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의 10가지 진실] 미리 읽기 모임

D-29
스토아학파뿐 아니라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지적이겠네요. 항상 두 현자 그룹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따를 수 없다고 여겼는데,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된 문장을 보니 속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자기계발이 아니고 철학책 같은 느낌마저 드는군요. 확실히 제목만 듣고 짐작했던 얄팍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35쪽
저는 TV 손자병법도 안 봤는데... 그런데 은영전과 베르세르크를 인생 책으로 꼽으신 분께서 추천해주시니 급 손자병법 읽고 싶네요. (논어도 도덕경도 아무 감흥 없이 읽었던 1인입니다.)
107쪽, [세네카는 그런 좋은 것들을 소유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에 그는 “흔들리지 않는 태연함without tremors”으로 그런 것들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었다. 그 멋진 것들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그리고 “항상 그런 것들을 찰나에 사라질 것으로 생각해야”6 그런 태연한 삶의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7쪽, [반면에 일반적으로 세네카보다 더 비정하리만큼 실제적이라고 알려진 에픽테토스는 운명의 공격을 긍정적으로 기꺼이 받아들인 듯 보인다. 운명의 강타가 우리를 단련시켜 궁극적으로 더 나은, 더 강한 존재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인생은 고해苦海, 나쁜 일이 언제든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쁜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그 불행한 일을 겪으면서 우리 자신의 결의를 시험해볼 수 있다.]
역경을 맞닥뜨리면 큰 인물 만들기 위해서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라는 에픽테토스의 말을 보고 예전에 김한길 전 의원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사람의 그릇을 키우는 시련이 있기는 있다고. 그런데 시련이 너무 크면 그릇이 커지는 게 아니라 부서진다고...
115쪽, [그런데 20세기와 21세기의 많은 자조론에서 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것이 바로 이런 식으로 우리를 사회적이고 관계적이며 상호의존적인 존재, 더 큰 공동체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존재로 이해하는 스토아 철학의 생각이다. 현대의 자조론에서는 그 대신에 우리를 전반적으로 적대적 환경을 헤쳐 나가는 고립된 단자單子로 그려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 우리들의 유일한 목적은 사회적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자신을 위해 최고의 몫을 확보하는 데 있다.]
36쪽, [만일 다양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새로운 경험과 차단되면서 결국 죽은 삶을 살게 될지 모른다. 우리 존재의 지평이 축소되고 배움도 정체되어 결국엔 오로지 습관의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습관의 존재라는 말이 무섭게 다가오네요. 그믐의 정신과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매일 같은 생각, 같은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야겠어요.
백번 공감하는 말씀이십니다. 사람이든 책이든,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접촉'이 관용과 지식을 창출한다고 믿습니다 +_+
사람을 '접촉'하는 게 참 필요한데 저는 성격상 조금 어렵기도 하더라구요. 내성적인 편이라...부끄부끄.... 게다가 사람과 '접촉'을 하려면 대화가 중요한데 같은 언어권이 아닌 외국인과는 소통이 어려우니 제대로 된 '접촉' 이 힘들구요. 그래서 다시 또 돌아오는 게 '책' 예찬입니다. 모르는 언어권의 책도 번역가가 번역을 해서 내놓으니 안전한(?) 집안에서 편안하게 내 지식과 관용을 늘려갈 수 있다는.. 정말이지 책 만한 도구도 없을듯요.
Book will never die!!!
이 책은 말미에 ‘그래서 자기계발서들의 공통된 교훈 다 검토해봤는데 이거저거는 좋은 얘기니까 따라 하고 이거저거는 따라할 필요 없다!’ 하고 최종 정리하는 챕터가 있을까요?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이미 저자에 반해버렸서, 그렇게 정리해주시면 냉큼 따라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있을 수 없어, 모든 교훈에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해, 그러는 게 저자의 태도인 거 같기도 하네요.
일단 1장 ‘너 자신을 알라’와 2장 ‘마음을 다스려라’는 너무 옳은 얘기이고 그 지침을 사이비스러운 꼬드김 없이 지성인답게 분석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4장 ‘선한 삶을 살아라’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굉장히 기대됩니다.
앞으로 돌아가서 목차를 돌아보게 되는데 여기에 덧붙일 인생 조언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3장 ‘내려놓아라’와 10장 ‘현재를 살아라’는 약간 겹치는 건가 싶기도 하고, 8장 ‘끈기 있게 버텨내라’와 10장 이야기는 다소 배치될 수도 있겠다 싶고. 저자가 1~10장까지 검토한 자기계발서 지침의 교집합을 따로 추려서 ‘나오며’ 장에서 소개해줄까요? 아니면 각각 독립적으로 검토하는 걸까요?
그런데 “체력을 길러라”나 “규칙적으로 생활해라”, “바람피우지 마라”, “찐하게 연애를 해봐라” 뭐 이런 것도 들어가도 좋을 거 같은데... 그런 내용도 다른 제목으로 들어가 있을까요? 읽으며 확인해보겠습니다.
책 원제가 『The Art of Self-Improvement: Ten Timeless Truths』이군요. 한국 번역 제목은 지금 검토 중이신 거지요? 와, 까다롭겠습니다. Art를 어떻게 옮겨야 할까요? 진실? 예술? 기술? 도?
마침 오늘 오전에 회의에서 주제, 부제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이지은 과장님께서 의견 수렴해서 열심히 고민 중이세요 ㅎㅎ
제가 저자 홈페이지를 가서 책 정보를 봤는데, 이 재미있는 책이 대학 출판부에서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대학 출판부는 에이전시에 속하지 않은 교수 작가들의 딱딱하고 안 팔리는 학술서만 펴내는 줄 알았는데... 제 선입견인가 봅니다. @이지은 님, 혹시 출간 계약 뒷얘기 같은 게 있으면 들려주셔도 좋습니다. 직접 기획하신 책인가요?
그나저나 안나 카나리나 샤프너 교수님 사진 보고 깜놀. 배우 하셔도 되겠네요. 켄트대 교수인데 예일대에서 책을 내셨군요. 소설도 쓰시고 참 못하는 게 없으시네요.
안나 교수님이 가디언 지에 ‘최고의 자기계발서 10권’을 기고하셨는데 목록이 재미있습니다. 명상록, 도덕경, 월든, 신곡, 길가메시 서사시……. 그런데 제일 놀라운 책은 『그릿』입니다. 어 그 책이 명상록 급이었나...? 저라면 『아웃라이어』를 넣으렵니다. 『아웃라이어』가 ‘10만 시간 노오력해라’는 내용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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