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20년쯤 뒤에는 인간과 포스트휴먼의 공존이라는 맥락에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
아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책에 삽화를 그린 사람이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라고요? ‘거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옷으로 입은 여인’을 그린? 와. 신기하게 엮이네요.
벽돌책 답지않게 너무 재밌어서 완독해버렸습니다~ 멈출수가 없었네요~ 천천히 여러분들의 감상 읽으며 즐기겠습니다~
@오구오구 아, 든든한 페이스 메이커셨는데. 다 읽으셨군요.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계속 놀러 와서 감상 나눠주세요.
두 메리의 평판이 부침을 겪은 과정을 보면 진지한 생각에 잠기게 된다. 과거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역사적 기록이란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거의 200년 동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처음에는 창녀로, 그 다음에는 히스테리를 부리는 여자로, 어쨌든 진지하게 읽어볼 가치가 없는 비이성적인 인물로 치부되었다. 이러한 비방은 《여성의 권리 옹호)에서 피력한 이상을 훼손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으므로, 오늘날에도 여성주의의 원칙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수사에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에 메리 셸리는 천재적인 남편과 선구적인 어머니의 혁명적 가치를 더럽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치 사상이나 고결한 예술보다 사교계에서 자기 입지를 확보하는 데 더 신경을 쓰는 여성으로 간주된 메리는 지적으로 보잘것 없는 사람으로 평가 절하되었고, 유일하게 중요한 그녀의 작품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쓴 것이라고 무시되었다. 두 메리에 대한 공격의 근거는 달랐지만, 그 공격은 똑같이 무시무시하게 성공적이었다. 707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70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저도 처음 읽을 때 같은 부분 메모해 뒀어요. 두 메리, 특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여러 이유로 하대받았던 게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들의 성공에 내재한 역설은 두 여성이 극복해야 했던 너무도 강력한 장애물을 현대 독자들이 대부분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셀리가 직면했던 난관이 거의 보이지 않고 그들의 용기도 이해할 수 없다. 두 여성은 울스턴크래프트가 이른바 스스로 "무법자"라고 지칭한 존재였다.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책을 썼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행동을 규제한 속박을 한 번뿐만 아니라 거듭해서 깨뜨렸고, 당대의 도덕적 규범에 속속들이 도전했다. 머리를 조아리기를 거부하고. 주저 앉아 항복하기를 거부하고, 입을 다물고 굽실대기를 거부하고, 사과하고 숨어버리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두 메리의 삶은 그들이 뒤에 남긴 말 못지않게 기억할 가치가 있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그럼으로써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의 문을 열었다 708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708,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9월 21일 토요일과 내일 9월 22일 일요일은 쉬지 않고 28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96: 두 번째 사랑, 윌리엄 고드윈'과 29장 '메리 셸리 1820~1821: 새로운 뮤즈' 두 장을 읽습니다. (9월 30일까지 40장을 완독하는 일정이라서 그러니 양해해 주세요.) 37세의 어머니 메리는 잠시 스치면서 안 좋은 인상을 받았던 윌리엄 고드윈(1756년 3월~1856년 4월)을 다시 만납니다. 당시 윌리엄 고드윈은 40세. 세 살 차이의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사랑에 빠집니다. 반면, 23~24세의 딸 메리와 셸리의 부부 관계는 계속 멀어집니다. 특히 문제적 남편 셸리는 메리를 대신할 새로운 뮤즈를 끊임없이 찾는데요.
『스웨덴에서 쓴 편지』에 쓴 대로 이제 메리의 관심사는 마음과 정신의 문제-감정, 심리, 자아-였고 이는 본질적으로 그녀가 임레이와 다퉈왔던 주제였다. 자연은 개인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문명은 인간의 정신에 어떤 해를 끼치는가, 혹은 어떤 도움을 주는가? 상상력이 깃든 삶이 물질적 쾌락에 헌신하는 사람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가? 메리는 정치와 시사에 관심을 잃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내면의 삶과 사람들의 행위 이면에 내재한 동기와 감정-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에 매료되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74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스웨덴에서 쓴 편지』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재평가받아야 할 문제작. 놀랍게도 국내에서도 정갈한 번역으로 책이 나와 있습니다. :)
길 위의 편지『여성의 권리 옹호』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길 위의 편지』가 에디션F 시리즈 열한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울스턴크래프트의 딸이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걸작을 쓴 메리 셸리가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엄마라는 사람을 들여다보게 만든 책이다.
뒤늦게 동참합니다. 연휴에 따라잡으려 했으나 그렇게는 못했네요. 12장까지 읽었는데 (반대하실진 모르겠지만 ㅎ) 원래 스케쥴인 21장으로 점프해서 진도 맞춰서 읽는 중간중간 건너뛴 부분 채워나가려구요. 지금까지는 11, 12장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11장- 오잉? 어이쿠야...12장-그렇지, 그렇지..)
원래 진도 = 28+29장이군요.^^
이런방법도 있군요ㅎㅎㅎ
프랑스혁명과 영국의 반발은 메리에게 환멸을 안겨주었고, 정치적 주장은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스웨덴에서 쓴 편지》에 쓴 대로 이제 메리의 관심사는 마음과 정신의 문제- 감정, 심리, 자아였고 이는 본질적으로 그녀가 임레이와 다퉈왔던 주제였다. 자연은 개인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수 있는가? 문명은 인간의 정신에 어떤 해를 끼치는가, 혹은 어떤 도움을 주는가? 상상력이 짓든 삶이 물질적 쾌락에 헌신하는 삶에 승리를 거둘수 있는가? 메리는 정치와 시사에 관심을 잃지는 않았지만 이제는는 내면의 삶과 사람들의 행위 이면에 내재한 동기와 감정- 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에 매료되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74 ,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글쓰기와 자기 성찰이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메리는 실패했을지 모른다. 이제 그녀는 독자들에게 그 플롯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려 했다. 여성들은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남성을 그들의 구조자로 여겨서는 안 된다. 남성들에게 그런 종류의 힘을 부여하면 그들은 모두 너무나 쉽게 짐승이 될 수 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8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하지만 동생에 대해 메리가 새롭게 발견한 열의는 곧바로 날아 갔다. 클레어의 방문은 괜찮았지만, 함께 사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셀리를 며칠간 동생과 공유하는 것은 개의치 않았지만 셸리가 겨우내 클레어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메이슨 부인도 동의했다. 부인은 자매들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클레어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그래서 바이런이 피사에 도착한 바로 그날 클레어는 덜컹거리는 마차를 타고 도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떠났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505,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제 클레어가 불쌍합니다 ㅠ
클레어는 나중에 복수를 하긴 합니다.ㅠ.
그쵸~~~ 200년전의 새로운 가족의 형태의 진정한 승자는??? ㅎㅎ
클레어는 생에 마지막에 이르러 두 시인(셸리와 바이런)을 저주하고 비난하는 글을 썼다. 이 글은 최근에야 그녀가 남긴 문서 다발에서 발견되었다. “자유로운 사랑이라는 신조와 믿음에 물들어 영국 최고의 시인 두 명이 (…) 거짓과 비열함, 잔인함과 배신의 괴물이 되는 것을 보았다. 자유로운 사랑에 물들어 B경은 (…) 그를 사랑한 무력한 여성들에게 고통을 가하며 갈증을 해소하는 인간 호랑이가 되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33장 567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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