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그렇군요~~~ 영문학에 끼친 영향이 대단한 분이었네요
시는 읽어보질 않았지만(번역시는 왠지 더 어려워요) 유명한 시인이라고 들어 막연하게 두 사람의 사랑을 낭만화하고 있었거든요. 이 책을 쓰신 분의 관점이 들어간 거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부분에서는 셸리가 찌질(;;)하게 묘사되어서 ㅎㅎ 신선합니다!
셸리도 그렇고 앞으로 나올 바이런도 그렇고 시인들의 삶이나 성격이 시적이지는 못한 경우가 많죠..^^;; 그래도 인간과 작품을 따로 놓고 볼 때 그 작품만은 참 좋았어요. 하긴 루쏘도 여기서 잠시 나왔지만.. 그의 '에밀'에서 나왔던 것처럼 그다지 교육적이거나 가정에 책임감 있지는 않았죠. 평등을 옹호한 것차고 여성 인권에 대한 생각은 실망스러웠구요.
다음 마을에서 당나귀를 노새와 바꾸었지만, 노새와 여행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셸리는 사고를 잘 저지르는 곤란하기 짝이 없는 특기를 드러내며 발목을 삐어 걷지 못하 게 되었다. 그들은 노새의 짐을 내리고 셸리를 노새에 태웠고 제인과 메리가 짐을 들고 터벅터벅 노새 뒤를 따라갔다. 시골 여관이나 친절 한 농부의 초가집에서 쉬면서 기운을 차리고 싶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49,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사고를 잘 저지르는 곤란하기 짝이 없는 특기를 드러내며..... 아... 샬럿고든... 마음의 소리가 들리네요 ㅋㅋ 너무 재밌네요 ㅎㅎ
ㅋㅋㅋㅋㅋ 이 작가의 마음의 소리가 정말 적재적소하게 향신료처럼 톡톡 뿌려서 읽는 재미를 더하지 않나요?
그러게요... ㅎㅎ 작가의 마음의 소리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ㅎ
맞아요! 이 작가님 점잔빼지(?) 않고 화끈하게 써서 넘 좋음… 이런 게 평전 읽는 맛이죠 ㅋㅋ
저도 이 부분에서 싱긋 웃었습니다. 샬럿 작가님이 이 정도로 비꼬아주지 않았더라면 열불 다스리느라 심호흡 좀 해야 했을 거 같습니다.
9월 초의 어느 날 바지선은 만하임에서 북쪽으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게른스하임에 정박했다. 메리와 셸리는 제인 몰래 배에서 빠져나와 박공지붕의 오두막들을 지나 자갈길을 따라 주위의 전원 지역을 거닐었다. 저 멀리 하늘을 배경으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으로 불 리는 그림 같은 성의 탑이 눈에 들어왔다. 이 성에 얽힌 섬뜩한 전설이 있었는데, 동전을 몇 닢 주자 마을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콘라트 디펠이라는 악명 높은 연금 술사가 1673년에 이 성에서 태어났다. 디펠은 죽음의 '치료법'을 찾는 데 집착했고, 무시무시한 실험을 통해 시체를 되살리려고 시도했다. 그는 무덤을 파헤쳐서 신체의 여러 부분을 훔치고 뼛가루를 만들어 피와 섞어 시체에 투여했다. 디펠은 결국 실험에 실패하고 죽었지만 그가 제기한 질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다. 과연 죽은 자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54,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9장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메리의 이복자매 제인은 어떤 여성이었나요? 뒤에 제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올까요. 저는 제인에 굉장히 공감이 됩니다~~~~ ㅎ
제인 이야기 무지무지 많이 나와요; 아마 열폭하실 텐데; 걱정입니다. (먼 산)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ㅠㅠ 쉬지 못하고 계속 읽는 중입니다 열폭 슬슬 시작중입니다 ㅠㅠ
11장부터 계속해서 머리를 흔드시며 읽으실 거예요; 아, 정말 철없는 청춘의 상열지사란;
두 소녀는 마거릿의 집에 갔을 때 다이아몬드 반지로 창유리를 긁어 자기들 이름의 첫 글자를 새긴 적도 있었다. 나중에 메리의 팬들이 창문에 그녀가 새긴 빼뚤빼뚤한 글자 MWG를 보려고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할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8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런 글자라면 나도 보러 가겠는걸, 생각했다가 다음 문장에서 꿈이 깨졌습니다. 그래도 어린 메리 고드윈이 자유롭고 즐거운 환경에서 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91쪽, 비문 발견 신고합니다. [수십 년 후 작가 윌리엄 새커리의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너무 실의에 빠진 나머지 아내를 보호시설에 보내야 했던 것은 유명한 사례다.] → [수십 년 후 작가 윌리엄 새커리의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너무 실의에 빠진 나머지 새커리가 아내를 보호시설에 보내야 했던 것은 유명한 사례다.]
메리는 세 자매가 잠든 후 혼자 방에서 루소의 <에밀>을 읽었고, 작가가 주인공의 감수성을 찬미하는 것을 음미했다. 어쩌면 자신의 침울한 기분도 나약함이 아니라 강함의 징후일지도 몰랐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 13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감정적으로 약해지기 쉬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본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특히 침울한 기분이 나약함이 아니라 강함의 징후라는 통찰이 감탄스럽네요. 메리도 메리이고... 지금 이순간, 그 시절 메리의 마음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합니다!
영국의 법은 결혼 관계에서 남편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에 보호시설에 보내는 것은 골치 아픈 아내를 처리하는 매우 일반적인 해결책이었다. 아내는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었고, 법적으로 아무 권리도 없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9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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