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클레어가 나이가 들었다면 이런 편지를 절대로 쓰지 않았을 것이 다. 하지만 클레어는 겨우 열여덟 살이었고 남자들이 자신보다 메리를 선택하는 데 익숙했으므로 여태까지 해 왔던 대로 자신을 낮추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남자의 환심을 사려고 메리의 노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드원과 클레어몬트의 결합이 준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다. 셀리와 바이런, 그리고 고드윈은 의붓자매 사이에 벌어지는 드라마에서 서로 바뀌어도 무방한 존재들이었다. 바이런이 흠모를 받을 가치가 없는 남자라는 것은 클레어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사랑과 관심을 쟁취하려는 투쟁에서 그는 꼭 필요한 구성 요소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20 ,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클래어가 너무 안타깝네요... YG님 말씀하신 상황....인가봐요 ㅠㅠ 셸리, 메리, 클레어, 바이든은 스위스의 한 호텔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고, 영국 귀족 출신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기 못하고 호수 반대편 빌라를 빌려 모두 이사하는데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따분하고 지루해집니다
당시에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는 것보다 더 큰 금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메리는 이저벨라의 아버지가 딸을 축복했듯이 아버지도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 믿었다. 메리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1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혹시 퍼시 비시 셸리가 얼마나 냉혹하면서도 같잖은 인물이었는지 궁금하신 분들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최근에 30주년 기념판도 나왔네요. ^^
지식인의 두 얼굴영국 현대사의 최전선에 위치한 저널리스트이자 역사학의 대가인 폴 존슨의 대표작. 역사, 인문, 예술, 문화를 넘나들며 50여 권의 방대한 저작을 저술해 온 폴 존슨 특유의 예리한 통찰력과 백과사전적 지식, 현란한 문체로 지식인의 2백 년 역사를 종횡무진하며 파헤친 역작이다.
@장맥주 "같잖은"에서 찐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하하!
ㅎㅎㅎㅎㅎ 제가 아무한테나 쓰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주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시를 잘 읽었다면 퍼시 셸리에 대한 평가가 조금 바뀌었을라나요.)
오우 이 책도 소개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책인가 봅니다. 지식인의 200년 역사라니.O.O
정말 재미있는데 읽고 나면 인간혐오증이 심해집니다. ^^;;;
증오의 시대…에 이어 명사에 대한 환상 박살내기 시리즈인가요! 목차만 봐도 뒷담화를 막 하고 싶어지네요.
@흰벽@계피 님 명사에 대한 환상 박살내기 시리즈가 있다면 거기에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보다 먼저 수록될 책일지도 몰라요. 흐흐흐. 폴 존슨이 글을 무척 잘 쓰는 작가인데다 아주 인정사정없는 양반이어서 책이 진짜 매운 맛입니다.
매우 관심이 가면서 동시에 차마 읽기가 겁나는 책이네요. 또 얼마나 와장창… 깨질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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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독서에 속도가 붙으시는 것 같아서 보기에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수요일 9월 11일은 14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91~1792: “영혼에는 성별이 없다”’와 15장 ‘메리 고드윈: 1816 새로운 문학 실험’을 읽습니다. 어머니 메리는 최초의 페미니즘 저서로 평가되는, 불멸의 고전 『여성의 권리 옹호』를 1792년 펴냅니다. 이때 나이는 만 32세! 15장에서는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1816년 6월 빌라 디오다티에서의 딸 메리의 『프랑켄슈타인』 탄생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때 딸 메리는 19세!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그리고 제가 깜박했는데 어제(9월 10일) 읽은 13장 220쪽에 오류가 있었어요. “여름이 없는 해”라는 별명이 붙은 1816년은 기후 역사상 유명한 이례적인 해였다. 그해 4월 인도네시아에서 화산이 폭발했는데, 이는 1500년 만에 일어난 세계 최대 규모의 폭발이었고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대기 중에 흩어져서 유럽, 아시아, 심지어 북미까지 정상적인 기후 패턴을 교란했다. (220쪽) "그해 4월"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이 대폭발을 한 해는 1815년 4월입니다. 전해 4월에 폭발해서 나온 화산재가 1년 동안 지구 전역으로 퍼지고 나서 1816년을 "여름이 없는 해"로 만들었던 것이죠.
