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D-29
아앗 저도 그 부분에서 알 수 없는 감동이 뿅하고 용솟음쳤어요
A-1 엇 저는 이 부분을 두 분과 완전 다르게 읽었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좌절했답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말과 행동이 다르고, 스스로 그 모습을 인지하지 못하는 결과가 충격적이었어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슬람 국가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집트의 경우 인종과 민족 간 평등이 중요하다고 대답한 비중은 97퍼센트, 여성 평등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90퍼센트에 달했다. 그리고 이란에서도 각각 82퍼센트, 78퍼센트였다.' 차라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면 오히려 납득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성 인권 존중이 낮은 문화권인 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대답했다니.. 이걸 보고 나니, 다른 논쟁에서 누군가를 비판할 때 이유로 '위선'을 말하는지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오히려 이런 말들이 실제 현실을 가리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그렇다고 착각하게 만들어서 문제해결을 할 수 없게 하는 것 같았고요. 별개로 제가 조나단님의 팬이 되면서 보게 된 조나단의 아버지 욤비 토나의 인터뷰를 읽게 됐는데요. 이 부분도 떠올랐어요. '욤비: 안녕하세요. 나는 욤비 토나입니다. 콩고에서 왔습니다. 인터뷰어:콩고 사람이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놀라십니다. 콩고가 과연 어떤 나라길래 난민 신청까지 할 정도였냐고 자주 물어보세요. 욤비: 쉽게 생각해봅시다. 북한도 정식 명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지요. '민주주의'가 이름에 들어갑니다. 독재 국가의 특성 중 하나가 '민주주의'라고 자칭한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민주주의도, 인민도 없는 국가가 스스로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거지요. 콩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살던 콩고의 정식 명칭이 콩고민주주의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입니다.(웃음)'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68555 부끄럽게도 북한과 가까이 살면서도 민주주의가 없는 나라가 민주주의라고 국가 이름에서부터 걸고 있다는 사실을 이 인터뷰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요. 북한도 그렇고 콩고도 그렇고.. 이 부분을 읽고 충격 받고, 말만 앞서는 위선이 행동으로 연결될 거라는 주장에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인식과 행동이 함께 갈 것인가,, 모르겠더라고요.
동물복지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찾아봤죠 국내에도 있는지..있습디다...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 라는 것이 있네요. 대로변에 나가 피켓들고 시위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인증된 농장에서 공급하는 식품을 사먹으렵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어요. 저자가 주제에 맞는 다양한 질문을 제시했는데, 하나같이 쉽게 답하기 어렵더라고요. 질문에 답을 달면서 읽으니 적극적 독서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ㅎㅎㅎ
철학공부의 쓸모에 대한 내용은 인상깊었습니다. 저자의 은근한 자기자랑도 좋았고요. 10년전에(생생히 기억나는데 10년전이라니 맙소사...) 불교공부가 하고 싶어져서 유명한 스님의 강연을 따라다니면서 듣고, 책도 읽고 했습니다. '(불교) 공부 어설프게 하면 허무주의자가 된다.' 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1장을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학) 공부를 어설프게 해서 그런지 허무주의자가 되겠다' 라는 생각. 우주에서 먼지가 되어갈 인간이라는 종이 왜 굳이 지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며, 무언가를 이루려고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직 이 답을 못 찾겠습니다.
삶의 전반적 고찰을 다양한 주제로 풀어본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한번쯤 머리를 스치는 질문이었지만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질문들이 담겨있네요. 처음에는 질문에 대한 답인가 했는데, 그것보다는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것에 가까운 것 같아요. 해답을 기대했었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살짝 당황했습니다. 처음이라 그럴 것 같아요.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많은 질문거리에 대비해야 할 것 같아요
1,2장을 읽으면서 체감하는 문제가 현저히 달랐어요. 일단 1장에서 던져준 삶의 가치나 철학적인 문제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보는 대신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면, 2장에서 동물 관련 문제들은 현실적으로 더 깊이 와닿았던것 같아요. 미국에서 살고 있고, 두달 후면 추수감사절이고, 개인적으로 육식을 거의 하지 않고 (누군가의 집에 초대되고 제가 페스카테리언인걸 모르는 분이 마련한 음싣이면 육류를 섭취합니다), 평소에도 그리 즐겨먹지 않는 칠면조지만 가슴을 비대하게 살찌운 수컷 칠면조, 그리고 계속 새끼를 낳아야하는 암컷 칠면조를 대하는 방식을 보고 구토가 나더라구요. 칠변조뿐만 아니라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는 장이었어요.
