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

D-29
정말 문체가 서정시 같애요. 한국 소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일인데 독특하고 좋네요. 현대소설이 아니라 거의 3대에 다다르는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이런 분위기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애요 뭔가 슬프면서도 애잔한 느낌이요 그 시절엔 모두들 그랬지만 혼자 미국으로 떠나는 남편 성호가 저에겐 좀 비겁해보였어요 저라면 무조건 같이 가겠다고 했을 것 같지만 인숙은 성호를 그렇게 믿엇던 걸까요
가라앉는 배에 타고 있을 때는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
해방자들 135page,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이 문장은 뒤에 한번 더 나오는데 1945년에 한번 그리고 2014년에 다시 한번 비극이 일어나 이 말이 반복되는 것이 참 마음이 아팠어요
@Alice2023 이 문장 정말 먹먹했어요. 지금쯤 모임원분들도 2부 중간쯤을 읽고 계실 텐데... 모임원분들이 밑줄 그은 문장이 궁금해해지네요.
저는 갈 거면 같이 가자고 하고 싶었어요. 시어머니와 단둘이 남아 무엇을 해야하는지?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저도 다른 분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이해가 되면서도 부부가 된다는 것은 함께 한 순간부터 같은 기억의 공유가 아닐까요?
땅에 박힌 바위를 아내로 대신했고, 그 다음에는 아내를 지표면에 놓인 묘비와 맞바꿨다.
해방자들 15P,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다들 61p 교도관과 요한의 대화를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해요. 나무에게는 나무라고, 강에는 자갈로 강이라고 적었던 요한이 교도관과의 대화에서 왜 계속 '삶'이라는 단어를 반복했을지, 왜 교도관은 친구 고문 총 감옥 신 사랑의 순서로 말하게 된 것일지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저 이 질문을 계속 계속 생각했어요. 저는 요한의 삶을 향한 의지라고 생각했어요. 그 모든 이념과, 희생과, 고통을 뛰어넘은 삶... 혹은 삶에의 의지. 고통에두 불구하고 삶은 이어지니까요. 의지만 있다면. 놓아버리지 않는다면. 교도관은 나쁜 것에서 신과 사랑으로 넘어가잖아요. 그것이 요한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묻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쁜 것이 삶이라면 좋은 것은 당신에게 뭐야? 하는 느낌. 괜히 뭉클해지는, 또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본래의 이름, 나무와 강이 그렇듯 인간은 인간인데 인간의 존재는 삶 속에 있다로 해석했습니다.
후기) 1장 보이지 않는 선들을 읽으면서 작가가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선'을 많이 그려놓았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뚜렷했던 북한과 남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넘어서 한국 일본 미국, 성호와 인숙, 그리고 인숙과 후란 사이에도 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성호와 인숙에게는 미국이라는 선이, 인숙과 후란에게는 성호를 공유하면서도 질투하고 서로 미워하게 되는 고부관계가 인상깊었습니다. 또 2장 동물의 왕국에서는 162p 성호와 로버트의 대립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8번공으로 비유한 점이 좋았는데, 8번공은 넣으면 게임이 끝나는 클로저의 역할도 하지만 반대로 8번공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공들을 넣기 어려운 점이 많거든요. 저는 저 당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8번공이 있는 포켓볼판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대한민국이 어떠한 행보를 보여야하는지를 로버트와 성호의 대립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깊었어요.
저는 8번 공 부분을 이해를 못하고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니런 의미가 있었군요. 감사해요
저도 8번 공이 매력적이더라구요. 님과 같은 이유로
그러나 우리의 이 작은 나라에서도, 또 넓은 세계 속 우리의 입지에도 진전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국을 떠났을 때야 비 로소 자유롭게 한국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해방자들 p. 233,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엘리가 밑줄 그은 문장🕊️
아버지가 성호 너한테는 눈이 있는 게 확실하냐고 물었다. 무언가를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일 중요한 방법은 눈을 쓰지 않고 보는 거라면서 말이다.
해방자들 42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그저 내버려 둔 식물도 아무튼 간에 꽃을 피운다는 듯이
해방자들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아름다운 문장들이 믾아서 남겨요
@Alice2023 감사합니다🖤
나는 조목조목 이유를 댔다. "자기 어머니랑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내면 헨리 아빠가 남편 노릇을 할 수가 없잖아요."
해방자들 115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