게로 옮기는 법을 잘 알고 있다고나 할까요.
형언할 길 없는 고통의 한가운데에서 몇 번이나 복스텔은 밤중에 정원으로 뛰어내려 화초를 짓밟고 구근을 물어뜯고, 만약 주인이 튤립을 지키려고 할 경우 홧김에 그를 죽여 버리고픈 유혹을 느꼈던가
검은 튤립 p.78,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복스텔의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절대 옳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가 연구하고 있는 곳 옆에 거대 자본의 동종업이 들어온다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조금은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생각만으로 그치겠지만요.
늘 우리는 우리가 감히 흉내내지 못할 거대한(?) 규모의 자본을 앞세우는 그들 앞에서 기가 죽나봅니다ㅠㅠ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끼린(^^) 또 우리들만의 리그속에서도 행복을 찾기도 하지요. 복스텔 처럼 행동으론 옮기진 말자요~~ㅎ
로자와 그의 아버지 흐리푸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흐리푸스라는 인물은 처음엔 단순히 악인으로 치부했었는데, 읽다보니 악인이라기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으로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지요. 물론 코르넬리우스를 유독 달가워하지 않는 부분은 있었습니다만, 로자와 코르넬리우스 사이의 사랑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는 투덜거리는 말과 해동과는 다르게 간수로서의 역할 자체는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으니까요.
저역시 흐리푸스가 악인으로 느껴지진 않았어요 간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는 모습이었으며 아버지로서 로자와 그들이 생각하는 죄인인 코르넬리우스와의 관계 역시 두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하는 위치지 않았을까요?
몇일전부터 머리아프고 목이 간질간질하더니 냉방병인줄 알았는데 코로나 걸려서 정신이 없네요. 어제는 책은 못 읽겠고 넷플 열심히 봤네요. 오전에도 넷플 보고 이제야 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예전처럼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열 나고 목이 계속 아프네요. 모두 조심하세요
건강이 우선이지요. 지금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주변에 많은 분들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후유증 없이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한번 경험했다고 저역시도 안일한 생각을..ㅠㅠ 누구에게나 처음은 두렵지만 그 다음은 대비하게 되는게 또 인간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모두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처음엔 로자가 글을 읽지 못했지만 후에는 코르넬리우스의 영향이든 스스로 깨우쳤든 대범하고 당찬 모습이라 좋았어요. 살짝 스토리 상 코믹적인 요소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튤립의 안부만 궁금해하는 코르넬리우스의 모습도 로자의 당참이 있었기에 튤립도 코르넬리우스의 사랑도 지킬수 있지 않았나 생각되었답니다.
고전에서 자기주도적 여성캐릭터가 나온다는 것은 늘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코르넬리우스는 가진자였고 복스텔은 가지지 못했지만 코르넬리우스가 나타나기 전까진 튤립에 대해선 진심이었을거예요. 코르넬리우스의 그 여유로움은이 부모가 물려준 재산으로부터 오는것이라 생각하면 우리와 닮아 있는 복스텔이 이해 안될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ㅠㅠ
이 장면에서 질투와 시기는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코르넬리우스의 경우 옆에 튤립을 재배하는 복스텔이 있었음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까요.
코르넬리우스의 부모가 남긴 유언 '인생을 즐기라'라는 문장이 머릿속에 자꾸 맴돌기도 하네요.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겠지만 요즘을 빗대어 생각해보면 꼭 돈이 많지 않더라도 각자의 기준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인생을 즐기는 방법들을 찾는다면 돈이 주는 여유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값진 의미에서의 여유도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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