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D-29
E-1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들이 많았네요. 과학의 이로움이 우리에게 해를 주지는 않을지, 변화될 미래의 모습에 윤리적으로 책임을 어떻게 질지 미리 고민하고 생각해보게하는 장이었습니다. 미래를 짐작해보면서 지구온난화 문제로 걱정이 많이집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당시에도 문제거리이건만 아직도 해결책보다는 문제발생만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리우+20회의는 기후변화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과연 온실가스배출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매뉴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보통의 메뉴 심지어 탄소 배출이 더 높다는 유기농 고기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꼬집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왠지 적극적으로 육식을 줄이라고 하기에는 축산업의 로비가 버티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과연 채식은 탄소 배출에서 안전한가 하는 관점에서는 최근 그믐에서 함께 읽은 탄소로운 식탁도 추천하고 싶네요
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다. 탄소중립을 외치지만 지구온난화는 더 악화되는 때, 먹거리와 온실가스 문제를 엮어 취재·연구한 책이다. 먹거리와 기후의 연관성에는 ‘무심’한 우리에게 기후위기를 만드는 먹거리의 여정과 식량 시스템을 낱낱이 알려준다.
환경운동가들의 녹색회의에는 육류가 식사로 제공되는 것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속시원하기도 하고요. 명확히 문제가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E-1 기후위기, 동물권에 대한 책을 읽기도 했고, 가난이나 난민에 대해서도 선진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터라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논리에 웬만큼 따라갔었는데요. 이번 챕터에서는 갸우뚱 했습니다. 의식을 가진 로봇의 권리에 대한 건 아직 저에겐 현실감 없이 느껴졌고요, 인터넷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준다는 이야기는 최근에 조너선 하이트 <불안세대>를 읽으면서도, 장강명 작가님의 '스낵 정보의 시대'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 인터넷이 주는 해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상황이라 와닿지 않았어요. 인터넷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했을 법한 부작용 없는 낙관적인 주장 같았구요. 아무튼 그럼에도 일단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부분에 대해서는 죄책감이 많이 들었어요. 아끼면서 덜 소비하고 덜 낭비하고 그러고 싶은데 일상에서 지속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혼자 푸념해보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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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부자 나라가 이산화탄소로 대기를 오염시키고 이로 인해 강우 패턴이 바뀌어 작물이 말라 죽고 해수면이 상승해서 경작지가 침수된다면 피해를 입은 가난한 국가가 부자 나라를 고소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67.선진국이 더 많은 탄소세를 내야 하는가 : 심각한 지구 온난화,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우리는 분쟁과 빈곤으로 가득한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수 없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전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아주 작은 탄소 발자국을 남기면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는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소비자가 자신이 소비하는 식품과 음료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목소리를 높이고 맛이나 가격만이 아니라 윤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구매선택을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는 경우에 우리가 비난할 수 있는 근거는 과학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과학을 질문의 도구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이제 그들의 접시에서 고기를 덜어낼 시간이 왔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부유한 국가는 난민을 수용할 책임이 있으며 지금보다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할 능력도 있다. 그러나 망명을 원하는 난민의 규모가 급증하면서 각국의 법원은 협약에 따라 누가 난민인지, 누가 전문 중개인의 조언을 받아 선진국에서 더 풍족한 삶을 누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고향을 떠나온 사람인지 가려내기 어렵게 됐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육류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야말로 앞으로 20년 동안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가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육류의 생산과 소비를 줄일 때 온실가스가 줄고 그에 따른 비극이 예방된다는 주장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1992년 리우 회의는 수차례의 수정과 수 주간에 걸친 협상 끝에 회의 문건에서 ‘육류’라는 단어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다른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줄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호주 국립기후보존연구소(National Centre for Climate Restoration)가 내놓은 보고서 역시 대단히 충격적이다. 앞으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물론 그런 일은 없을 테지만) 지금까지의 배출량만으로 향후 2도 이상의 기온이 상승될 가능성이 10퍼센트나 된다고 말한다. 어떤 항공사가 비행기의 정비 절차를 축소하는 바람에 사고 확률이 10퍼센트로 높아졌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그 항공사는 안전 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며 승객들은 가격이 아무리 싸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일부 환경단체들의 맹목적인 반대는 충성맹세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들 집단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자는 사악한 생명공학 산업과 손을 잡은 배신자 취급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협소한 이론적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나은 세상 - 우리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83가지 질문, 2018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피터 싱어 지음, 박세연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E-3. 챕터 75 <세상의 모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가>에서는 구글 도서관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저작권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현재처럼 사후 70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과연 저작권 보호 기간 70년은 적절한 기간일까요? 창작자의 권리와 정보 접근권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3 저작권 보호에 70년의 기한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저작권의 생명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는 오픈 소스가 밈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기한을 단축하는 논의도 필요하며,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공간을 저작권에서 제외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류가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고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RAMO 님의 의견에 동의해요.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저작권 보호 기간 설정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작권 권리를 앞세워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면, 결국 그 작품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힐 테고 창작자는 저작권료를 얻지 못할 거예요. 책에 나온 공공 대출권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작권에 대해서 한국도 많이 선진화되었고, 이제는 다른나라 상품과 서비스를 베끼지 않아도 되고 우리 고유의 저작권을 보호해야 할 콘텐츠가 많아졌습니다. 지킬 게 더 많아진거죠. 따라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보호기한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대에 저작권을 70년이나 둔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와 덧붙여 AI가 만들어 낸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구의 소유인지에 대한 조금 더 깊은 논의와 검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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