저도 칠면조를 짝짓기 시키는 과정은 정말 충격적이더라구요, 수업을 직접 들은 학생들은 더했을텐데 과연 추수감사절 저녁식사 자리에서 그 질문을 던졌을까요. 가족들은 이 칠면조의 이면을 알고나서도 소비하는데 대한 윤리적인 토론을 과연 가질 수 있었을까요. 상상해보면 자꾸만 <채식주의자>에서 강제로 고기를 먹이려는 부모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서 더욱 괴로워졌습니다. 그래도 2010년대 초반에 쓰여진 글이고, 무엇보다 피터 싱어 저자의 지속된 문제제기에 신중한 시민들이 결성한 작은 모임들이 세상을 바꿔왔다는걸 실감하기도 했던 장이었어요. 몇년전만해도 동물복지 계란을 구하기는 무척 힘든 일이었는데 지금은 동네마트에도 동물복지 계란이 다 놓여져있는 걸 볼때마다 전 작은 희망을 계속 품게 되는데, 그 출발점을 보고 있는 느낌이라 조금 다르게도 읽히더라구요.
A-1 1장에서 도덕에 대해 질문하는 제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 나의 생각과 비교해보고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1장과는 달리 2장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 같았습니다. 머리로는 동물들의 비도덕적인 상황이 이해가되지만 전혀 고려없는 식생활에 스스로 반성도 하지만 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종교에 관한 내용이 제 평소 생각과 일치하여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동물복지는 늘 알면서도 외면하게 되네요
.〈뉴욕타임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채식 추수감사절’을 검색하면 맛있고 다양한 계절 요리법을 확인할 수 있다. 요리가 귀찮다면 칠면조 모양의 두부로 만든 고기를 사보는 것도 좋겠다. 여기서의 두부칠면조가 진짜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ㅎㅎ
스물여섯 살의 토미는 철장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토미는 어떤 죄를 지은 적도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 그리고 고향인 쿠바의 관타나모가 아닌 뉴욕 주 글로버스빌에 갇혀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건 토미가 침팬지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개별 동물에게 이름을 붙인 그 순간 스토리가 더 와닿는것 같아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전해지고난 뒤 그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가 먼저 인터뷰에 나섰었죠. 그가 한 말 중 한강 작가가 자고 일어나더니 생각이 글로벌한 지성인으로 바뀌어 있었더라는 말이 인상깊게 남았었어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들의 고통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감각. 한강 작가라면 정말 그들의 고통을 절절히 아파하고 있을 것만 같아서 그 말들은 단어 그대로 다가왔었는데요. 그런 세계적인 감각은 어떻게 지닐 수 있게 되는걸까를 생각하다보니 이 책이 왜 첫 질문을 '창백한 푸른 점'으로 시작했는지를 조금 이해할수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 당신이라는 개인에게 보편적인 질문들을 이제부터 던지게 될텐데, 잘못하면 비관주의나 허무주의로 빠질수도 있지만 먼저 기억하세요, 저 우주에서 보면 우리는 아주 미미하고 왜소한 존재에 불과하답니다.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한 이 지구에서 우리끼리 이렇게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기보다는 조금 더 함께 잘 지내며, 이 지구라는 공간을 잘 가꿔나가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우리를 인류라는 거대한 공동체에 속한 한 개인으로 시야를 확장시키면서 시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감각이 좋았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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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말’은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세대가 말만 앞세우고 실제로는 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음 세대는 그 말을 내면으로 받아들이고 실천으로 옮길 것이다. 대중이 어떤 개념을 받아들인다는 자체가 하나의 진보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개념적인 진보를 발판으로 실질적인 진보를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생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3.도덕은 진화하고 있는가 : 세계인권선언,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이 법적 공방에서 벌어졌던 일부 반대자의 풍자와는 달리 침팬지를 인격체로 인정한다고 해서 그들에게 투표권을 주고, 교욱을 제공하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는 법률적인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법률적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하자는 말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17. 동물도 인격체인가 : 침팬지 실험과 감금,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만약 인간이 생존을 위해 고래를 죽여야만 한다면 우리는 고래잡이에 대한 윤리적 정당성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래를 잡아야 할 절박한 필요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래로부터 얻는 모든 것은 잔인한 살육 없이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14. 고래잡이도 문화인가:포경 산업의 비윤리적 행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1920년에는 cow who가 한번 언급될 때마다 cow that은 열번 이상 언급됐다. 그러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그 비율은 5대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중략) 공장형 축사로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가 소를 더 많이 의인화해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읽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의하는 것'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행위는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고, 급변하는 세상으로부터 비롯되는 수많은 도전 과제에 대비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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