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이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덕분에 물에 사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D-29
J레터

비밀을품어요
체험기사로 유명한 남형도 기자분의 기사였군요, 저도 하느리님 댓글 읽으면서 물고기라는 단어를 다시 보게 됐네요, 그러고보니 '물에 사는 고기'를 뜻한다니, 저도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물살이라는 단어 참 좋네요, 이런 지적이 있고, 다시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대체단어를 함께 고민해보면서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가는거겠죠? 조금씩 물살이란 단어를 생활 속 에서 써봐야겠습니다.

Alice2023
저는 언어가 인식을 바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터 싱어의 주장을 지지하는 편이에요
이제 우리나라도 더이상 애완견이라고 부르지 않고 반려동물이라고 부르죠
여기에서부터 동물을 생각하는 시선과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질리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니라 책임지고 함께하는 생명체이자 가족으로서 대하는
노력은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illcat
동물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인식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동물의 권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언어가 사회의 인식을 나타내고, 그러한 면에서 '명'과 같은 단어를 쓰는 것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것이 맞다는 것을 아는 것과 별개로 사회 일반적으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 '명'으로 부를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거나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명'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고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단어를 찾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효자씨
저는 동의하는 바에요. 대중이 어떤 낯선개념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불편한 논란들이 전개되겠지만 그것이 '위선'의 단계를 거쳐 실질적인 진보를 일궈낼수 있다고 믿습니다. 피터 싱어님의 말처럼 "말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니 말입니다.
여기서 실질적인 진보는 내가 키우는 반려견이 알아듣고 행복해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정당성 없이 생명체에게 고통을 가하는 일이 줄어들거라는 겁니다.

비밀을품어요
저도 이 생각의 흐름을 지지하는 쪽이에요. 무엇보다 이런 문제제기가 생겨남으로 인해 기존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느낄수 있게 되니까요. 사람과 같은 위치에 두지는 못하더라도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끼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명체라는 걸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때 변화가 시작될테니까요.
상상해보면 반려동물에게 '명'을 붙여 부르는건 논란이 많아도 받아들여질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져요. 그런데 마트에서 파는 고기에 '명'자를 붙인다면? 이건 정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겠구나 싶은 상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저 스스로 반려동물과 먹는 고기의 생명은 전혀 다른 계층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좀 씁쓸하기도 하구요 ㅠㅠ
애플망고
인권과 동물권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who'나 '명'은 저에게 아직까지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의 느낌이 강합니다. 생명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를 who로 지칭하는 동물로 할지 등의 논의까지는 아직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물을 남성명사와 여성명사를 구분하는 서양식 사고에서는 의인화 하는 것에 익숙할 지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반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반려동물 보유세'도 같은 선상에서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메이플레이
A-3
인간도 동물이므로 충분히 가능한 지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식속에서는 자연자체를 인간과 동일시하는 영역이 있기에 의인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동물과 인간이 대등한 위치라는 것을 자꾸 생각해야 동울의 동물권도 지켜질 거라 생각됩니다.

빨강말랑
대신에 사람을 마리로 부르는 것은 어떤가요?

느지막
전 인간이라는 종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특별한 종이고 지구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도 생물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hat'이라는 지칭은 물건과 동일하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마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동의하기 어렵네요.

도리
A-3 물고기를 물살이로, 동물을 셀 때 '마리'가 아니라 '명'으로 하는 걸 처음 봤을 땐 참신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시도해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종에 따른 차이를 뭉개는 느낌이라 그렇게 인간에게 쓰는 언어로 슬쩍 합친다고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된 것처럼(여성인권에 대한 설문내용) 언어만 번지르르해질 것 같기도 하고, 차이를 직시하는 것이 다 차별이 될 것 같고 어려워요.

챠우챠우
지각으로 참석 신고 합니다. 교보문고 샘은 처음 써봐서 새로 등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피터 싱어의 책은 처음인데 서문부터 강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네요.

효자씨
지금 EBS에 피터 싱어님이 위대한 수업에 나왔네요. 우연인데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50년간 채식주의였다고 합니다.

비밀을품어요
오, 챙겨봐야겠네요! 정말 특별한 우연처럼 다가오는걸요.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50년간 살아왔다는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막심
전 피터싱어의 육식의 종말을 읽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직 고기를 가끔 섭취하지만, 예전처럼 고기를 폭력적으로 공격적으로 먹지는 않는데, 아마 피터싱어가 제게 던져준 질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동물을 명으로 부르더라도 동물입장에서는 인지할 수 없겠지만,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rana
'마리'가 아니라 '명'으로 세자는 것, 참신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글쎄요 저에겐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습니다. 동물과 관련해 이미 있는 법조차 안 지켜지니까요.
최근 한 대형마트 소고기에서 총알이 나왔다는 뉴스가 있었죠. 기사 내용은 유통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였지만, 저는 소가 왜 총에 맞았지? 주인 총인가? 도축될(혹은 도축된?) 소는 막 쏴도 되나? 궁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막심
복지(뜻: 행뷱한 삶)라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동물 복지라는게 참 인간중심적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어요. 동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결국 잡아먹지 말아야할텐데, 인간중심적인 단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고기 막을 때마다 드는 불편한 생각은..그럼에도 불구하고....이런 죄책감이 고기 소비를 줄이는데는 도움이 될거라는데 위안을...가져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3장, 4장 ■■■■
제3장_생명과 권리
제4장_생명윤리와 공공의료
● 함께 읽기 기간 : 9월 25일(수) ~ 28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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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부터 3장과 4장, 함께 읽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B-1. 여러분은 3장, 4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효자씨
사회정책상, 치료불가능한 사람의 생명연장치료를 공적자금의 낭비로 설명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근거가 반드시 필요한 법제화를 위해 냉정하지만 합리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의료기구와 약으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생명연장을 시키는것은 그 사람을 위한것이 아니라 형벌을 주는것과 가까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반대하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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