장맥주님이 발견한 비문도 그렇고 이 오류도..! 역쉬 매의 눈..! 전 지금 원서로 읽고 있는데 여기는 preceding April (전년도 4월)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리고 '근친상간 모임'이라는 부제가 13장에 있다고 했는데 원서에서는 13장의 부제는 바이런을 표현한 'Mad, Bad and Dangerous to Know'였는데 한글판에서는 '근친상간 모임'이 되었네요. (참고로, 원서에서도 이 근친상간 모임(League of Incest)이 부제로 나오기는 하지만 이건 31장에서 부제로 나옵니다.) 이 외에도 영문판과 한글판의 목차 부제가 조금씩 다른 데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번역을 하면서 그리고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을 편집을 하면서 자신의 사상과 표현들을 주입시키는 것처럼 원문과 그 후의 작품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저는 1919년 셸리의 표현들이 많이 담긴 초판을 예전에 읽었는데 다시 셸리 사후 메리가 대폭 수정한 3판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셸리의 표현들이 세련되고 감각적이긴 한데 다소 어떤 부분은 사족처럼 불필요한 부분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이 빌라 디오다티의 1816년 6월이 너무 흥미로운데. 이 모임에서 21세기까지 사람들을 사로잡는 두 괴물(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뱀파이어)가 동시에 탄생했어요!!!
셸리의 악몽 같은 환상에 메리가 끼친 영향을 알지 못했던 폴리도리는 바이런의 표현대로 그 시인의 "환상의 분출"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폴리도리는 자신의 이야기 『뱀파이어』에 그것을 변형해 사용했고, 1819년에 책으로 출간했다. 『뱀파이어』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브램 스토커의 유명한 소설 『드라큘라』를 비롯하여 많은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58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사실 존 폴리도리의 『뱀파이어』는 짧은 소설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접했어요.
뱀파이어 걸작선19세기에 씌어진 뱀파이어 소설 모음집.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인 존 폴리도리의 '뱀파이어'부터 섬뜩한 반전이 인상적인 브램 스토커의 단편, 뱀파이어 소설이 낭만주의를 넘어서는 계기가 된 중편 '카르밀라', 러시아의 대문호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의 '비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10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이런 책도 있군요..! 전 실은 유일하게 못 읽는 장르가 호러인데...;; 그래도 스토커의 드라큘라와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유일하게 읽은 호러인데 비슷한 레벨의 무서움이면 뱀파이어도 읽어볼까봐요..;; 스티븐 킹의 홀리도 일단 사놓기는 했는데 과연 펼쳐볼지;;; 초딩 딸이 보는 심야괴담도 무서워서 못 봐서;;
그래도 이 시대의 고딕 소설들은 노골적인 공포나 잔인성보단 은은한 불안감이 기반이라 호러 잘 못보신다 해도 읽으실만 할 것 같아요. 여성작가들의 작품으로는 이 책도 볼만하더라고요. 작은 아씨들의 작가 올콧이 쓴 고딕 단편도 포함.
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이 작품집에 실린 네 작품은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고딕 장르를 각기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용한 작품들이다. 엘리자베스 개스켈, 버넌 리, 루이자 메이 올컷, 메리 셸리 모두 현대까지 계속, 혹은 현대에 다시,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로 고딕 소설에 각자의 페미니즘적 요소를 가미했다.
앗 맞아요! 노골적인 잔인성보다 은은한 불안감..! 제게 딱 알맞은 매운 맛이에요. 메리 셸리의 다른 작품도 수록되어 있군요! 예전에 여름에 나오는 민음사 워터프루프 북 중 여성 고전작가들의 공포소설들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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