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는 나중에 복수를 하긴 합니다.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YG

오구오구
그쵸~~~ 200년전의 새로운 가족의 형태의 진정한 승자는??? ㅎㅎ

YG
“ 클레어는 생에 마지막에 이르러 두 시인(셸리와 바이런)을 저주하고 비난하는 글을 썼다. 이 글은 최근에야 그녀가 남긴 문서 다발에서 발견되었다. “자유로운 사랑이라는 신조와 믿음에 물들어 영국 최고의 시인 두 명이 (…) 거짓과 비열함, 잔인함과 배신의 괴물이 되는 것을 보았다. 자유로운 사랑에 물들어 B경은 (…) 그를 사랑한 무력한 여성들에게 고통을 가하며 갈증을 해소하는 인간 호랑이가 되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33장 567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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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클레어가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죠. 맞아요. 자유와 사랑을 입으로만 말하는 이들이 실제로 그 자유와 사랑을 위해 희생시킨 것은 그들 자신이 아니고 그들의 가족이었죠. 근데 실은 클레어 자신도 나중에 언니한테 어머니 메리의 뒤를 이어 티모시 경의 협박에 맞서라고 하면서 실은 본인도 말로는 자유와 자립을 설교하지만 본인 자신도 언니의 경제적 지원에 기대어 살았죠. 반면 메리는 그런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상만 바라보고 현실은 등한시하는 남편이나 이론과 실천은 별개의 이야기였으면서 사위가 죽은 후에도 딸한테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는 아버지 고드윈에 비해 실제로 가족을 돌보고 가정을 이끌어나가야하는 가장의 역할을 맡으면서 말만 시끄럽게 하는 영웅 놀이에 빠졌던 Trelawney, Claire, Godwin, Shelley 등과 달리 조용하고 묵묵히 실제적으로 자신의 삶과 글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준 메리가 사회의 무대 뒤에서 꿋꿋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역사를 바꿔온 여성들의 모습을 잘 그린 것 같았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9월 23일 월요일은 30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96: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맺다'와 31장 '메리 셸리 1821~1822: 피사의 사탄 학파'를 읽습니다.
30장에서는 37세의 어머니 메리는 윌리엄 고든윈과 비밀 연애 중에 자기 몸의 변화를 깨닫고 고민에 빠집니다.
31장에서는 24~25세의 메리와 셸리는 피사에서 바이런과 재회합니다. 이때 메리와 셸리 커플과의 악연이 될 새로운 등장인물(에드워드 트렐러니)이 나타나는데요.
그래그래요
사실 저는 정신없어서 다시 차례대로 읽고있어요. 두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데 챕터를 건너뛰려니 정신이 없더라고요ㅎㅎㅎ

장맥주
“ 평생 벌어보지 못한 수입을 올린 메리는 돈이 넘쳤다. 메리는 새 가구를 사고 고양이를 들이고 사우스워크의 방보다 넓고 훨씬 우아한, 블룸즈버리의 스토어 거리에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이 거침없이 비판하는 여성을 만나고 싶은 방문객들이 문간에 몰려들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09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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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모녀의 고생담을 답답하게 읽던 와중에 이런 대목이 나오니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메리 논픽션 작가님께 저 순간을 어떻게 즐기셨나요, 하고 묻고 싶기도 하고요.

장맥주
“ 그해 봄에 메리는 셸리가 법적 싸움을 벌이는 동안 런던으로 올라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클레어는 바이런이 흥미를 느낄 거라고 확신하고는, 메리가 그의 작품을 찬미하고 그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하며 메리를 일종의 경품으로 제공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 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15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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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경품이라니, 심한 표현 아닌가 싶었는데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니 할 말 없네요. 사랑에 빠진 열여덟 살은 무섭군요.

장맥주
“ 하지만 클레어는 겨우 열여덟 살이었고 남자들이 자신보다 메리를 선택하는 데 익숙했으므로 여태까지 해 왔던 대로 자신을 낮추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남자의 환심을 사려고 메리의 노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20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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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사랑에 빠진 열여덟 살은 무섭군요. 222

고구마호박
그 불 타오르는 정열과 열정이 무섭습니다.333
그래그래요
저는 앞쪽을 읽고있지만 메리 클레어 셸리 다들 지치지도 않나봐요^^;;;;

장맥주
저도 와 너희들의 에너지가 놀랍다 이러면서 읽는 중인데 사실 저도 열여덟 살 즈음에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영장류 새끼 쪽에 좀 더 가까웠던 거 같기는 합니다. 그것도 호르몬에 지배되는... ^^

borumis
ㅋㅋㅋ 아직 젊잖아요..쿨럭;;

himjin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하려고 평생을 보내는 것은 궁극적으로 공허한 노력이고 후회와 불행으로 이어질 노력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2장, 376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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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뒤에 남겨진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바로 뒤에 남겨진다는 것뿐 아니라 제멋대로 살거나 법의 테두리 밖에서 사는 것을 뜻한다. 18세기 사람들은 이 역설을 잘 알고 있었는데 홀로 남은 여성은 어떤 남성에게도 자기 행동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비명을 지를 때마다 메리는 자신의 독특함, 무법 상태, 독립을 선언하는 셈이었다.
<중략>
연인을 잃으면서 어떤 자유가 찾아왔고 온갖 속박에서 풀려났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4장, 408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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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이 당시 과부나 사회에서 추방되거나 격리되는 등 이탈을 통하지 않으면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의 속박된 위치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차라리 버림받아도 자유로워질 수 있던 계기가 돌아온 것에 대해 무책임한 임레이에게 감사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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