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는 진짜 문제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원하는 여성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메리는 루소를 인용했다. 메리는 루소의 자연법 이론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여전히 존중했지만 여성에 대한 루소의 생각에는 계속 분개했다. 루소의 교육 방식은 특히 유해하게 느껴졌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33,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여성의 행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면, 세상이 개혁될 것, 이라고 메리는 열기를 더해 외쳤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3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와, 입이 딱 벌어집니다. 엄마 메리가 얼마나 대단한 여성이었는지....
고드윈, 스스로 정한 규칙, 매일 다섯시간의 글쓰기, 두시간의 독서, 한시간의 산책.. 이런 루틴 좋아합니다 ㅎ
특파원이 되어 프랑스혁명의 중심가로 홀로 떠나기로 한 메리, 이 시대에 이런것이 가능했군요. 메리///
그러믄요
저도 이 메리의 용감함에 감동했어요. 찌질한 동생들도 챙기면서 본인의 신념을 밀고나가는 이 젊은 여성, 어느 시대에도 보기 힘든 인물이네요
borumis
지금 생각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 지구 등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뛰어들어간 종군기자같네요.
오구오구
맞아요. 이 시대 여성들의 의상을 생각하면, 저런 옷을 입고 종군기자라니... ㅋㅋ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borumis
또다른 메리인데 메리 에드워즈 워커라고 유일하게 여의사로 졸업하고 미국 남북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여하고 싶었으나 거절당했던 Dr Mary Walker가 그 당시 파격적인 패션으로 바지를 그냥 입거나 치마 밑에 바지를 입었는데요. 이분은 한참 후인 19세기 중후반에 활약하셨는데 남자 옷을 입는다고 체포 당한 적이 많대요. 그것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I don't wear men's clothes, I wear my own clothes.'
오구오구
어머 너무 멋지네요~~~
오구오구
15장은 충격 그 자체네요.
프랑켄슈탄인박사와 괴물의 관계에 대한 모티브가 메리와 메리를 거부했던 아버지 고드윈의 관계였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클레어가 안타까와요 ㅠㅠㅠㅠㅠㅠ
- 메리, 바이런, 셸리가 여행했던 스위스 샤모니에 가고 싶어요. 아쉬운데로 구글지도 열어놓고 골목골목 들여다보고 있네요 ㅎ
borumis
전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도 프랑켄슈타인이 지가 만들어놓고 자기 창조물을 버리는 것에서 열폭하고 프랑켄슈타인이 너무 가여웠는데.. 고드윈도 본인의 이론이나 이상과 또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현실에서 보이는 것도 그렇고 자기 아이를 계속 외면하면서도 필요할 땐 또 셸리의 돈을 요구하는 것도 그렇고.. 안그래도 읽으면 읽을 수록 한심한 아버지상을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그린 게 아닌가 했어요. 정말이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살아있었다면 그녀는 이렇게 애를 키우거나 내버리지 않았을 텐데..ㅜㅜ 고드윈을 보니 참 예전에 구하라 등 모 연예인들 부모들을 보는 것 같더라구요.
오구오구
괴물의 그 복잡하고 괴로운 마음이 메리의 마음이었다니.... 마음아프네요. \
고드윈이 경제적 어려움을 계속 겪은 것을 생각해보면, 그 시대에도 학문을 한다는 것을 돈이 별로 되지 않는.. 그래서 부잣집 도련님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었나봐요.
borumis
고등학교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냈는데 전 샤모니나 몽블랑보다 실은 이 책을 읽으며 프랑켄슈타인 성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ㅎ 드라큘라 성도 있다는데 프랑켄슈타인 성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지금은 거의 폐허처럼 되었지만..
