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존 오피가 1790년에 그린 초상화의 다른 버젼이 테이트 박물관에 있다고 들었어요. 이후에 또 메리를 임신한 상태로 흰 면직 드레스를 입은 울스턴크래프트를 1797년 다시 존 오피가 그리죠.
눈빛이 형형하다, 는게 이런 걸까요? 테이트 미술관 홈페이지로 찾으러 가 봅니다
빌라 디오다티의 여름, 부분을 읽으면서 이 날들이 영화로 왜 안 만들어졌을까 찾아보았는데 1988년 작품이 있었네요ㅋ 기이하게도 스페인 감독이 만들어 원제는 Remando al viento, 영제는 Rowing with the wind, 국내제목은(아마 비디오 출시작인듯) 휴 그랜트의 로잉 윈드. 바이런과 P.B. 셸리를 중심으로 낭만주의 시인들의 격정적인(!) 삶을 담은 어쩌고 저쩌고, 같습니다만 여기서 바이런이 무명시절의 휴 그랜트라는 것이 웃음 포인트 ㅋㅋㅋ 당대의 미남자이자 바람둥이, 하릴없이 부유한 귀족이면서 또 이상하게도 아름다운 시를 썼던 Lord Byron과 휴 그랜트의 새파란 얼굴이 딱 들어맞지 않습니까? Trailer https://m.imdb.com/video/vi3143484697/?playlistId=tt0093840&ref_=ext_shr_lnk 몇년 전 개봉했던 메리 셸리 영화에서 바이런은 그냥 멀끔한 배우였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ㅋ (깔끔한 전기 영화라 볼만합니다) 이 작품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은 사우디 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또 흥미롭기도 하고요. 프랑스 여성감독이 메리 울스톤크래프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왜 영국 밖에서들 이렇게…
우와! 안그래도 바이런 역할을 맡을 배우가 누가 있을까..했는데 휴그랜트 젊었을 때 찰떡 캐스팅이었네요!
너무 찰떡이어서 이제 제게 바이런은 휴 그랜트 얼굴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
어휴. 휴 그랜트 저 건들건들 걷는 폼 하며... ㅋㅋㅋ 근데 정말 꽃미남이었군요. 왠지 다 용서해주고 싶습니다(응?).
메리는 질문을 던졌다. 문명의 허식을 떼어낸 본연의 인간은 누구인가? 우리 자신을 다스리려면 어떤 법이 필요한가? 남성과 여성은 본질적으로 다른가? 이 마지막 질문에 모든 남성 사상가들은 소리 높여 그렇다고, 여성은 인간발달의 모든 영역에서 열등하다고 답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32,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는 진짜 문제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원하는 여성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메리는 루소를 인용했다. 메리는 루소의 자연법 이론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여전히 존중했지만 여성에 대한 루소의 생각에는 계속 분개했다. 루소의 교육 방식은 특히 유해하게 느껴졌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33,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여성의 행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면, 세상이 개혁될 것, 이라고 메리는 열기를 더해 외쳤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3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와, 입이 딱 벌어집니다. 엄마 메리가 얼마나 대단한 여성이었는지.... 고드윈, 스스로 정한 규칙, 매일 다섯시간의 글쓰기, 두시간의 독서, 한시간의 산책.. 이런 루틴 좋아합니다 ㅎ 특파원이 되어 프랑스혁명의 중심가로 홀로 떠나기로 한 메리, 이 시대에 이런것이 가능했군요. 메리///
저도 이 메리의 용감함에 감동했어요. 찌질한 동생들도 챙기면서 본인의 신념을 밀고나가는 이 젊은 여성, 어느 시대에도 보기 힘든 인물이네요
지금 생각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 지구 등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뛰어들어간 종군기자같네요.
맞아요. 이 시대 여성들의 의상을 생각하면, 저런 옷을 입고 종군기자라니... ㅋㅋ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또다른 메리인데 메리 에드워즈 워커라고 유일하게 여의사로 졸업하고 미국 남북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여하고 싶었으나 거절당했던 Dr Mary Walker가 그 당시 파격적인 패션으로 바지를 그냥 입거나 치마 밑에 바지를 입었는데요. 이분은 한참 후인 19세기 중후반에 활약하셨는데 남자 옷을 입는다고 체포 당한 적이 많대요. 그것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I don't wear men's clothes, I wear my own clothes.'
어머 너무 멋지네요~~~
15장은 충격 그 자체네요. 프랑켄슈탄인박사와 괴물의 관계에 대한 모티브가 메리와 메리를 거부했던 아버지 고드윈의 관계였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클레어가 안타까와요 ㅠㅠㅠㅠㅠㅠ - 메리, 바이런, 셸리가 여행했던 스위스 샤모니에 가고 싶어요. 아쉬운데로 구글지도 열어놓고 골목골목 들여다보고 있네요 ㅎ
전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도 프랑켄슈타인이 지가 만들어놓고 자기 창조물을 버리는 것에서 열폭하고 프랑켄슈타인이 너무 가여웠는데.. 고드윈도 본인의 이론이나 이상과 또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현실에서 보이는 것도 그렇고 자기 아이를 계속 외면하면서도 필요할 땐 또 셸리의 돈을 요구하는 것도 그렇고.. 안그래도 읽으면 읽을 수록 한심한 아버지상을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그린 게 아닌가 했어요. 정말이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살아있었다면 그녀는 이렇게 애를 키우거나 내버리지 않았을 텐데..ㅜㅜ 고드윈을 보니 참 예전에 구하라 등 모 연예인들 부모들을 보는 것 같더라구요.
괴물의 그 복잡하고 괴로운 마음이 메리의 마음이었다니.... 마음아프네요. \ 고드윈이 경제적 어려움을 계속 겪은 것을 생각해보면, 그 시대에도 학문을 한다는 것을 돈이 별로 되지 않는.. 그래서 부잣집 도련님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었나봐요.
고등학교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는데 전 샤모니나 몽블랑보다 실은 이 책을 읽으며 프랑켄슈타인 성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ㅎ 드라큘라 성도 있다는데 프랑켄슈타인 성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지금은 거의 폐허처럼 되었지만..
https://en.wikipedia.org/wiki/Frankenstein_Castle Fountain of youth나 자석 기타 초자연적 현상과 전설이 엮어 있는 곳이어서 tv show에도 나오고 관광객도 많이 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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