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D-29
저는 언어가 인식을 바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터 싱어의 주장을 지지하는 편이에요 이제 우리나라도 더이상 애완견이라고 부르지 않고 반려동물이라고 부르죠 여기에서부터 동물을 생각하는 시선과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질리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 책임지고 함께하는 생명체이자 가족으로서 대하는 노력은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인식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동물의 권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언어가 사회의 인식을 나타내고, 그러한 면에서 '명'과 같은 단어를 쓰는 것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것이 맞다는 것을 아는 것과 별개로 사회 일반적으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 '명'으로 부를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거나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명'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고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단어를 찾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동의하는 바에요. 대중이 어떤 낯선개념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불편한 논란들이 전개되겠지만 그것이 '위선'의 단계를 거쳐 실질적인 진보를 일궈낼수 있다고 믿습니다. 피터 싱어님의 말처럼 "말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니 말입니다. 여기서 실질적인 진보는 내가 키우는 반려견이 알아듣고 행복해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정당성 없이 생명체에게 고통을 가하는 일이 줄어들거라는 겁니다.
저도 이 생각의 흐름을 지지하는 쪽이에요. 무엇보다 이런 문제제기가 생겨남으로 인해 기존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느낄수 있게 되니까요. 사람과 같은 위치에 두지는 못하더라도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끼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명체라는 걸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때 변화가 시작될테니까요. 상상해보면 반려동물에게 '명'을 붙여 부르는건 논란이 많아도 받아들여질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져요. 그런데 마트에서 파는 고기에 '명'자를 붙인다면? 이건 정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겠구나 싶은 상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저 스스로 반려동물과 먹는 고기의 생명은 전혀 다른 계층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좀 씁쓸하기도 하구요 ㅠㅠ
인권과 동물권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who'나 '명'은 저에게 아직까지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의 느낌이 강합니다. 생명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를 who로 지칭하는 동물로 할지 등의 논의까지는 아직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물을 남성명사와 여성명사를 구분하는 서양식 사고에서는 의인화 하는 것에 익숙할 지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반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반려동물 보유세'도 같은 선상에서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A-3 인간도 동물이므로 충분히 가능한 지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식속에서는 자연자체를 인간과 동일시하는 영역이 있기에 의인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동물과 인간이 대등한 위치라는 것을 자꾸 생각해야 동울의 동물권도 지켜질 거라 생각됩니다.
대신에 사람을 마리로 부르는 것은 어떤가요?
전 인간이라는 종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종이고 지구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도 생물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hat'이라는 지칭은 물건과 동일하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마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동의하기 어렵네요.
A-3 물고기를 물살이로, 동물을 셀 때 '마리'가 아니라 '명'으로 하는 걸 처음 봤을 땐 참신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시도해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종에 따른 차이를 뭉개는 느낌이라 그렇게 인간에게 쓰는 언어로 슬쩍 합친다고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된 것처럼(여성인권에 대한 설문내용) 언어만 번지르르해질 것 같기도 하고, 차이를 직시하는 것이 다 차별이 될 것 같고 어려워요.
지각으로 참석 신고 합니다. 교보문고 샘은 처음 써봐서 새로 등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피터 싱어의 책은 처음인데 서문부터 강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네요.
지금 EBS에 피터 싱어님이 위대한 수업에 나왔네요. 우연인데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50년간 채식주의였다고 합니다.
오, 챙겨봐야겠네요! 정말 특별한 우연처럼 다가오는걸요.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50년간 살아왔다는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전 피터싱어의 육식의 종말을 읽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직 고기를 가끔 섭취하지만, 예전처럼 고기를 폭력적으로 공격적으로 먹지는 않는데, 아마 피터싱어가 제게 던져준 질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동물을 명으로 부르더라도 동물입장에서는 인지할 수 없겠지만,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리'가 아니라 '명'으로 세자는 것, 참신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글쎄요 저에겐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습니다. 동물과 관련해 이미 있는 법조차 안 지켜지니까요. 최근 한 대형마트 소고기에서 총알이 나왔다는 뉴스가 있었죠. 기사 내용은 유통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였지만, 저는 소가 왜 총에 맞았지? 주인 총인가? 도축될(혹은 도축된?) 소는 막 쏴도 되나? 궁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복지(뜻: 행뷱한 삶)라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동물 복지라는게 참 인간중심적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어요. 동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결국 잡아먹지 말아야할텐데, 인간중심적인 단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고기 막을 때마다 드는 불편한 생각은..그럼에도 불구하고....이런 죄책감이 고기 소비를 줄이는데는 도움이 될거라는데 위안을...가져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3장, 4장 ■■■■ 제3장_생명과 권리 제4장_생명윤리와 공공의료 ● 함께 읽기 기간 : 9월 25일(수) ~ 28일(토) 책 잘 읽고 계신가요? 북클럽 이용시 어려운 점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 주세요. 꼭 제가 아니더라도 함께 하는 다른 멤버분들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그믐 관련 팁을 드리자면, -모임지기가 화제로 지정한 질문들만 따로 모아 보고 싶으시다면 화면 하단의 불 모양 아이콘을 클릭해 보세요. 거기에서 말풍선을 누르시면 바로 답글을 다실 수도 있어요. -화면 하단의 i 모양을 누르시면 북클럽 기간을 비롯 모아놓은 문장을 한 번에 보실 수도 있고 여러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 8시 29분에 여러분께 그믐레터를 보내드리고 있어요. 참여하신 모임에 관해 간단한 소식이 전달되니 참고해 주세요. 못 받으신 분들은 자신의 ‘설정’에 들어가셔서 뉴스레터 수신여부를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부터 3장과 4장, 함께 읽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B-1. 여러분은 3장, 4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사회정책상, 치료불가능한 사람의 생명연장치료를 공적자금의 낭비로 설명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근거가 반드시 필요한 법제화를 위해 냉정하지만 합리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의료기구와 약으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생명연장을 시키는것은 그 사람을 위한것이 아니라 형벌을 주는것과 가까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반대하는 사람이라..
저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죽음과 환자 앞에서 공적자금 낭비라는 비판은 비난받기 쉬운 주장이라 쉽지 않은 말이었을텐데 차분하게 짚어나가는게 무척이나 합리적이었어요. 지난 그믐북클럽 책 중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다시금 떠오르는 문제이기도 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무리한 생명연장은 형벌에 가깝다는 효자씨님 말에 무척이나 공감하게 되거든요. 피터 싱어는 공동체와 예산 관점에서 더 비판하고 있지만 환자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도 분명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인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제인간에 관한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개인적으로 복제인간에 찬성하는 쪽이었는데요, 건강하지 않은 복제 동물의 사례를 읽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네요. 이제껏 복제인간이 겪게 될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반성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