와, 사진이 있네요~ 가보고 싶어요 특히 마지막 forest와 나무 사진은 프랑켄슈타인과 절 어울리네요
borumis
그리고 자의식으로 넘쳐나는 셸리와 바이런과 다르게 메리는 자연/신에게 도전장을 던진 인류가 과연 영웅으로 남을지에 대한 회의를 가진 메리는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초E인 기쁨이의 넘치는 자신감과 열정의 뒤편에서 한발자국 물러나 현실을 관찰하는 극I인 슬픔이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솔직히 계몽주의의 근대를 벗어난 이후 현대적인 관점을 메리는 이미 장착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그렇게 진보에 대해 낙관적이어도 될까?' 어쩌면 이런 점은 진보와 개혁의 안 좋은 점들 (폭력, 무책임, 무질서 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축소하거나 무시하려던 그녀의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 비해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어찌 보면 좀더 현실적이고 성찰적인 자세였겠죠.
그리고 만약 인류가 생명을 창조하는 게 가능해지면 자연의 역할 그리고 여성의 역할에 대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해 지금도 여전히 묻고 있는 질문인데요. IVF, PGD 및 크리스퍼 유전자 엔지니어링 등 생명공학이 빠르게 발전할 수록 멈추어보고 생명윤리 및 기타 철학적 질문을 짚고 넘어가야 하겠죠. 예전에 'Brave New World'를 읽으면서도 만약 이렇게 아기들을 공장처럼 생산할 수 있다면 여성, 그리고 모성 아니 성 자체는 어떤 역할을 갖게 될까?하고 궁금했는데요. 아이를 가졌어도 자기 애인지 인정도 안하거나 책임을 안 지는 셸리나 바이런과 다르게 메리는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프랑켄슈타인이란 작품을 머리 속에서 잉태하면서도 이런 질문을 품고 있던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목요일 9월 12일은 16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92~1793: 프랑스 혁명의 한복판에서'와 17장 '메리 셸리: 1816~1817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을 읽습니다.
어머니 메리는 몇몇 분이 말씀하신 대로 정말 오늘날로 따지면 종군 기자가 될 결심을 하고 1789년 이후 혼란의 도가니인 프랑스 파리로 혁명의 현장을 목격하고자 건너가고요. 이때 33~34세였습니다.
딸 메리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프랑켄슈타인』 집필을 계속합니다. 그 와중에 두 번의 비극을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이때 19~20세였습니다.
YG
14장 마무리를 보면, 프랑스 혁명 이후 파리의 폭력 사태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등장한 랑발 공주의 전해지는 최후가 멋있어요.
YG
랑발 공주는 1792년 8월에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탕플 탑에 갇혔다가, 이후 라호루스 감옥으로 옮겨졌다가 9월 대학살 때 군중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는데요. 랑발 공주를 둘러싼 혁명 야사는 여러 버전이 있어서 이게 꼭 진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248쪽처럼 마지막에 끔찍한 수모를 당하다 죽은 건 확실해요.
그렇게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혁명에 열광하던 군중은 랑발 공주에게 혁명의 정당성과 자유, 그리고 평등을 인정하고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증오를 맹세할 것을 요구했다는군요.
이때 랑발 공주가 "전자는 기꺼이 하겠으나 후자는 내 마음이 거부하니 차마 하지 못하겠군요"라고 대답하며 끝까지 맹세를 거부했다고.
borumis
아 랑발 공주 최후 너무 끔찍하죠..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레스비안 관계도 그녀의 죽음의 상황도 루머와 가짜 프로파간다에 불과할 거라는 얘기가 많지만.. 하지만 재판 당시의 기록은 잘 남아있고 그녀의 발언은 확실히 대쪽 같네요. 예전에 동화 '소공녀'에서 세라가 친구에게 랑발 공주에 대해 읽고서 이야기하는데 아마 세라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지조 높은 모습을 보여준 모범이 되었겠죠.
장맥주
"메리와 메리"에 나오는 랑발 공주의 최후는 믿을 만한 이야기인가요? 여러 버전 중에 유독 끔찍한 버전을 가져다 쓴 건 아닌가요? 책에 묘사된 이야기에 어떤 근거가 있는지 궁금 해요. 너무 끔찍해서 '믿기 싫다'는 마음도 좀 있고요.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서 증정] 1,096쪽 『비잔티움 문명』 편집자와 함께 완독해요[📚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 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반가운 모임지기들, 라아비현과 꼬리별
[라비북클럽] 불편한 편의점 북투어 같이 한번 읽어봐요 우리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 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