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했다. "모든 나라는 내전을 벌일 권리가 있죠. 제가 두려워하는 건 죽음이 아니라 끝을 부정하는 일이에요."
『해방자들』 123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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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세상의 삶이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질수록, 나는 더더욱 내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갔다. 마치 지금처럼, 내 위로는 라일락 정원이 허리께부터 휘어져 있었다. 만약 내 표정을 보았다면, 내가 포기할 수 있었다는 걸 누구도 믿지 못했으리라. 그 무엇도 더는 내게 상처를 줄 수 없었으므로. 나는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와 호랑이가 돌보는 정원 한가운데서 빛나는 빛이 되었다. ”
『해방자들』 125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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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에는 전쟁이 추억처럼 길어질 수도 있었다. 살아남은 자들 사이의 전쟁은 어마어마하게 잔혹해질 수 있었다.
『해방자들』 137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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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의 어머니인 고일의 서사도 참 마음이 아파요. 강제동원과 43과 전쟁... 추억처럼 길어진다는 문장이 아픈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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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너무나도 사라지고 싶은 듯했다. 아무도 아니게 되어도, 그 무엇도 아니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듯. 그는 자기자신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웠다.
『해방자들』 207-208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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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든 기억은 국경에서 비롯될 것만 같았다. 국경에서 멀어질수록 기억은 그저 딱 한 번 돌아보고는 숲속으로 달려가는 코요테처럼 흐려졌다.
『해방자들』 217-218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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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빛의 군락 마지막에서 로버트의 선택이 인상깊어요. 그에게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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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거나 실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태양은 잔해와 물 위는 물론이고 세상 모든 이와 모든 곳에 여전히 빛을 비춰주기 때문에. ”
『해방자들』 264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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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독했습니다. 아름다운 문장도 좋았지만,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바라본 분단... 그리고 한국이 현대사에서 겪은 여러가지 상처들이 인상깊었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개인의 혼란과 상처를 다루는 내용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더 큰 상처, 더 큰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이 감동이었습니다.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