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D-29
사람들이 자선 활동을 결심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다른 사람도 똑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자선단체에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자선 활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때 우리 사회는 언젠가 매일 죽어가는 2만 5,000명의 아이 중 대다수를 살릴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모기장이 없어서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높은 아이들에 관한 정보 역시 TV에 등장하는 백혈병에 걸린 아이만큼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리지 못한다. 이는 인간의 감정 속에 내재된 결함 때문이며, 눈으로 볼 수 있는 상대에게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수백만 년의 세월 동안 진화한 인류의 특성이다. 하지만 이런 내재적 결함이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이들의 고통을 외면해도 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2007년 9월 사바 무사비(Saba Moussavi)가 〈랜싯〉을 통해 발표했던 연구 결과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협심증이나 당뇨, 관절염, 천식 등 주요 만성 질환자보다 더욱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의 성을 밝히지 않는 방식으로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를 묻는 전통적인 관습에 도전하고 있다. 자녀에게 ‘특정한 성의 틀’을 강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한 스웨덴 부부는 아이들 이마에 파란색, 분홍색 도장을 찍어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은 정말로 잔인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한 캐나다 부부는 왜 전세계가 우리 아이의 다리 사이에 뭐가 있는지 알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여성 차별은 이란에서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는 공식적인 차별의 한 부분이다. 특히 이란은 이슬람교 외에 이슬람 율법과 이란 헌법에서 인정하는 세 가지 주요 종교인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차별한다. 예를 들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위 네 가지 종교 중 하나를 믿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바하이교도들은 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 제재는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이나 종교 차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주의와 달리 이란의 대학이나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보이콧 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인종이나 민족 차별에 비해 성적·종교적 차별은 여전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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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자선을 도덕적으로 선택 가능한 일이라고 여긴다. 하면 좋지만 하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는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거나 물건을 훔치거나 사기를 치는 등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사람을 ‘도덕적인 시민’으로 인정한다. 흥청망청 소비하면서 자선단체에는 한 푼도 기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말이다. 하지만 사치를 누릴 여유가 있으면서도 소득의 작은 일부를 가난한 이들과 나누려 하지 않는 부자에게는 기부를 통해 막을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제 우리는 1퍼센트라는 최소한의 기준조차 지키지 않는 부유한 사람을 도덕적으로 잘못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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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웅이 아니어도 소득의 1퍼센트를 기부할 수 있다. 그 정도도 기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박한 빈곤 문제, 그리고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자선단체는 예산으로 무슨 일을 추진하며 실질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어떻게 사람들을 돕고 있는지가 왜 비밀이란 말인가? 자선단체가 그들의 질문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많은 자선단체와 기부자들이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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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악마가 나타나 별관에 들어가는 사람 100명 중 한 명을 무작위로 골라서 15년 동안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저주를 내린다고 한다. 여러분은 그래도 별관에 들어갈 것인가?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사소하지만 긍정적인 경험만으로도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더 좋은 느낌을 갖고 타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우려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Rethinking Life and Death)’이라는 강연을 통해 그처럼 격렬한 저항을 자극했던 교수 임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자 했다. 나는 의사들이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에 대한 생명 연장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장애 정도가 너무도 심각하여 아이와 가족 모두를 위해 아이의 생명을 끝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할 경우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가족의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 이야기가 끝나자 근육소모증(musclewasting disease)을 가진 해리엇이 발언을 시작했다. 그녀는 내 이야기가 곧 그녀의 부모에게 자신의 생명을 중단할 권리를 허락했었어야 했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으며 장애가 삶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생각은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C-3. 50번째 챕터 <어떻게 웃음이 삶을 바꾸는가>에서는 ‘호의의 불꽃(glow of goodwill)’ 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단어는 낯설지 모르지만 상황은 전혀 낯설지 않은데요. 예전에 공중전화가 있던 시절, 앞 사람이 올려놓고 간 수화기가 바로 그것이지요. 약간의 잔액이 남아 있으니 다음 사람이 쓰라는 작은 배려였는데요, 책을 통해 미국에서도 비슷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준다거나 대중 교통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그렇지요.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도 작은 배려가 가득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최근에 여러분은 어떤 호의의 불꽃을 받거나 건네주셨나요? 그때의 기분을 함께 나눠주세요.
저는 도로 위에서 응급차가 지나갈 때 앞에 서 있던 차들이 양 옆으로 비켜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빨간 신호등 앞에 기다리고 있던 차들이 뒤에서 들려오는 응급경보에 하나같이 양 갓길로 차를 이동하며 길을 터주는 모습. 누가 소리쳐 길을 만들어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양보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호의의 불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챕터는 7장에 있는 내용이에요! 아직 그 부분까지 읽지 않았지만 충분히 답을 할 수 있는 문제네요. 콘서트장에서 어떤 여자분이 쓰러졌어요. 무대가 한창 달아올라 관객들도 거의 광기 상황이었는데, 누군가 가드에게 사람이 쓰러졌음을 알렸어요.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에 너나 할 것 없이 가드를 찾고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라이트를 켰어요. 스탠딩 공연이라 서로 몸이 닿을 정도 비좁았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가드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것도 호의의 불꽃이라 할 수 있죠?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기다려주는거요. 공동현관열고 들어가니 잠깐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고 계시더라구요. 먼저 올라가도 얼굴도 안보이는 경우니 그런거 생각하면 사소하게 고맙죠.
'호의의 불꽃'이란 말이 참 좋네요, 오늘 만난 호의의불꽃이 있었나 종종 살펴봐야겠어요. 저도 작은 행동이지만 이런 배려를 받을때 잠깐 엘리베이터 안에 온기가 도는 느낌을 받곤 해요. 그 뒤로는 문을 닫기 전에 잠깐 기다리며 밖을 살폈다가 닫게 되네요,
저는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분만 만나도 마음이 따뜻해지던데여 예전보다 그런 분들이 많아져서 서로 웃고 감사합니다 인사도 건네고 저도 다음에 누군가에게 문을 잡아줘야지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에 어느 공중전화의 수화기가 올려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그냥 두었습니다. 나름의 배려였는데, 누가 사용했을지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하네요. 버스에서 내 앞에 있던 사람이 잔액이 없어 곤란해 하고 있었을 때 제가 대신 버스값을 내 준 적이 있어요. 그것도 호의의 불꽃일까요? 누군가에게는 오지랖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 당시는 제가 누ㅜ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 물질적,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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