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문화일보 엔솔로지 『소설, 한국을 말하다』 함께 읽어요! (w/ 마케터 j)

D-29
2034년에도 기자들은 소폭을 '신나게' 마시는군요...
사람들이 너한테 왜 바라는 게 없어.(...) 하찮아 보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조용히 해내길 바라지. 걸리적거리지 않고 불필요한 소리를 내지 않고 불필요한 표정을 짓지 않고 불필요한 몸짓을 하지 않고.
소설, 한국을 말하다 p.74, 장강명 외 지음
더 노력해야 하나? 여기서 더? 나는 잘하는 회사원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뚜렷한 내가 되고 싶기도 한데.
소설, 한국을 말하다 p.75, 김화진 <빨강의 자서전> 中, 장강명 외 지음
"우동이 이름 무슨 뜻인지 내가 알아냈어요. 우경이 동생이라는 뜻이에요. 김우경 동생 김우동."
"시대정신이라. 이제 그 단어 자체가 의미를 잃은 거 아닐까? 다 같이 관심 갖는 사안,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 이슈라는 게 있긴 있나? 사회가 다 파편화돼서 공통 감각이라는 게 없어진 시대잖아. 지금 어떤 문제 제기가 모든 한국인한테 시의적절할 수 있는거야?" "사교육, 번아웃, 워킹푸어, 고물가, 명품." "다 10년 전에 했던 얘기잖아."
소설, 한국을 말하다 p.17, 장강명 외 지음
난 성공을 찬미하는 게 K-정신이라고 생각해. 여기서는 성공 그 자체가 이데올로기야.
소설, 한국을 말하다 p.20 소설 2034, 장강명 외 지음
현실을 보면, 글이 꼭 참신하고 좋아야만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출판사나 언론 업계의 높은 분들의 눈에 참신한 것처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세상 사람들에게 정말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이 아니라, 내 글을 받아보고 평가하는 출판사, 언론사, 방송사의 어느 높은 분이 읽었을 때 "이 글을 세상 사람들이 좋아할 거 같다"라고 지레짐작 할 만한 느낌을 주는 글을 쓰는 게 정말로 먹고사는 데에는 훨씬 유리하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p.28 제42회 문장 생성사 자격면허 시험, 장강명 외 지음
성공하는 문학을 위해서는 좋은 글을 쓰거나 아름다운 감각을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문학도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함이나 노력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는 로비의 힘이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p.33 제42회 문장 생성사 자격면허 시험, 장강명 외 지음
일부 유튜버들은 '드디어 그것이 저에게도 왔습니다!', '저도 해봅니다 '내용물' 언박싱'이라는 제목을 달고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중 절반은 직접 만든 가짜 상자라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고,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심지어 인간의 진심 여부와 마찬가지로 거기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조차도 실은 중요하지 않았는데, 일단 그걸로 조회 수가 올라가고 구독자 수도 소폭 상승하면 그만이었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p.40 상자를 열지 마세요, 장강명 외 지음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인물, 열어서는 안 되는 걸 열고 꺼내서는 안 되는 내용물을 꺼내는 인물들의 행위로 성립되었을지도 모른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p.43 상자를 열지 마세요, 장강명 외 지음
장도리로 애써 수십 개의 못을 빼내면서 송씨는 누군가의 그 분노가 다른데로,사람에게로 향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최근에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 알 수 없는 일이었고 송씨는 못을 뽑는 일,그것도 사람의 일이라면 고작 그 정도밖에는 할수 없게 될지 몰랐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p.89 , 금요일, 장강명 외 지음
네가 하는 일은 특별하고 멋진 일이 아니라 못하면 티가 나는 일.그런데 너는 너에게 그런걸 기대하는 게 싫어.네가 그런 직업을 가졌지만 싫어.그 분열이 너를 지치게 해.작은게 쌓이고 쌓여서 널 높은 데로 올린거야.그냥 걷다가 넘어지는게 아니라 외발자전거로 외줄을 타다가 떨어지는 거라 무서운거야
소설, 한국을 말하다 p.75 ,빨강의 자서전 , 장강명 외 지음
열기부터 해야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p.43 상자를 열지 마세요, 장강명 외 지음
'폭포수라 생각하고 시원하게 맞으세요!'(55p) 이서수 작가님의 거지방 얘기 재미있네요. 비관을 희망이 잠재된 놀이로 바꾸려는 전복적 자세. 정말 지금 우리사회 한 장면을 쏘옥 빼온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이서수 작가님만의 문체 그리고 이야기톤을 너무 애정하고 있답니다 ㅎㅎ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을 인공지능으로 대처하지는 못한다. 그자리는 법으로 보호받고 있개 때문이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장강명 외 지음
인공지능 문장 생성사라니 너무 참신한 아이디어 아닌가요 ㅎㅎ 마지막 질문들도 너무 재치 넘쳤습니다
우산 좀 산다고 네 삶이 망해? 나는 온 세상이 들으라는 듯 크게 외쳤다. "어 우리는 망해. 쫄딱 망한다고!"
소설, 한국을 말하다 55p, 장강명 외 지음
갈수록 궁핍해져가는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찡해졌어요. 하지만 이서수 작가님만의 필력으로 마냥 슬프지만은 않게 씩씩하게 마무리하는 결말을 보면서 역시 이서수 작가님의 특기가 발휘되었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여기 이 동네 학부모들은 자식에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말라고 학원에 보내고 있는 거예요.
소설, 한국을 말하다 64p, 장강명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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