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D-29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기다려주는거요. 공동현관열고 들어가니 잠깐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고 계시더라구요. 먼저 올라가도 얼굴도 안보이는 경우니 그런거 생각하면 사소하게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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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장, 10장 ■■■■ 제9장_인류와 미래 제10장_과학과 기술 ● 함께 읽기 기간 : 10월 7일(월) ~ 10일(목) 책을 읽으며 저자가 가진 공리주의자로서의 윤리 철학을 점차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싱어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전 세계적인 불평등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합니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네요. 선진국 시민의 피부 질환을 치료할 돈이면 개발도상국 시민은 눈을 뜰 수 있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모든 토픽들에서 저자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중간에 등장한 해리엇과의 일화처럼 상호간의 따뜻하고 진지한 교류가 있을 수 있다면 서로 생각이 달라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북클럽 논제들도 여러분 저마다 적어주신 생각이 많이 다른데요, 이렇게 차분하게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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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여러분은 5장, 6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올해는 추석연휴때까지도 더웠습니다. 기후위기는 눈앞에 있고 영향을 주고 있는데도 애써 모른척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ESG나 탄소중립 같은 단어들로 말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실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싶었고, 9장을 읽으면서 국가적, 또는 기업적 차원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지 못한다면 개인적인 차원에서 채식을 하거나 냉방온도를 올리거나 하는 행동들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었습니다.
E-1 9장에서 다룬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 사용량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기후 위기의 원인으로 온실가스가 지목되지만, 저 역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사용하며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최근에 본 기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영국 BBC 기자와 가이아나 대통령 간의 설전이 있었는데, 유전을 발견한 신흥국의 대통령으로서 영국과 선진국의 위선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로 때리는 수준이었기에 기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도 그 말은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선진국이 더 많은 탄소세를 내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질문은 이 뉴스와 제 행동에 대한 올바른 대답일 것 같아 집중하며 읽었습니다.
작가는 유전자 변형 식품의 이익이 크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을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제 의견은 좀 달라요. 책에 나온 것처럼 이익이 저소득 국가에 돌아간다면 환영입니다. 하지만 과학 기술과 관련한 이익은 주로 선진국에서 얻고, 위험은 개발도상국이 감수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유전자 재조합 식물로 인해 그 식물을 먹이로 삼는 곤충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요. 공리주의적 관점에서만 기술의 발전을 바라볼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돕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빌 게이츠의 다른 접근 방법이 나오는데요. 생존에 걸린 질병퇴치에 게이츠재단은 많은 비용을 투자하였지만 반대로 저커버그는 모든 인구를 디지털화해서 정보의 보편화를 꿈꾸었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서 긍정적으로 말하는 저커버그의 방향은 그의 최근 행보를 보면 결국 철저히 자신의 이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 생각이 작가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북한 등 일부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이미 디지털정보화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강대국들이 어떻게 질좋은 정보를 선별해 국익에 이용하는지에 더 관심이 갑니다.
5장은 섹스와 젠더에 대한 내용인데, 읽으면서 좀 갸우뚱하는 점이 꽤 있었습니다. 저자는 성적 취향, 정체성에 대해서는 매우 자유지상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아성애를 연상시키는 게임, 매춘 등에 대해서도 금지를 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거나 금지를 했을 때 명확한 이득이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는데 잘 납득이 안되기는 합니다. 반면 6장에서 예술작품에 많은 돈을 쓰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가 인류에게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소아성애를 연상시키는 가상 게임에 돈을 쓰고, 매춘을 하면서 돈을 쓰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인류에게 중요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한 게임이나 매춘은 결국 약자들에 대한 착취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아… 제가 오랜만에 들어와서 9,10 장 타래에 잘못 댓글을 남겼네요.
E-1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들이 많았네요. 과학의 이로움이 우리에게 해를 주지는 않을지, 변화될 미래의 모습에 윤리적으로 책임을 어떻게 질지 미리 고민하고 생각해보게하는 장이었습니다. 미래를 짐작해보면서 지구온난화 문제로 걱정이 많이집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당시에도 문제거리이건만 아직도 해결책보다는 문제발생만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리우+20회의는 기후변화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과연 온실가스배출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매뉴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보통의 메뉴 심지어 탄소 배출이 더 높다는 유기농 고기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꼬집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왠지 적극적으로 육식을 줄이라고 하기에는 축산업의 로비가 버티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과연 채식은 탄소 배출에서 안전한가 하는 관점에서는 최근 그믐에서 함께 읽은 탄소로운 식탁도 추천하고 싶네요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다. 탄소중립을 외치지만 지구온난화는 더 악화되는 때, 먹거리와 온실가스 문제를 엮어 취재·연구한 책이다. 먹거리와 기후의 연관성에는 ‘무심’한 우리에게 기후위기를 만드는 먹거리의 여정과 식량 시스템을 낱낱이 알려준다.
환경운동가들의 녹색회의에는 육류가 식사로 제공되는 것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속시원하기도 하고요. 명확히 문제가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E-1 기후위기, 동물권에 대한 책을 읽기도 했고, 가난이나 난민에 대해서도 선진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터라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논리에 웬만큼 따라갔었는데요. 이번 챕터에서는 갸우뚱 했습니다. 의식을 가진 로봇의 권리에 대한 건 아직 저에겐 현실감 없이 느껴졌고요, 인터넷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준다는 이야기는 최근에 조너선 하이트 <불안세대>를 읽으면서도, 장강명 작가님의 '스낵 정보의 시대'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 인터넷이 주는 해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상황이라 와닿지 않았어요. 인터넷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했을 법한 부작용 없는 낙관적인 주장 같았구요. 아무튼 그럼에도 일단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부분에 대해서는 죄책감이 많이 들었어요. 아끼면서 덜 소비하고 덜 낭비하고 그러고 싶은데 일상에서 지속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혼자 푸념해보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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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부자 나라가 이산화탄소로 대기를 오염시키고 이로 인해 강우 패턴이 바뀌어 작물이 말라 죽고 해수면이 상승해서 경작지가 침수된다면 피해를 입은 가난한 국가가 부자 나라를 고소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67.선진국이 더 많은 탄소세를 내야 하는가 : 심각한 지구 온난화,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우리는 분쟁과 빈곤으로 가득한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수 없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전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아주 작은 탄소 발자국을 남기면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는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소비자가 자신이 소비하는 식품과 음료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목소리를 높이고 맛이나 가격만이 아니라 윤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구매선택을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는 경우에 우리가 비난할 수 있는 근거는 과학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과학을 질문의 도구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이제 그들의 접시에서 고기를 덜어낼 시간이 왔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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