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아메리카나1> 혼자 읽어볼게요.

D-29
《더 타임스》 선정 '21세기 필독 소설 100권'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올해 최고의 책' 전미 서평가 협회상 수상 "내일을 고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이제 사랑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 꿈을 안고 미국 유학을 떠난 나이지리아 대학생 이페멜루가 인종과 여성 차별 등 현실의 벽과 부딪치며 성숙해 나가는 청춘 일기. - 이 작품은 두 주인공 이페멜루와 오빈제가 삶의 역경과 부침을 겪으며 변해 가는 혹은 마침내 자기 자신을 완전히 존재하게끔 만드는 성장 소설인 한편 나이지리아와 미국의 정치 경제, 인종, 종교, 이민, 페미니즘, 계급 갈등 등 수많은 사회 문제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 소설이기도 하다. 특히 이페멜루는 나이지리아에서 서양식 교육을 받고 미국을 동경해 온 소녀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이민을 가지만, 막상 피부색으로 인해 적대적인 시선과 보이지 않는 벽에 맞닥뜨리자 그제야 그녀는 흑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다. 가로막힌 취업 기회, 그로 인한 경제적 궁핍, 언어 적응 같은 이민 초기의 문제부터, 학교를 졸업하고 경제생활을 영위하며 사회에 익숙해져도 끝까지 소속될 수 없는 소외감을 느끼는 순간순간까지, 아디치에는 이민자들이 겪는 문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러면서도 소설이 어둡지 않고 시종일관 경쾌하게 읽히는 이유는, 아디치에의 톡톡 튀는 신랄한 묘사 덕분이다. 그녀는 이페멜루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 특히 그들의 위선적인 속마음과 물질만능주의, 피상적인 관계 등을 날카롭게 포착해 까발리듯 드러낸다. 어느 상황에서나 맞닥뜨릴 법하지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미묘한 순간들을 묘사한 아디치에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소설 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읽고 나니 이민, 인종, 다문화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고, 그리고 그 다음으로 아메리카나를 읽게 됐다. 어디에 나를 포개서 읽어야 할 지, 나는 이 책에 어떤 태도를 취하며 읽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다락방북클럽 다른 분들은 술술 재밌게 읽혔다는 데 나는 술술 안 읽혀서 혼났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총 391명)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아프간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한국 기관과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서 일한 현지 협력자들로, 탈레반에게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이들이다.
그녀는 예전부터 미국인 성인 남자가 아이스크림콘을 먹는 것, 특히 미국인 성인 남자가 공공장소에서 아이스크림콘을 먹는 것은 약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12,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이거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몰라서 궁금했는데 어제 북클럽 모임 때 물어볼 걸...
만약 그녀가 나이지리아로 돌아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더 이상 흑인 미국인과 사귀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돌아오는 것일지도 몰랐다. 사실 그녀는 남자가 쉽게 삶의 터전을 버리도록 만들 법한 유의 여자였다. 확실한 것을 기대하거나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일종의 확신을 갖게 만드는 유의 여자.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60-61,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멋지다. 찌질하고 우울한 다자이 오사무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책 읽다가 이렇게 시원시원 매력적인 흑인 여성 캐릭터를 만나니 낯설고..
그들이 결혼한 이후 줄곧 그녀는 미혼 여성을 향한 무절제한 반감과 하느님을 향한 무절제한 사랑을 키워 왔다.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65,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하지만 이페멜루는 이비나보 자매가 소녀들에게 뿌리 깊은 적대감을 품고 있음을 처음부터 직감했다. 이비나보 자매는 소녀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신선한 그들의 무언가가 자신에게서는 오래전에 말라 버렸다는 사실에 화가 난 듯 그들을 감시하고 경고할 뿐이었다.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90,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그는 그녀에게 자기가 일곱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는데 지금도 캠퍼스 사택에서 가까운 가로수 길에서 아버지가 세발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던 게 똑똑히 기억나지만 때때로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을 때면 자신이 배신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얼른 집으로 뛰어가 거실 벽에 걸린 사진을 뚫어져라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103,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그녀는 말썽꾼, 별종이라는 자신의 이미지가 늘 좋았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 주는 단단한 껍데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107,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이러긴 쉽지 않지만, 나도 별종력(?)을 점점 좋아해봐야지 싶다. 지금은 나 말고 타인의 별종력을 발견하며 북돋아 주고, 재밌어 하는 중. 내 별종력도 나한테 인정받아야 할 텐데.
침묵이 흘렀다. 남자애들 몇 명이 모여 있는 별채 현관에서 피어오른 담배 연기가 멀리 퍼져 나갔다. 파티 소음이 공중을 떠돌았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 악쓰는 목소리, 내일보다 오늘 더 느슨하고 자유로운 남녀의 높은 웃음소리. "우리 키스 안 해?" 그녀가 물었다. 그는 놀란 듯 했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냥 물어보는 거야. 여기 오래 앉아 있었잖아." "내가 그런 것만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럼 내가 원하는 건?" "네가 뭘 원하는데?" "내가 뭘 원하는 것 같아?"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p.109-110,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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